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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Good Idea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기 A to Z

나도 영화감독!

글·김민지 기자 사진·홍중식 기자

2011. 04. 06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누구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영화를 촬영할 수 있다. 올봄 자녀의 성장 일기나 가족의 봄나들이를 소재로 영화 촬영에 도전해보자.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기 A to Z


지난 2월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찬경 형제 감독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30분짜리 단편영화 ‘파란만장’이 단편경쟁부문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화도 작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음이 입증됐다. 이런 흐름을 타고 스마트폰 영화제도 열렸다. 아마추어 단편영화 공모전인 제1회 올레·롯데 스마트폰 영화제에 무려 5백여 편의 영화가 출품됐다.
스마트폰 영화 제작의 최대 장점은 스마트폰의 휴대성에 있다. 가볍고 다루기 쉬운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상의 모습을 촬영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자녀의 성장 일기나 봄맞이 가족여행 등 소소한 삶을 주제로 영화 만들기에 적당하다. 특히 스마트폰은 HD급 고화질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고 인물이나 사물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 촬영할 수 있다는 점 등도 강점으로 꼽힌다. 또 블로그나 미니홈피,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이용해 작품을 쉽게 알릴 수 있다.
현재 영화 촬영에 자주 이용되는 것은 아이폰이다. 스마트폰 촬영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액세서리나 촬영과 편집용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다양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촬영 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손 떨림에 의한 흔들림이다. 워낙 작고 가벼워 조금만 오래 촬영해도 쉽게 흔들린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자 ‘오울 부보(OWLE Bubo)’라 불리는 아이폰용 핸드그립 액세서리가 있다. 이 제품은 광각 및 접사 렌즈를 장착할 수 있고 장시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손잡이가 달려 있다. 또 녹음 전용 마이크가 내장돼 먼 거리 잡음에도 강하다. 그러나 국내에는 아직 정식으로 유통되지 않아 해외 사이트(www.almlive.com)에서 구매해야 한다. 가격은 아이폰 기종에 따라 다르나 1백60달러 선이다.
박찬욱·찬경 형제 감독이 사용해 화제가 된 앱 ‘올모스트(almost) DSLR’을 이용하면 전문가 수준의 촬영을 할 수 있다. 촬영 시 수평과 수직을 잡을 수 있게 화면에 표시해주고 촬영 영상의 색상 값을 세세하게 설정할 수 있도록 해준다. 노출값, 화이트밸런스, 동영상 사이즈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도 특징이다. 현재 1.99달러의 유료와 무료 버전이 있는데 제공되는 콘텐츠에 큰 차이는 없다.
이 밖에도 스마트폰으로 촬영할 때 고려해야 할 점으로 배터리 문제를 들 수 있다. 3~4시간 이상 촬영하면 배터리 경고등이 들어오므로 반드시 충전된 보조배터리를 준비하거나 전원 코드 가까이에서 찍어야 한다. 어두운 장소나 야간 촬영도 쉽지 않다. 자동초점기능으로 화면을 터치하면 일정 부분 밝아지긴 하지만 그렇게 밝게 찍히진 않는다. 편집은 편집용 앱을 받아서 사용해도 되지만 소니 베가스, 프리미어 등 컴퓨터 영상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해 배경음악, 내레이션 등을 넣어 다양하게 표현해보는 것도 좋다.

스마트폰 영화, 이렇게 찍어보세요!
1단계 시나리오 쓰기
등장인물 소개, 대사 만들고 지문 넣기

2단계 영화 촬영 준비
촬영장소 섭외, 배우 캐스팅, 촬영 스케줄 짜기

3단계 촬영 도구 준비
스마트폰 배터리 점검, 조명장비, 의상, 각종 소품



4단계 촬영 시작
손 떨림 막기 위해 삼각대나 핸드그립 등 액세서리 이용하기

5단계 편집
보다 전문적인 편집을 하고 싶다면 촬영 콘텐츠를 컴퓨터로 옮겨 작업하고 이후 인터넷에 올려 공개하기

소품협찬·플로잉쇼핑몰(www.flowing.co.kr 070-7507-1530)
참고도서·‘아이폰으로 박찬욱 따라잡기(팝콘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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