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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이혼소송 #호텔신라 #대한항공 #SK

EDITOR 김명희 기자

2019. 11. 03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

삼성, 한진, SK 등 국내 굴지의 재벌가에서 이혼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가 맏딸 이부진(49)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51) 전 삼성전기 고문의 이혼소송 항소심이 일단락됐다. 서울고법 가사2부(재판장 김대웅)는 9월 26일 선고 공판을 열고 “두 사람은 이혼하고,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에게 1백41억1천3백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아들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은 이부진 사장이 가져왔으며 1심 판결에서는 월 1회였던 임 전 고문의 자녀 면접 횟수는 월 2회로 늘어났다. 또 명절 연휴 기간 중 2박 3일을, 여름·겨울 방학 중 6박 7일의 면접 교섭도 추가로 허용됐다. 위자료는 1심(86억1천3백만원)에 비해 55억원 늘었는데, 이와 관련해 재판부는 “여러 사정을 종합한 결과 (결혼 후 늘어난) 재산의 분할 비율을 15%에서 20%로 변경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항소심 판결 후 이부진 사장 측 법률대리인은 “재판부가 현명하게 심리해주신 듯하다. 제일 중요한 이혼, 친권, 양육을 다 받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힌 반면 임 전 고문 측은 재판 결과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 4년 넘게 끌어온 이 부부의 이혼소송은 결국 대법원에서 가려지게 됐다. 임 전 고문이 당초 청구한 재산분할 금액은 1조2천억원이다.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남편 박모(45) 씨의 이혼소송은 박씨가 서울가정법원에 재판부 기피 신청을 제기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초등학교 동창으로, 2010년 결혼해 슬하에 쌍둥이 아들을 두고 있는 박씨와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4월 이혼소송을 시작했다. 박씨는 올 2월 조 전 부사장의 폭언과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경찰에 고소했고,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박씨 측은 재판부 기피 신청을 내면서 담당 판사와 조 전 부사장 측 대리인 중 1명이 같은 대학 동문이며, 전관예우의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59) SK 회장과 노소영(58)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3차 공판도 9월 27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렸다. 법률대리인만 참석해도 상관없지만 노 관장은 2차 공판에 이어 이번에도 직접 참석했는데, 이는 가정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최태원 회장은 2017년 이혼 조정이 결렬되자 2018년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사진 동아일보DB 디자인 박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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