우리 집에 딱 맞는 인터넷TV는?

지난겨울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 빠져 있던 기자는 ‘본방 사수’를 하지 못하는 날에도 그리 슬퍼하지 않았다. 주말 재방송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인터넷TV로 몇 번이고 ‘다시보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른한 주말 오후, 음악을 듣고 싶을 때 오디오가 아닌 TV를 켜고, 홈쇼핑을 보다 구매 의사가 생기면 전화기가 아닌 TV 리모컨으로 물건을 주문한다. 인터넷TV 가입자 3백50만 명 시대, 무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인터넷TV 서비스를 통신사별로 비교해봤다.

교육 콘텐츠 강세, KT 올레tv
실시간 채널 1백24개 주문형 비디오(VOD) 9만여 편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교육 관련 콘텐츠가 경쟁력 있다는 평가. 3만7천여 편의 VOD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데, 그중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분야는 취학 전 아이들을 위한 놀이학습 프로그램으로 유아 및 초중등 대상 학습 콘텐츠인 ‘WHY? 과학학습만화’ ‘디보 스토리북’ ‘재미나라’ 등이 있다. YBM시사, 영국문화원, 스콜라스틱 출판사 등 국내외 유명 제휴사들과 함께 영어학습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영어 동화책을 읽고 노래도 따라 부르는 스토리북, 대전게임을 통해 레벨에 따라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퀴즈게임 등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유아·초등 대상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고등학생 강좌로는 EBS 수능강의, 교과내신 채널이 있다.
요금은 기본형 채널 기준 월 3만1천원(3년 약정, 인터넷 2만원+TV 1만1천원, 인터넷 전화 포함 시 1천원 추가), 지상파 채널 VOD 요금은 방영된 지 일주일 안에는 5백원, HD 화면은 1천원, 일주일 후에는 무료(3사 통신사 공통). 영화는 무료~3천5백원까지 다양하다. EBS 교육채널 패키지 4만5천원 등.

영화 부분 특화, SK브로드밴드 Btv

올레TV에 비해 실시간 채널 수는 적지만 영화 부분이 특화돼 있다. 프리미어 월정액 서비스에 가입하면 월 9천원에 영화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다. 편당 3천5백원 하는 최신 영화도 마찬가지. 프리미어 5개월 이상 가입자에게는 2주마다 100% 할인되는 영화쿠폰이 제공되고, 3개월 이상 5개월 미만 가입자에게는 50% 할인권,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가입자에게는 20% 할인권이 제공된다. 최신 영화를 극장에서 종영하자마자 비디오 DVD 출시보다 먼저 프리미어 메뉴로 시청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 매월 최신 영화가 최소 5편 이상 업데이트된다.
지상파 월정액에 가입하면 월 1만원에 KBS, MBC, SBS 3사의 전체 유료 다시보기 프로그램을 무제한으로 시청할 수 있다. 프리미어 월정액, 지상파 월정액 모두 SK텔레콤 가입자는 T멤버십 포인트로 50% 할인 결제 가능하다(연 1회).
요금은 기본형 채널(실시간 채널 75개, VOD 3만여 개) 기준 3만원(3년 약정, 인터넷 1만8천원+TV 1만2천원, 인터넷 전화 포함 시 1천원 추가).

셋톱박스 교체없이 스마트TV로 전환, LG유플러스 U+tv
지난해 11월 가입자부터는 스마트TV를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TV란 스마트폰과 비슷한 개념으로, TV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을 수 있고 웹서핑·온라인 쇼핑(T-커머스)이 가능하며 TV 화면의 아이콘에서 지역 날씨·뉴스·트위터·오늘의 추천요리·운세 등의 생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타 통신사는 삼성, LG 등 제조사에서 판매하는 스마트TV를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것과 달리 LG유플러스는 기존 U+tv 가입자라면 셋톱박스 교체나 추가 요금 없이 바로 스마트TV를 사용할 수 있다(지역별로 업그레이드 중). 단, 터치 방식의 핑거리모컨 비용 1천원 추가.
요금은 일반형 채널(실시간 채널 73개, VOD 5만여 개) 기준 3만5천원(3년 약정, 인터넷 2만6천원+TV 9천원, 인터넷 전화는 무료로 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