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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시력교정술의 스트라이커’ 리뉴서울안과 김명준·정태영 원장

김명희 기자

2023. 11. 30

서울대 의대 선후배, 환자와 공감 중시하는 진료 철학 일치
업그레이드된 레이저 이용한 실크라식 선도
시력교정술은 의사와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해야

리뉴서울안과 김명준 원장(왼쪽)과 정태영 원장.

리뉴서울안과 김명준 원장(왼쪽)과 정태영 원장.

매년 수능을 마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가 안과다. ‘몸이 1000냥이면 그중 900냥’이라고 할 정도로 소중한 눈을 가두고 있던 안경을 벗어던지고 더 넓고 또렷해진 시야로 세상을 마주하기 위해서다.

리뉴서울안과 김명준 원장은 시력교정술 분야 전문의를 축구의 스트라이커에 비유한다. 환자의 다양한 눈 상태(근시, 난시, 원시, 망막의 황반 기능)에서 최선의 시력을 끌어내는 과정이 복잡한 경로를 뚫고 골을 만들어내는 스트라이커의 플레이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반면 질병의 진행을 막아야 하는 경우가 많은 녹내장이나 망막 분야를 전공한 의사들은 수비수나 골키퍼의 역할에 비유할 수 있다고.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아산병원에서 정교수를 역임한 김명준 원장은 스트라이커로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그라운드를 고민하던 끝에 2019년 리뉴서울안과를 오픈했고 3년 후 서울대 후배인 정태영 원장이 합류했다. 정 원장은 서울대 의대를 거쳐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삼성서울병원 정교수와 안은행장, 백내장 시력교정수술분과장을 거쳤다.

대학병원 출신 의사들이 운영하는 안과 병원은 많지만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정교수 출신으로 의료진이 구성된 병원은 찾기 쉽지 않다. 특히 김명준 원장은 미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ASCRS·American Society of Cataract and Refractive Surgery)에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연속 학술비디오상을 수상할 정도로 해당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학회에서 5회 연속 수상 사례는 김 원장 외에는 전무후무하다.

정태영 원장 역시 아시아태평양 백내장굴절수술학회ACE(apacrs certified Educator)상 수상, EBS ‘명의’ 출연 등과 더불어 대한안과학회에서 2020년 최다 피인용 논문 공로상을 받을 만큼 우수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삼성서울병원 재직 시절부터 노안교정술과 시력교정술에 관심이 많아 각막 인레이, 다초점 인공수정체, 연속초점 인공수정체 등 노안교정술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각막이식에도 관심이 많아 돼지 각막을 사람에게 옮겨 붙이는 이종각막이식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정 원장은 리뉴서울안과에 합류한 이유에 대해 “최근 안과는 진단 및 수술 장비가 눈부시게 발전하고 새로운 수술법들이 나오고 있다. 대학병원 이상의 장비와 인프라를 갖춘 병원에서 더 발달한 의료 기술을 발 빠르게 도입해 다양한 환자에게 좀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안과 수술법 빠르게 발달, 선택의 폭 넓어져

시력교정술은 크게 라식, 라섹 같은 각막굴절교정술과 렌즈삽입술로 나뉜다. 라식과 라섹은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해 각막 중심 부분을 편평하게 절삭하는 수술이다. 이 중 라섹은 각막상피를 제거하고 표면의 각막실질을 엑시머레이저로 절삭하는 반면, 라식은 얇은 각막절편을 만들고 이를 옆으로 밀어 놓은 후 심부의 각막실질을 엑시머레이저로 절삭한다.

김명준 원장은 “라식은 각막절편을 만들면서 각막의 예민한 부분을 피해 수술이 가능해져 시력 회복이 빠르고 수술 후 통증이 없어 가장 널리 시행되던 시력교정술이지만, 각막을 약화하고 안구건조증 위험이 높은 데다 시간이 오래 경과하더라도 각막절편이 외상 등으로 찢어질 수 있어 선호도가 낮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한다. 이에 비해 라섹은 수술 후 시력 회복이 다소 느리고,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자외선에 많이 노출될 경우 각막혼탁의 위험이 있어 수술 후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플랩이나 포켓 같은 인공적인 구조를 만들지 않고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며 안구건조증이 상대적으로 덜 생긴다는 장점과 오랜 기간 안전성이 확인된 덕분에 꾸준히 인기라고 한다.

최근에는 라식과 라섹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한 스마일라식이 널리 시행되고 있다. 스마일라식은 펨토초레이저를 이용해 각막 중심 부분의 볼록한 렌티큘(lenticule)을 절제해 편평하게 만드는 수술이다. 스마일라식에 대해 김 원장은 “시력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없으며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은 장점이 있다. 하지만 라식이나 라섹에 비해 시행된 기간이 아직 짧고, 시력 교정의 정교함이 떨어질 수 있어서 충분한 사전검사와 상담을 통해 수술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리뉴서울안과는 최근 최신 장비를 이용하는 새로운 수술법, 실크(SILK™)라식을 도입했다. 김명준 원장은 “존슨앤드존슨사로부터 오피니언리더로 선정된 덕분에 ‘엘리타(Elita)’라는 최신 펨토초레이저 장비를 국내 1호로 도입할 수 있었다. 엘리타는 각막에 최소한의 에너지를 주면서 수술할 수 있으며, 이를 사용하면 레이저 정밀도가 높아져 수술이 쉽다. 수술 후에는 빠른 회복이 가능할 뿐 아니라 제거한 곳의 각막 모양이 광학수차를 적게 유발하는 형태를 띠어 시력의 질이 향상된다. 야간 빛번짐 등 부작용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실크’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도 더욱 정교해진 레이저로 부드러운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과거 라식 도입 초기, “안과의사들은 라식수술을 받지 않는다”는 말이 있었다. 요즘 안과의사들은 라섹수술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김명준 원장도 라섹수술을 받았다. 정태영 원장은 “저는 도수가 너무 높아서 시력교정술을 받지는 못했지만, 가족은 라섹으로 수술해줬다. 요즘엔 실크라식을 받은 분들의 만족도가 커서 아이들은 실크라식을 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1시간에 한 번씩 눈에 휴식,
1년에 한 번씩 안과검진

TV와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이 늘면서 현대인의 눈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정태영 원장은 “집중해서 책이나 스마트폰을 보다 보면 30초 이상 눈을 감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상황은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1시간에 한 번, 5~10분 정도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눈의 피로를 줄이고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자외선은 백내장 혹은 황반변성 같은 눈에 생기는 노인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야외에서 장기간 활동할 때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게 좋다. 담배 역시 백내장, 황반변성 등의 질환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눈 건강을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다. 이와 더불어 1년에 한 번씩 전문의에게 정기적으로 체크를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안과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의료 기술이 진보를 거듭하듯, 안과 병원으로 최고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리뉴서울안과 김명준·정태영 원장의 의사로서의 포부도 계속 진화 중이다. 김명준 원장은 “정태영 원장 같은 뛰어난 안과의사의 합류로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도 할 수 있게 되었다. 함께 고민하며 최신 의료 기술과 연구를 통해 환자들에게 최상의 결과를 전해줄 수 있는 좋은 병원으로 완성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태영 원장도 “삼성서울병원을 나오던 그때의 결심처럼, 리뉴서울안과에서 상급종합병원이 환자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환자들과는 더 소통하고 공감하며 쉽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안과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김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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