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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오빠가 돌아왔다!” 제2 전성기 맞은 이준기·이승기·성시경·비 매력 분석

글 정세영 기자

2020. 09. 09

진짜 귀한 보석은 시간이 지날수록 빛을 발한다고 했던가. 남다른 존재감으로 여심을 자극하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는 오빠들의 또 다른 진한 매력 속으로.

1 ‘예쁜 남자’ 이준기

[이준기 인스타그램]

[이준기 인스타그램]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텍스트만 봐도 자동으로 흥얼거리게 되는 한 음료 브랜드의 CM송을 기억하는지! 그때 그 음료는 생각나지 않아도 아름다웠던 광고 속 모델은 또렷하게 기억할 것이다. 2000년대 초반 남자 배우에게 찾아보기 어려웠던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느낌이 공존하는 충격적인 외모로 대중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 배우 이준기(38). 데뷔 이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어느 날에는 세상 달달하더니, 갑자기 날카롭고 터프한 역할로 돌아오는 등 다양한 배역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대표작을 꼽으라면 예쁜 남자 신드롬을 일으킨 ‘왕의 남자’를 빼놓을 수 없을 듯. 여자보다 더 고운 자태에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춤사위로 왕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공길’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영화 ‘플라이 대디’ ‘첫눈’ 등과 드라마 ‘마이걸’ ‘개와 늑대의 시간’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등을 통해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성실하게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로맨스, 판타지, 미스터리까지 어떤 장르도 극중 인물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캐릭터 그 자체가 되는 이준기. 최근에는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에서 18년 전 연쇄살인 사건과 관련된 인물에서 신분을 바꾸고 형사인 아내와 딸에게 헌신하는 가정적인 남자이자, 아내를 완벽하게 속여 온 감정 없는 인물의 다면성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따뜻한 미소를 짓다가도 서늘한 눈빛 하나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카리스마와 어떤 상황에서도 빛나는 방부제 미모, 움직일 때마다 언뜻 보이는 핏줄 가득한 상남자의 팔 근육으로 시청자들의 눈까지 호강시키는 중!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는 이준기는 ‘악의 꽃’에서 이제껏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모습들을 가감 없이 드러내 그 명성을 재확인 시키고 있다. 

도도할 것만 같은 인상과는 달리 꽤나 유쾌한 SNS를 통해 그의 반전 매력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애교 철철 넘치는 멘트부터 깜찍한 이모티콘, 아이돌 못지않은 힙한 패션까지! 무엇보다 여자 친구에게 이야기하는 듯한 다정다감한 말투와 라이브 방송 중에 쉴 새 없이 보내는 손가락 하트는 여심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카리스마 넘치는 그의 연기를 인상 깊게 본 시청자라면 이준기의 SNS를 처음 접하고 조금 혼란스러울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2 ‘날씨요정’ 이승기

[이승기 인스타그램]

[이승기 인스타그램]

‘2020년의 목표는 생존’이라는 웃픈 표현이 회자될만큼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요즘. 암울한 이 시기를 웃음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이들을 필두로 각종 SNS에서 이승기(33)를 찾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날아오는 총알도 빗겨가는 사주를 타고 났다는 이승기가 한국에 있을 때 태풍, 장마 등 예정돼있던 재해들이 신기하게도 사그라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질병, 재해 등으로 고통 받는 이 시기에 그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날씨요정’ ‘자연재해전문 부적’ 등 신박한 별명으로 회자되면서 대중들에게 소소한 웃음까지 전하고 있다. 

2004년 타이틀곡 ‘내 여자라니까’로 데뷔해 단숨에 국민 남동생으로 등극한 이승기는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배가본드’ 등에 출연해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연기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또한 KBS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서는 이승기 하면 떠오르는 엄친아 이미지와 어딘가 부족한 허당미가 시너지를 내며 얻게 된 애칭 ‘허당 승기’를 통해 인지도의 폭을 넓혔다. 최근에는 SBS와 tvN에서 각각 일요일에 방영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와 ‘서울촌놈’을 진행하고 있는데, 매끄러운 진행은 물론 예능감, 게스트에 대한 배려까지 한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가는 데 전혀 부족함 없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매력을 어필하는 중이다. 



‘집사부일체’에서 가수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을 폭풍 가창력으로 완창한 영상이 5백만 뷰에 육박하는 조회 수를 자랑하며 예능도 연기도 좋지만 빨리 신곡을 발매해달라는 네티즌의 아우성이 높아지는 중! 굵직한 예능의 주인이자 컴백이 간절히 기다려지는 가수, 드라마와 영화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배우까지. 이승기야 말로 못하는 게 없는 이 시대의 진정한 ‘사기캐’가 아닐까.

3 ‘성식(食)영’ 성시경

성시경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의 요리 사진.

성시경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의 요리 사진.

