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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겨울에 더 맛있는 따끈따끈 파이 맛집 5

이나래 프리랜서 기자

2024. 01. 18

겨울바람이 유독 차갑게 느껴지는 날엔, 한 입 베어 무는 것만으로도 뜨끈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파이를 떠올리자. 눅진하고 깊은 맛으로 한파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파이 맛집을 소개한다.

서호파이

@seohopie

@seohopie

“정말 좋은 날이야. 이제 파이를 먹자!” ‘서호파이’의 슬로건을 들으면 기쁜 날에는 물론 기운이 없는 날에도 따끈한 파이 한 조각을 먹어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미국식 파이를 만드는 곳답게 대표 메뉴는 애플파이다. 농장에서 직송한 사과를 졸여 쫄깃하고 달콤한 필링을 손수 만드는 오너는 ‘서울에서 가장 맛있는 애플파이’라고 자부한다. 애플파이는 계절별로 옷을 갈아입는데, 바삭바삭한 크럼블을 얹은 ‘크림크럼블 애플파이’부터 커스터드 크림으로 구운 ‘브리티시 애플파이’, 솔티드 캐러멜과 향신료를 넣은 ‘솔티드 카라멜 애플파이’, 럼에 절인 건포도와 오렌지 설탕 절임, 향신료로 맛과 향을 낸 ‘럼레이즌 애플파이’ 등이 그것. 매장에서 직접 만든 페이스트리 반죽은 바삭함과 고소함이 특별해 “파이 크러스트 부분만 잔뜩 먹고 싶다”고 말하는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 주 2회 문을 열고, 준비된 메뉴가 소진되면 영업을 마감하니 방문 전 인스타그램을 꼭 체크하자.

ADD 서울시 서대문구 수색로10길 10 1층 
OPEN 목·토요일 오전 11시~메뉴 소진 시(일~수요일, 금요일 휴무) 
MENU 크림크럼블 애플파이 6600원, 브리티시 애플파이 6600원

꼬알라 파이

@kkoalapie_seoul

@kkoalapie_seoul

‘꼬알라 파이’는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 코알라를 앞세워 호주식 미트파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미트파이는 영국을 비롯해 호주나 뉴질랜드 등 영연방 국가에서 사랑받는 메뉴. 인테리어 역시 마치 호주의 작은 식품점을 방문한 것처럼 이국적이다. 대표 메뉴는 당연히 ‘미트파이’다. 다진 소고기에 토마토, 양파, 셀러리, 당근과 다양한 양념을 넣고 4시간 동안 약불에서 서서히 졸여 만드는 미트 필링을 페이스트리 생지에 넣어 구워낸다. 볼로네제와 라구 소스 사이의 필링은 아는 맛이라 더욱 반갑고 즐겁다는 평. 버터의 고소함과 미트 필링의 짭짤함이 만나 맥주를 부른다는 평도 다수다. 이런 이들을 위해서 맥주도 준비했다. 호주 홉을 사용한 수제 맥주 ‘캔버라거’는 이곳에서만 만나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풀드포크 파이’는 약불에서 오래 조리해 부들부들해진 돼지고기를 바비큐 양념을 넣어 조리한 것으로, 이 역시 안주로 일품이다.

ADD 서울시 은평구 은평로 204 1층 
OPEN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8시 30분(월요일 휴무)
MENU 미트파이 5900원, 캔버라거 7000원

