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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신정환‧유승준…유튜브로 돌아온 문제적 인물들

글 이현준 기자

입력 2021.02.05 17:17:54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던 스타들이 유튜브로 속속 컴백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유천입니다. 제가 드디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게 됐습니다. 여러분들을 위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1월 20일 가수 박유천(35)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recielo’에 ‘박유천 유튜브 시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팬들과 적극 소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채널 이름은 박유천의 팬클럽 ‘blue cielo’에서 따온 것. ‘cielo’는 스페인어로 ‘하늘’이란 뜻이다. 첫 게시물이기도 한 해당 영상은 2월 5일 기준 6만1천2백여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박유천은 2016년 성추문에 이어 2019년엔 마약 사건에 연루돼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전 여자친구인 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드러난 것. 이에 박유천은 기자회견을 열어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마약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마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타나자 혐의를 인정했고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박유천 스스로 기자회견을 요청해 결백을 호소하기까지 했던 만큼 대중의 배신감은 더 컸다. 이런 가운데 박유천은 지난해 3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75달러(약 8만 3천원)의 화보집과 연회비 6만6천원의 유료 팬클럽을 모집하는 등 은퇴를 번복하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샀다. 그의 유튜브 채널엔 첫 영상 외에 앨범 촬영 현장 영상과 브이로그 영상 등 네 개의 영상이 더 있지만 비판적 여론을 의식한 듯 2월 1일 업로드한 영상을 제외하곤 댓글 사용이 중지된 상태다.


댓글 차단한 박유천, 댓글도 유튜브 소재로 활용하는 신정환

방송인 신정환(47) 역시 논란 끝에 유튜버로 복귀했다. 1994년 혼성그룹 룰라로 데뷔한 신정환은 2005년 불법 도박, 2010년 필리핀 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특히 2010년엔 해외 원정도박 의혹을 받던 중 방송 스케줄을 무단으로 펑크 냈고 “뎅기열에 걸려 병원에 입원해 귀국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거짓으로 밝혀졌다. 이에 더욱 비난을 사 결국 방송계에서 퇴출됐다. 2017년 Mnet 예능 ‘프로젝트S:악마의 재능기부’로 복귀를 시도했지만 비판적 여론 속에 시청률 0.4%에 그치며 재기에 실패했다. 이어 2018년 JTBC 예능 ‘아는형님’에 출연했지만 이 역시 시청자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방송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신정환은 지난해 9월 유튜브 채널 ‘신정환장’을 개설해 방송을 시작했다. 채널엔 2월 5일 기준 14개의 영상이 게시돼 있다. 여러 가지 체험 영상과 ‘먹방’ 영상으로 구성돼 있는데, 지난해 말 게시된 영상을 끝으로 올해 추가된 것은 없다. 채널 소개에 ‘타짜유튜버’가 아닌 ‘초짜유튜버’라고 밝히는 등 스스로의 잘못을 토대로 한 ‘자학 개그’ 요소가 두드러진다. 특히 ‘댓글 읽기’영상에서 이러한 특징이 두드러지는데, 채널 최대 조회수 54만 회를 기록할 만큼 화제를 모았다.




1997년 ‘가위’로 가요계에 데뷔해 ‘나나나’ ‘열정’ ‘찾길 바래’ 등으로 큰 인기를 얻었지만 병역기피로 2002년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45)도 유튜브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19년 10월 19일 첫 영상을 통해 대중과 소통을 시도한 유승준은 주로 운동 관련 콘텐츠를 게시해왔다. 영상들의 조회수는 대개 수만 회 정도였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적 변경을 통한 병역기피를 막기 위해 발의한 일명 ‘유승준 방지 5법(국적법·출입국관리법·재외동포법·국가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에 대해 12월 19일 분노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해당 영상 조회수는 2월 5일 기준 약 2백32만 회에 달한다. 12월 31일엔 또 다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영상을 올렸는데, 이 역시 조회수 44만 회를 기록했다. 비판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영상이 화제에 오를수록 구독자는 늘었다. 논란 이전 2만9천8백 명이었던 구독자는 12월 23일 6만8천 명, 2월 5일 8만5천 명을 넘었다.

화제를 모을수록 유승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져갔다. 1월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유승준을 국가 명예훼손으로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등장했을 정도다. 이런 반발에도 유승준은 꾸준히 영상을 게시했다. 1월 20일엔 “요즘 너무 심각한 것 같아서 조금 웃으시라고. 그냥 잠시 쉬어간다”며 컵라면 10개 한 번에 먹기에 도전하는 ‘먹방’을 선보이기도 했다. 비판적인 댓글이 있긴 하지만 이 영상 역시 조회수 26만 회, 댓글이 7천8백 개를 넘겼다


화제 모으며 수입까지 얻을 수 있어

이렇듯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이 비판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유튜브 활동을 강행하는 데엔 유튜브가 방송 출연을 대체할 수 있는 훌륭한 돌파구라는 게 이유로 꼽힌다. 수십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대중의 관심을 받음은 물론 이에 따라 적잖은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 통계 사이트 ‘녹스인플루언서’에 따르면 논란의 시작이 된 12월 19일 영상 게시 전 유승준의 유튜브 채널 수입은 하루 평균 1만원을 밑돌았지만 2월 6일 기준으론 약 14만원에 달해 14배가 넘게 뛰었다. 유튜브 채널만으로 연 5천만원이 넘는 수입을 올리게 된 것이다. 조회수로 발생하는 수익이 전부가 아니다. 동일 사이트 분석 결과 신정환의 유튜브 채널은 예상 월수입이 약 75만원에 그치지만 지난해 11월 27일 영상에서 한 지자체의 협찬을 받았다고 밝히는 등 광고 수입을 얻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박유천에 대해서도 ‘결국 돈이 필요해서 나온 것 아니냐’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논란이 일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제한하기란 어려운 실정이다. 과도한 노출 및 성적인 콘텐츠, 폭력적이거나 위험한 콘텐츠, 자살 및 자해 행위 등을 금지하는 유튜브 내부 규정(커뮤니티 가이드)만 어기지 않으면 채널 개설과 방송 송출엔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사진 유튜브 캡처



여성동아 2021년 3월 6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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