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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 공인한 안현수의 ‘파트너’

글·구희언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14. 03. 05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와 언제나 함께했던 미모의 여성은 누굴까. 알고 보니 결혼을 전제로 열애 중인 연인 우나리 씨였다.

올림픽이 공인한 안현수의 ‘파트너’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2월 15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인 그의 4번째 금메달이다. 한국빙상연맹과의 갈등과 부상, 파벌 싸움, 소속팀 해체 등 많은 일을 겪고 장고 끝에 러시아 귀화를 택한 그였기에 감회가 남달랐을 터. 경기가 끝나고 빙판에 엎드려 눈물을 흘린 그는 기자회견에서 “8년 동안 너무 힘든 일이 많았는데, 그에 대해 보답을 받았다는 생각에 흘린 눈물이었다”며 “골인할 때 정말 아무 생각도 안 들 정도로 머리가 하얘졌다. 관중의 함성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10년 팬에서 동반자 예약한 여자친구

“다시 한 번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앞으로 러시아에서 가장 행복한 커플이 될 것 같아요.”

다음 날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500m 경기에서 딴 동메달과 1000m 경기에서 딴 금메달 인증 샷을 올렸다. 올림픽 일정 내내 안현수를 지척에서 보필하며 화제를 모은 미모의 여성도 함께였다. 주인공은 안현수의 여자친구 우나리(30) 씨. 우씨는 안씨의 10년 이상 된 팬클럽 회원으로, 팬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결혼을 전제로 2011년부터 4년째 열애 중이다.

그는 안현수의 러시아 첫 훈련 때부터 곁을 지켜 눈길을 끌었는데, 알고 보니 러시아 선수단에서 특별히 안현수를 배려해 동행을 허락한 것이었다. 우씨는 안씨의 러시아어 통역을 담당하며 그가 심리적 안정을 찾도록 도왔다. 우씨의 올림픽 ID에 쓰인 직책은 ‘코치’.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서 안현수의 프로필을 클릭해도 ‘파트너 나리’라는 이름을 볼 수 있다.



안현수의 아버지 안기원 씨는 KBS1 ‘뉴스토크’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빙상연맹에서 현수가 외로울까 봐 여자친구를 러시아로 불렀다. 어디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을 러시아에서 지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는 “소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두 사람이)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도 귀띔했다. 러시아의 전폭적인 지원과 자신의 재능, 그리고 사랑의 힘으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인 안현수. 그는 “내 이름(victor)은 승리를 뜻한다. 러시아에서 빅토르 최(한국계 러시아인 로커)보다 유명해지는 게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이름대로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러시아에 쇼트트랙 사상 첫 금메달의 영광을 안기며 러시아의 영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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