어린 시절 한 번쯤 짝사랑했을 법한 ‘교회오빠’를 떠올리게 하는 상냥한 이미지, 부드럽고 달콤한 목소리, 섹시한 두뇌까지 여심을 사로잡을만한 요소를 고루 갖춘 성시경(41)은 2000년 타이틀곡 ‘내게 오는 길’로 데뷔한 이후 ‘미소천사’ ‘거리에서’ ‘넌 감동이었어’ 등 주옥같은 명곡을 선보이며 ‘성발라(성시경+발라드)’라는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발라드 가수다. 

감미로운 목소리가 그의 트레이드마크지만,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고구마처럼 꽉 막힌 속을 뻥 뚫어주는 소신 있는 발언들을 하며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지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기도 했다. 과거에는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까칠해 보일 정도로 날카로운 입담이 킬링 포인트였다면, 최근에는 tvN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에서 셀프 생일 축하송을 부르거나 다소 어설픈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보여주는 등 보다 넉넉해진 모습으로 새로운 매력을 뽐내는 중이다. 

연예인 대표 미식가인 그는 직접 운영하는 SNS에 ‘당분간 요리스타그램’이라는 설명을 달아놓을 정도로 요리 관련 포스팅이 가득하다. 항상 요리에 대한 설명을 디테일하게 달아놓아 팬들은 인스타 감성이 없다는 평을 남기기도 하지만, 직접 만든 음식을 행복과 설렘 뚝뚝 흘리며 쳐다보고 있는 모습은 보는 이들까지 미소 짓게 한다. 음식점에서도 성시경의 레시피를 활용한 메뉴들이 등장할 만큼 완성도 높은 음식과 못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먹방 영상까지! 그의 남다른 식(食)감각을 확인하고 싶다면 당장 그의 SNS를 팔로우 하시길!

4 1일 1깡 ‘비’

[비 인스타그램]

[비 인스타그램]

신인그룹 ‘싹쓰리’의 막내 멤버 비룡의 나쁜 남자 시절을 기억하시는지? 2002년 상반기, 타이틀곡 ‘나쁜 남자’를 통해 솔로 가수로 데뷔한 비는 당시 모든 국민들의 관심사가 월드컵에 쏠려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꽤나 강렬한 존재감을 어필했다. 착하고 귀여운 눈웃음 뒤에 숨어있는 반전 피지컬과 눈길을 끄는 퍼포먼스, 괄목할만한 춤 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것. 그 후 조각 같은 복근을 강조하는 화려하고 정교한 퍼포먼스의 ‘태양을 피하는 방법’ ‘레이니즘’을 연속 히트하며 가수로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또 ‘풀 하우스’ ‘상두야 학교 가자’ 등의 드라마를 비롯해 ‘스피드 레이서’와 ‘닌자 어쌔신’ 등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해 배우로서도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했지만, 몇몇 구설수에 휘말린 뒤 직접 제작한 앨범과 출연한 영화까지 줄줄이 흥행에 실패하며 침체기를 겪는 듯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는 법! 발표한 지 3년이 지난 노래 ‘깡(Rain-Gang)’이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또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해 11월 유튜브 채널 ‘호박전시현’에 업로드된 1일 1깡 여고생의 깡 커버 영상이 온라인에서 주목 받은 것. 솔직히 ‘깡’ 열풍은 칭찬이 아닌 놀림에 가까웠다. 파격적인 댄스 퍼포먼스를 더욱 우스꽝스럽게 따라하는 이들도 있었고 조롱성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비는 이런 네티즌의 반응에 상처 받거나 움츠러들기보다 오히려 유연하고 쿨하게 대응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하루에 3깡 정도는 해야지. 아침 먹고 깡, 점심 먹고 깡, 저녁 먹고 깡. 식후깡으로” 라고 말하며 자신을 놀리던 네티즌마저 무장해제 시킨 것. 이를 계기로 하루 한 번 이상 깡 뮤직비디오를 보고 성지 순례하듯 관련 콘텐츠를 찾아보는 누리꾼들이 늘어났다는 후문이다. 

실력과 센스, 우월한 피지컬 등 그에게 빠질만한 매력은 차고 넘치지만 그 중에서도 설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한 집요한 열정과 성실함은 연예계에 전무후무할 정도! ‘놀면 뭐하니’를 통해 보여준 넘치는 자존감과 형, 누나에게 치이면서도 원하는 것은 끝까지 해내고 마는 미워할 수 없는 욕심과 열정이 바로 그의 출구 없는 매력인 듯하다. 놀림감이었던 입술 깨물기, 꾸러기 표정이 이제는 제법 귀여워 보일 정도로 호감형 이미지로 돌아선 비. 네티즌들은 오늘도 그의 개미지옥 같은 매력에 빠져 1일 1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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