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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궁금했습니다

노현정 바통 넘겨받은 ‘상상플러스’ 새 진행자 아나운서 백승주

글·김명희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2006. 11. 24

결혼과 함께 방송활동을 중단한 노현정의 뒤를 이어 KBS 오락 프로그램 ‘상상플러스’ 진행을 맡은 백승주 아나운서. 프로그램에 합류한 지 두 달째를 맞은 그는 “처음에는 출연진의 재치 있는 입담을 따라가지 못해 고생했지만 이제는 어느덧 즐길 수 있을 만큼 적응이 됐다”고 말한다.

노현정 바통 넘겨받은 ‘상상플러스’ 새 진행자 아나운서 백승주

“예능 프로그램 진행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어려운 자리를 맡았는데도 잘 이끌어가고 있어요.”
지난 10월 중순 열린 KBS 오락 프로그램 ‘상상플러스’ 1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서 탁재훈·신정환·이휘재·정형돈 등은 결혼한 노현정 후임으로 9월 중순부터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백승주 아나운서(30)를 칭찬하기에 바빴다.
한양대를 졸업하고 2003년 입사,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노현정·김보민 등 동기들과는 달리 ‘8시 뉴스타임’ 등 뉴스 프로그램을 주로 맡아온 그는 패널들의 잇딴 칭찬에도 자신이 출연한 ‘상상플러스’ 첫 방송을 보고 “울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종일관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나온 것처럼 어색한 미소를 짓고 있는 제 모습이 실망스러웠어요.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고, 오락 프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잘 몰라 저 자신이 어색했던 것도 사실이에요. 다른 출연자들이 말하는 걸 따라가지 못했거든요. 지금은 어느 정도 즐길 수 있을 만큼 적응이 됐다고 생각해요.”

사람 냄새 나는 진행자로 남고 싶어
백승주 아나운서는 ‘얼음공주’ 노현정과는 달리 다소 엉뚱한 행동을 하거나 대답을 내놓기도 하는데 그런 모습이 오히려 ‘인간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인기 아나운서인 노현정의 바통을 이어받은데다 프로그램 자체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뒤늦게 합류해 부담이 컸다고 한다.
“잘 지어진 집에 와서 운이 좋다고 생각했지만 그 만큼 어깨가 무거웠어요. 교체 초반에는 다소 시청률이 저조했지만 주변 분들이 격려를 많이 해주시고 좀 더 인내를 갖고 기다려보자고 말씀해주셔서 힘이 났어요. 사실 성격이 민첩하지 못하고 소문에 느린 편이라 시청률이 저조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는데 주변 분들이 ‘그런 데 좌우되지 않는 게 장수하는 비결’이라고 말씀해주시더군요.”
매일 새벽 5시 KBS FM ‘백승주의 상쾌한 아침’을 맡아 ‘S다이어리’라는 코너에서 일인 다역의 콩트를 소화해내는가 하면 재즈 보컬 실력도 수준급이라는 그는 “방송을 통해 사람들에게 휴식 같은 편안함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사람 냄새 나는 진행자로 남고 싶어요. 절망이나 어려움에 빠진 분들이 제 방송을 듣거나 보면서 고단함을 잊고, 하루 동안 쌓인 피로를 풀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저로 인해 많은 분들이 건강한 웃음을 웃을 수 있다면 저는 진행자로서 소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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