웅파이

@eunpie_official

@eunpie_official

‘웅파이’는 뉴질랜드에서 10여 년 정도를 함께 지냈던 자매가 ‘그때 먹던 파이를 먹고 싶어서’ 창업한 곳이다. 기획과 운영 분야에서 일했던 언니가 사업화에 나서고, 외식업에 10년 넘게 종사한 동생이 레시피를 맡았다. 베이킹 도구를 확보하는 일도, 레시피를 한국인 입맛에 맞춰 조정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고. 그래도 설탕 대신 양파로 단맛을 내고, 파이 속 재료를 매장에서 직접 끓여내는 등 정성이 통했는지 오픈 직후부터 입소문을 타면서 점점 팬이 늘고 있다. 대표 메뉴는 ‘비프파이’. 양파의 단맛에 호주산 소고기의 풍미가 어우러진다. 겨울철에 인기가 많은 ‘양송이파이’는 크림소스를 넣고 치즈로 감칠맛을 끌어올렸다. 이 외에 닭고기와 카레의 조화가 인상적인 ‘보스파이’나 시금치와 돼지고기, 토마토 조합으로 영양을 담뿍 담은 ‘시금치파이’도 인기 메뉴.



ADD 서울시 마포구 망원로2길 62 
OPEN 수~일요일 오전 9시~오후 7시(월~화요일 휴무)
MENU 비프파이 6500원, 양송이파이 5900원

브레니파이 칸틴

@breannypie_canteen

@breannypie_canteen

칸틴은 영국에서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으로 통한다. ‘브레니파이 칸틴’을 한국식으로 풀어 말하면 ‘브레니파이 가게’라고 설명할 수 있을 듯. 오너가 영국에서 유학하던 시절의 경험과 기억을 살려 만든 공간으로, ‘코티지파이’라는 이름의 영국식 미트파이를 만날 수 있다. 오래 끓여 진득해진 비프스튜는 짭짤한 감칠맛을, 부드러운 매시드 포테이토는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선사한다. 영국의 대표적인 가정 요리인 만큼 식사에 버금가는 든든함도 놓치지 않았다. 고기를 듬뿍 넣은 라구 소스와 모차렐라 치즈로 맛을 낸 ‘이탈리안 파이’나 바질페스토와 훈제 소시지를 파이지에 넣고 말아 구워낸 ‘바질 소시지 파이’, 매콤한 닭고기와 매시드 포테이토가 조화를 이룬 ‘핫치킨 파이’는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 달콤한 파이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오렌지 마멀레이드가 듬뿍 든 ‘오렌지 얼그레이 파이’, 제철 딸기에 수제 잼과 피스타치오로 맛을 더한 ‘딸기 피스타치오 파이’가 인기다.

ADD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135-1 
OPEN 매일 오전 11시~오후 10시
MENU 코티지파이 8500원, 이탈리안 파이 8500원

청키드

@chunked_official

@chunked_official

다양한 파이의 변주를 한 곳에서 느끼고 싶다면 ‘청키드’를 찾아보자. 대표 메뉴인 ‘오리지널 그레이비 파이’는 양지 육수를 베이스로 한 그레이비소스와 소고기를 조합한 정통 호주식 파이지만, ‘다이앤 파이’는 그레이비소스에 디종 머스터드를 더한 뉴욕식 파이다. 치즈와 베이컨, 트러플오일이 들어 있는 ‘트러플 크림 파이’가 서양의 맛이라면, 김치에 토마토 그리고 디종 머스터드로 풍미를 살린 ‘김치 처트니 파이’는 한국의 맛이다. 이 외에도 토마토와 코코넛밀크를 더한 인도식 커리 소스의 ‘마살라 커리 파이’, 토마토와 할라페뇨가 어우러진 멕시칸 소스의 ‘핫 칠리 빈’, 미국식 파이의 대표 주자와도 같은 ‘시나몬 애플파이’가 호각을 다툰다. 연말이나 연초에는 파이지 안에 스테이크를 넣어 구운 ‘비프 웰링턴’과 케이크처럼 한 판으로 크게 즐길 수 있는 미트파이도 선보인다니, 특별한 시즌 메뉴를 찾는 사람이라면 눈여겨보자.

ADD 서울시 성동구 아차산로7길 24 1층 1-1호 
OPEN 월~금요일 오전 8시 30분~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30분 
MENU 오리지널 그레이비 파이 4300원, 시나몬 애플파이 3800원

#서호파이 #꼬알라파이 #웅파이 #청키드 #여성동아

기획 최은초롱 기자 
사진제공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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