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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일과 육아를 동시에 33평형 ‘따로 또 같이’ 인테리어

글 고윤지

입력 2020.07.29 10:30:01

갓 태어난 아이, 집에서 일하는 새내기 엄마, 야근과 자택 근무가 잦은 아빠.늘 ‘따로 또 같이’가 필요한 세 가족의 행복한 ‘오늘’을 위한 일상 보금자리.
블루그린 컬러 소파와 360도 회전 가능한 원목 창, 우드 소재 바닥재를 사용해 자연스럽고 편안한 공간 연출이 완성됐다.

블루그린 컬러 소파와 360도 회전 가능한 원목 창, 우드 소재 바닥재를 사용해 자연스럽고 편안한 공간 연출이 완성됐다.

‘오늘’을 위한 집

 블루그린 컬러 소파와 360도 회전 가능한 원목 창, 우드 소재 바닥재를 사용해 자연스럽고 편안한 공간 연출이 완성됐다.

블루그린 컬러 소파와 360도 회전 가능한 원목 창, 우드 소재 바닥재를 사용해 자연스럽고 편안한 공간 연출이 완성됐다.

서재의 우측 벽면은 철제 타공판으로 제작해 사진이나 데코 등 가족의 추억으로 꾸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서재의 우측 벽면은 철제 타공판으로 제작해 사진이나 데코 등 가족의 추억으로 꾸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프리랜서 디자이너인 아내 신보라 씨와 광고 비주얼 관련 일을 하는 남편 심상수 씨는 결혼 5년 만에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존재, 희수를 만났다. 집에서 일과 육아를 동시에 전담해야 하는 신보라 씨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는 맞춤형 공간이 필요했다. “운동을 하거나 남편과 외출하는 등의 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시간을 아이와 함께 집에서 보내요. 컴퓨터로 작업하는 일이 잦다 보니 아이와의 공간 분리는 꼭 필요하지만 집 안 어디에서든 아이를 볼 수 있는 시야가 탁 트인 공간을 꿈꿨어요. 그래서 신혼 때 살던 집에서 이사해 지금의 집을 리모델링하기로 결심했죠. 리모델링에서 염두에 둔 건 하나였어요. 일에 집중하면서도 아이와 따로 또 같이 있을 수 있는 집, 어디에서든 남편과 아이와 소통이 가능한 집이길 바랐어요.” 

카멜레온 디자인의 현은지, 김호성 실장은 신보라 씨의 이야기를 듣고 공간을 구획하는 다양한 벽을 철거하는 등 공간 구조 변경을 통해 새로운 공간 활용법을 제안했다. 먼저 어두운 대리석과 두꺼운 벽, 낮은 층고 탓에 110㎡(33평형)임에도 답답하고 어두웠던 공간을 화이트 컬러로 도장하고 마이너스 몰딩으로 마감해 전체적으로 통일감을 준 뒤, 직·간접 조명을 더해 환한 빛으로 채웠다. 그런 다음 불필요한 벽을 허물어 간살도어 및 창을 활용해 시야가 탁 트인 하나의 공간으로 재설정했다. 

특히 서재와 거실 사이의 두꺼운 벽을 철거하고 상단에 360도 좌우 어느 방향으로든 여닫을 수 있는 원목 창을 제작해 거실에 있는 이와 공간은 분리되어 있지만 언제든 함께 할 수 있는 소통 가능한 서재로 완성했다. 

“창을 열면 오픈된 공간이지만 가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나 오롯이 일에 집중해야 할 때를 위해 창 위에 커튼박스를 마련하고 블라인드를 설치해두었어요. 서재를 이용하는 이가 언제든 블라인드를 이용해 공간 분리와 소통을 선택할 수 있도록요.” 

덕분에 신보라 씨는 전보다 일의 능률은 배가되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은 훨씬 늘어났다고 말한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집에서의 일과 육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되었어요. 하루하루 쑥쑥 자라는 희수의 ‘오늘’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제 커리어의 ‘오늘’을 위한 일상도 채워갈 수 있으니까요.”



이야기로 가득한 공간

주방과 다이닝룸은 슬라이딩 간살도어를 설치해 공간 분리를 꾀했다.

