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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Go 1970’s

‘청춘 코드’ 짚으며 통기타 배우기 열풍

감성의 향연에 빠지다

글·김민지 기자 사진·현일수 기자

2011. 03. 08

‘청춘 코드’ 짚으며 통기타 배우기 열풍


지난해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 시즌2’ 방영 이후 서점가엔 기타 교본 판매가 소폭 상승하는 일이 일어났다. 7080 세대들에게 추억으로 익숙한 통기타가 20~30대 젊은이,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세월이 흘러도 사람의 감성을 흔들어놓는 멜로디를 연주할 수 있어서다.
지난 2월 설 특집으로 편성된 MBC ‘놀러와’의 세시봉 콘서트는 통기타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해주는 반가운 시간이었다. 조영남·송창식·윤형주·김세환이 나와 능숙한 통기타 솜씨를 뽐내며 옛 노래를 부른 이 프로그램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대표적인 통기타 카페 ‘통앤통(http://cafe.naver.com/tongandtong)’에는 통기타에 푹 빠진 초보자들의 기타 관련 문의 글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통기타 반주에 따라 노래를 부르다 보면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자신이 다룰 수 있는 악기가 있다는 사실에 뿌듯함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통기타 초보자들이 말하는 통기타만의 매력 포인트. 통기타를 배울까 말까 망설이는 초보 입문자를 위해 강산에·윤종신·뜨거운 감자·이적 등 유명 아티스트의 앨범 작업과 공연에 참여한 기타리스트이자 가수인 조정치(33)에게 통기타의 모든 것을 들었다.

통기타의 매력은.
기타는 크게 우리가 흔히 통기타로 알고 있는 어쿠스틱 기타를 포함해 클래식 기타, 일렉트릭 기타, 오베이션 기타가 있다. 그중 통기타는 저렴한 가격대 악기로 음악 대부분의 요소를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통기타 초보자에겐 어떤 악기가 좋을까.
초보자라면 10만원대 정도의 저렴한 제품을 사서 연습하고 나중에 고가의 제품을 구입하는 게 좋다. 기타를 사겠다고 마음먹었다면 미리 인터넷으로 모델과 가격대를 알아보고, 종로 낙원상가에 가서 여러 가게를 둘러본 후 구매하도록 한다. 개인적으로 국산 크래프터(Crafter)를 추천하고 싶다. 타 제품보다 가격에 비해 품질이 우수하다.

통기타 독학 VS 교습, 어느 게 나을까.
독학이 쉽지는 않지만 가장 흥미를 잃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다. 알다시피 인터넷에는 악보·영상·음원 자료들이 넘쳐 난다. 개인적으로는 독학을 추천하지만 학원에 가서 사람들과 어울려 배우는 것도 재미있을 수 있다. 학원은 시간과 돈을 감안해 선택하고, 단 독학으로 잘못 배우면 고치기 어렵다는 건 틀린 말이다. 혼자서 잘못 터득한 부분도 금방 교정할 수 있다.



통기타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곡은.
노래와 함께 연습하는 것이 좋다. 노래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려면 기타도 열심히 연습해야 하기 때문에 ‘노래’라는 기준을 두고 연주하는 게 좋다.
비틀스의 ‘Let it be’ 세상에서 가장 좋은 노래 중 하나다. 코드 진행도 쉬운 편이고, 멜로디가 감동적이다. 아무리 불러도 지겹지 않은 노래다.
들국화의 ‘축복합니다’ 기타의 아름다운 울림을 느낄 수 있는 아르페지오 주법으로 된 곡으로 비교적 왼손 연주법이 쉬워 추천한다.
2NE1의 ‘I don’t care’ 요즘 우리나라 댄스 노래 중에도 단순하고 좋은 곡이 많다. 코드가 반복적이지만 멜로디가 재밌다.

통기타 마니아가 되겠다면 이 정도는 각오하라!
상당 시간 지속되는 왼쪽 손가락의 통증이다. 초기에 포기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해결 방법은 고통을 즐기는 방법밖에 없다. 손끝을 자극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하니 마음을 편히 가져라. F코드가 기타 코드의 절반이란 말도 있는데, 사실이다. F코드만 깨끗이 낼 수 있다면 이제 즐거움만 남은거다.

아이와 함께 배울 수 있을까.
초등학생 자녀라면 일반 통기타 중 작은 크기로 나온 기타를 선택해 배울 수 있다. 엄마와 아이가 2대의 통기타로 함께 연주하면서 실력을 키워가는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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