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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care

애프터 바캉스 특급 처방전

오한별 프리랜서 기자

입력 2022.08.12 10:00:01

즐거웠던 여름휴가는 끝났다. 허물처럼 벗겨지는 각질, 거뭇한 잡티, 건조한 모발, 빨갛게 변해버린 피부 등 훈장처럼 남은 바캉스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싶지 않다면 애프터 케어 골든 타임을 놓치지 말 것.

피부 회복의 핵심은 타이밍

햇빛이 강렬한 여름철에는 15분만 야외에 있어도 피부 온도가 40℃를 넘나든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열에 노출되면 피부 민감도가 증가해 붉게 달아오르고 탄력이 떨어지면서 주름과 노화를 유발한다. 열로 인한 노화가 무서운 이유는 반복되는 열이 피부 속 콜라겐을 분해하는 MMP라는 효소를 증가시키기 때문.
결국 애프터 바캉스 케어의 본질은 자외선과 열에 자극받은 피부를 충분한 수분 공급으로 회복시키는 것. 이때 가장 중요한 게 타이밍이다. 골든 타임은 6~12시간. 그 이후에는 활성산소로 인해 피부 손상이 광범위하게 일어나 회복이 늦어진다. 강한 자외선에 노출됐을 때 피부가 바로 붉어지기도 하지만, 30분에서 4~5시간 뒤에 나타나기도 한다. 야외 활동 후에 당장 증상이 없더라도 쿨링 효과를 갖춘 수딩 젤 화장품이나 차가운 마스크 팩으로 피부 온도를 식히는 것이 우선. 피부가 제 컨디션을 회복하기 시작했다면 보습 위주의 집중 케어로 지친 피부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자.


선 번(sun burn)을 복구하는 시간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내일이 없는 것처럼 놀고 나면 내 몸의 어떤 부위는 화상을 입은 것처럼 화끈거리다 못해 따갑기까지 하다. 수영복을 입었을 때 맨살이 그대로 드러나는 등과 목덜미는 타격이 가장 심한 부위. 수영복 위치 그대로 타투처럼 빨간 흔적이 선명하다면 이미 그곳 피부는 햇빛에 덴 상태라고 봐야 한다. 게다가 선명한 수영복 자국까지! 우리가 선 번이라고 부르는 일광 화상은 강렬한 태양 빛에 노출된 후 4~6시간 안에 발생하며 각질을 유발한다. 뱀의 허물처럼 얇은 각질이 반복해서 벗겨지면 주름이 생기기 쉽고, 심하면 피부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 만약 선 번 증상이 나타난다면 피부가 회복할 때까지 햇빛 노출을 삼가야 한다. 또한 화상을 입은 피부를 마찰하는 것은 또 다른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열감이 가라앉을 때까지 가능한 한 물로만 씻고 저자극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샤워하고 몸에 수분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보습감이 풍부한 로션을 듬뿍 발라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는 게 정답. 세라마이드, 글리세린, 오트밀 같은 성분을 함유한 제품이면 더욱 좋다. 알로에베라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피부 온도를 내려줄 뿐 아니라 항염 효과가 있어서 선 번 케어에 도움이 된다.


두피와 모발에는 영양을

강한 자외선과 찜통더위에 지치는 건 모발과 두피도 마찬가지다. 특히 두피는 열에 노출되면 화상, 뾰루지, 각질 등 종합 트러블 세트를 동반하기 때문에 두피만큼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예민해진 상태라면 일주일에 1~2회 정도 각질 제거와 딥 클렌징할 수 있는 샴푸를 사용하고, 두피 전용 팩이나 수분 앰풀도 곁들여야 한다. 자외선은 수분을 빼앗을 뿐 아니라 케라틴을 변성시켜 모발을 뻣뻣하게 만드는 주범. 만약 모발이 지나치게 상했다면 컨디셔너 대신 영양을 주는 트리트먼트나 헤어 마스크 팩 제품을 추천한다. 모발에 듬뿍 바르고 5~10분 후 가볍게 헹구면 금세 찰랑이는 머릿결의 감촉을 느낄 수 있다.

#바캉스후유증 #여름피부관리 #애프터케어 #여성동아

1. 클라랑스 바디 퍼밍 엑스트라 퍼밍 크림
탄력을 잃고 건조해진 보디 피부를 위한 크림. 시어버터와 알로에베라 추출물이 자외선에 노출돼 약해진 피부에 활력과 수분을 충전해준다.
200ml 가격미정.



2. 브리티시엠 리젠올 에너지 부스터
미네랄이 풍부한 바다 포도 추출물과 병풀 추출물이 지친 두피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준다. 가벼운 제형으로 뭉침 없이 가볍게 두피를 관리할 수 있다.
50ml 2만6000원.

3. 모로칸오일 리스토러티브 헤어 마스크
풍부한 아르간 오일과 케라틴, 단백질 성분이 손상된 모발을 건강하게 회복시켜준다.
75ml 1만8000원.

4. 로이비 리얼 알로에 카밍 바디 젤
알로에베라 잎 추출물 베이스와 세라마이드 보습 성분이 담긴 보디 젤. 더운 여름에 냉장 보관해 수분 진정 팩으로 활용하면 피부에 청량감을 선사한다. 210ml 2만9000원.

1. 샹테카이 매그놀리아 자스민 앤 릴리 힐링 에멀젼
자외선으로 인해 극도로 민감하고 예민해진 피부를 진정시켜준다. 재스민, 백합, 목련 등 피부 회복에 좋은 성분이 풍부해 부드럽고 밝은 피부 톤으로 가꿔준다. 50ml 18만5000원.

2. 티엘스 캐모마일 카밍 티 토너 
피부 진정 효과가 뛰어난 캐모마일 꽃수가 함유돼 뜨거운 자외선에 민감해진 피부 밸런스를 맞춰준다.
150ml 2만4000원.

3. 세포라컬렉션 페이스 슬리핑 마스크
스위트 아몬드, 리치, 천년초 등 피부 보습에 뛰어나고 영양이 풍부한 성분을 담은 페이스 마스크.
50ml 1만4000원.

4. AHC H 멜라루트 크림
기미나 멜라닌을 생성하는 세포인 ‘멜라노사이트’를 집중 케어해주는 제품. 히알루론산, 나이아신아마이드 등 보습 효과가 뛰어난 성분이 피부를 건강하고 촉촉하게 케어한다. 50ml 5만8000원.

기획 최은초롱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제공 로이비 모로칸오일 브리티시엠 샹테카이 세포라컬렉션 클라랑스 티엘스 AHC



여성동아 2022년 8월 7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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