주방과 다이닝룸은 슬라이딩 간살도어를 설치해 공간 분리를 꾀했다.

개수대의 위치를 중앙으로 이동해 좁은 주방 내 조리 공간을 최대한 확장했다(왼쪽부터). 침실 벽면에 올리브그린 컬러 오픈장을 내 간단한 소품이나 잡지를 수납할 수 있게 만들었다. 화이트 직사각형과 테라조 타일, 올리브그린 컬러 수납장이 잘 어우러진 거실 화장실.

개수대의 위치를 중앙으로 이동해 좁은 주방 내 조리 공간을 최대한 확장했다(왼쪽부터). 침실 벽면에 올리브그린 컬러 오픈장을 내 간단한 소품이나 잡지를 수납할 수 있게 만들었다. 화이트 직사각형과 테라조 타일, 올리브그린 컬러 수납장이 잘 어우러진 거실 화장실.

이 집에는 추억이 가득 담긴 가구와 소품들이 많다. 컬러와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신보라 씨는 신혼 때부터 하나둘 사 모은 가구와 그림, 소품 등으로 새 집을 단장했다. “결국 집이란 그곳에 사는 가족, 그곳에 담긴 취향과 일상의 조각들이 하나둘 모여 완전체를 이루는 곳이잖아요. 그래서 리모델링을 시작할 때 현은지, 김호성 실장님께 좋아하는 컬러와 소재 등을 알려드리고 관련된 공간 레퍼런스도 다양하게 전달했어요.” 

평소 자연 그대로의 느낌이 살아 있는 우드 소재와 올리브 컬러를 선호하는 신보라 씨의 요청에 따라 깔끔하게 정돈된 화이트 벽과 천장, 나뭇결이 살아 있는 바닥과 창틀, 미닫이문 등을 따로 제작해 내추럴한 무드로 공간의 톤 & 매너를 통일감 있게 연출했다. 거실과 연결된 다이닝룸 역시 부부가 특히 좋아하는 공간이다. 칼이나 불 등 아이에게 위험한 물건이 많아 주방과 다이닝룸 사이에 설치한 원목 소재 간살도어가 돋보이는 이곳에 부부가 그간 모아온 잡지와 그림, 소품 등을 장식할 수 있도록 오픈장과 제작 수납장을 배치해 여느 카페 못지않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소품이나 조명 등은 신혼 때부터 하나둘 모아온 게 대부분이에요. 내로라하는 디자인 가구나 명품 소품을 구입하기보다는 남편과 제 취향을 오롯이 드러낼 수 있는 것들을 고심해 선택했죠.” 그 때문일까. 아이를 임신했을 때 가족 구성원 수와 같아 구입했다는 웜그레이테일의 Run Cheetah Run! 포스터나 공간을 밝히지만 눈부시지 않아 아이가 사용하기에도 좋다는 아고라이팅의 조명 등 집 안 곳곳 소품들은 구입할 당시 가족의 소중한 추억이 알알이 담긴 것들이다. 

“가끔 서재에서 일하다 바라보면 ‘우리 집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 만큼 집 안 곳곳이 모두 애정이 가는 공간이에요.” 앞으로 쑥쑥 자라는 희수와 함께 추억을 만들어갈 신보라, 심상수 부부의 오늘과 내일, 또 미래의 행복한 일상으로 채워질 집의 다음 이야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우드 톤과 잘 어울리는 원색 패브릭과 침구류, 러그 등을 매치해 부부만의 개성과 취향을 오롯이 담은 침실.

우드 톤과 잘 어울리는 원색 패브릭과 침구류, 러그 등을 매치해 부부만의 개성과 취향을 오롯이 담은 침실.

붙박이장 사이에 선반 및 벤치 공간을 두어 아이가 엄마와 함께 책을 읽고 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왼쪽). 올리브그린 컬러 가구와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채워진 아이 방.

붙박이장 사이에 선반 및 벤치 공간을 두어 아이가 엄마와 함께 책을 읽고 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왼쪽). 올리브그린 컬러 가구와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채워진 아이 방.

사진 제공 카멜레온디자인 디자인&시공 카멜레온디자인



여성동아 2020년 8월 6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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