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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place

콘텐츠가 있는 문화 공간

EDITOR 김안젤라 한정은

2019. 12. 10

새롭게 생긴, 혹은 요즘 뜨는 핫 스폿 5곳의 공통점은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콘텐츠’가 있다는 것.

책방에 감성을 더하다
놀멘서가

최근 몇 년간 유행처럼 번진 만화 카페 중 ‘놀멘서가’는 단연 눈에 띈다. 디자인 그룹 아그리나가 운영하는 곳으로, 책이라는 콘텐츠에 최적화된 공간 기획이 특징이다. 롯데몰 은평점에 이어 수지점에 둥지를 튼 이곳은 높은 천장고의 장점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구석구석 활용도 높게 구획을 나눠 각각의 개별적인 공간에서 조용히 책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요즘 인기 많은 웹툰과 다양한 잡지를 구비해 아이와 어른 모두 취향에 맞는 책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이곳의 차별점. 서가 중앙의 파티룸은 아이들의 생일 파티나 소규모 모임 장소로 대관 가능하다. 

ADD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2로 38 롯데몰 수지점 4층
OPEN 오전 11시 30분~밤 12시 
PRICE 1시간 3천8백원

브랜드가 모여 이야기가 되는 곳
명화담다

김춘수의 시 ‘꽃’을 모티프로 이름 지은 ‘명화담다(名花談茶)’에는 사람들과 브랜드, 이야기가 모인다. 마천루가 즐비한 광화문과 옛것을 아직 품고 있는 종로의 경계에 위치한 건물은 복잡한 네온사인 사이에서 독특한 조화를 이룬다. 간판을 따라 계단을 올라가면 3층에는 코워킹 스페이스, 5층에는 카페, 6층엔 루프톱이 차례로 이어진다. ‘작은책방R’ ‘화화코칭’ ‘지야은솝솝’ 등이 입점해 있는 카페에서는 ‘소월길 밀영’의 베이커리와 지방에서 직접 소량씩만 공수한 수제 차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에디터 출신인 김선영 대표가 직접 큐레이팅한 9개 브랜드의 다양한 클래스가 열리기도 하고, 이곳을 코워킹 스페이스로 이용하는 이들이 자신의 작업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앞으로도 브랜드와 사람의 경계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ADD 서울시 종로구 종로 80-2
OPEN 월~목요일 오전 8시~오후 10시 30분, 금·토요일 오전 9시~오후 11시 30분(일요일 휴무) 
MENU 흑밀생크림케이크by밀영 6천5백원, 자몽차 5천원

사진의 처음부터 끝까지
다크룸 포토매틱

셀프 포트레이트 바람을 일으킨 ‘포토매틱’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바로 ‘다크룸 포토매틱’이 그것. 말 그대로 기존의 포토매틱에 암실을 더한 것으로, 패션 포토그래퍼들이 사랑했던 핫셀블라드로 셀프 포트레이트를 찍은 후 암실에서 약품을 이용해 사진을 인화하는 것까지 하나의 클래스로 진행된다. 사진의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셈이다. 사진은 좋아하지만 찍히는 것은 싫어 포토매틱을 만들었다는 홍승현 대표. 그는 필름 사진을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진 인화를 좀 더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아카데미를 준비 중이기도 하다. 터치 한 번으로 쉽게 찍고 쉽게 삭제할 수 있는 디지털 시대이기에 필름 카메라로 한장 한장 소중히 담는 아날로그 방식은 특별한 경험이 된다. 



ADD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4길 27-2 지하 1층
OPEN 오후 2~9시
PRICE 포트레이트 패키지 7만원

뷰튜버가 만든 공간
레코드카페

뷰튜버들을 전문으로 육성하는 뷰튜버 엔터테인먼트 ‘레페리’가 팬들과 뷰튜버들이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오피스가 즐비한 포스코 사거리에 영롱한 유니콘 빛깔을 뿜어내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레코드카페’가 바로 그곳. 소속 뷰튜버들이 여러 코즈메틱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는 쇼룸에 카페 기능을 더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탄생했다. 이곳에서는 인기 뷰튜버 유나의 ‘유나뷰스터’로 만든 요거트와 미네랄워터로 내린 커피 등 이너뷰티에 도움을 주는 음료를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다. 또한 레페리가 뷰튜버들과 함께 만든 브랜드 슈페리의 제품과, 그들이 엄선한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점심시간에는 바쁜 아침 제대로 메이크업을 하지 못한 오피스우먼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운이 좋으면 쇼룸을 이용하기 위해 들른 인기 뷰튜버들을 실제로 만날 수 있다. 

ADD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447
OPEN 오전 8시~오후 8시(공휴일 휴무)
MENU 유나뷰스터 요거트 5천9백원, 미네랄 콜드브루 2천9백원

지역 문화가 살아 움직이다
연남장

지역 문화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플랫폼. 도시 콘텐츠 전문 기업 ‘어반플레이’는 연희동의 유리 공장을 개조해 각 층마다 전시, 공연,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지역별 창작자의 다양한 콘텐츠를 한데 모아 소개하며 상생의 가치를 담아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1층에는 ‘연남방앗간’과 ‘연남장키친’이 운영 중이며, 2층은 공유 오피스, 3층은 공유 오피스와 동시에 주거 공간으로 활용한다. 

1층 중앙엔 큼지막한 사각형 연단이 자리하는데, 로컬 크리에이터의 무대가 되고 토론의 장이 되기도 하며,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음식을 나누는 테이블이 되기도 한다. 이는 ‘연남장’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그 자체다. 크리에이터들이 이곳 업무 공간에서 작업한 결과물은 공연이나 전시로 발전해 이곳의 문턱을 넘는다. 매달 다채로운 공연과 이벤트가 열리는 연남장의 소식은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ADD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 5길 22 
OPEN 오전 11시~오후 11시
MENU 방앗간커피 6천원

기획 여성동아 사진 김도균 디자인 최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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