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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대선 후보 빅3를 만나다

원칙과 운명, 민주통합당 문재인 & 아내 김정숙

“노 전 대통령이 구시대의 막내였다면 저는 새시대의 맏형이 되고 싶습니다”

글 | 구희언 기자 사진 | 조영철 기자

2012. 10. 25

전국을 누비며 민심 살피느라 눈코뜰 새 없이 바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아내 김정숙 씨가 간만에 ‘가을 느낌’ 커플 룩을 차려입었다.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와 애교 많은 서울 여자, 다르지만 닮은 부부의 인생과 운명 이야기.

원칙과 운명, 민주통합당 문재인 & 아내 김정숙


문재인(59)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아내 김정숙(58) 씨를 10월 18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창비카페에서 만났다. 대선이 목전이라 정신없이 바쁘지만 맞잡은 손이 든든해 보였다. 일정이 힘들지 않느냐는 물음에 문 후보는 “잠이 부족하다”라며 “건강 관리는 따로 못한다”고 했다. 김 여사는 “그래서 집에 오면 편히 쉬게 해주는 데 제일 중점을 둔다”며 “음식은 주로 단백질 위주로 챙긴다”는 말도 덧붙이자 문 후보가 쑥스러운 듯 “하하하” 만 연발했다.

논리적 법학도와 감성적 성악도의 만남

원칙과 운명, 민주통합당 문재인 & 아내 김정숙


▼ 대선을 준비하며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문재인 “선거는 ‘체력전’이라는 말을 절감하고 있어요. 워낙 강행군을 하다 보니 건강 관리를 꾸준히 했는데도 체력이 달리네요.”
김정숙 “정치인 아내 자리는 해보지 않았기에 하루하루 살얼음 위를 걷는 기분이에요. 오전 7시에 일어나 텃밭 채소들에 물을 주는 것으로 아침을 열고 식사를 준비한 후엔 남편 코디네이터인 제가 그날 입을 넥타이와 셔츠를 골라줘요.”
▼ 문 후보의 스타일에 특별한 콘셉트가 있나요.
문재인 “요즘 이런저런 주문이 많은데, 다 달라요. 머리도 염색하는 게 좋겠다, 그대로가 좋다, 옷도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타일로 입으면 어떻겠느냐 등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제가 편한 게 좋을 것 같아서 제 모습 그대로 보여드리고 있어요.”
김정숙 “남편은 억지로 꾸미기보다 자연스러운 걸 좋아해서 가식적인 코디네이션을 피하고, 염색도 안 하죠. 주변에서 권유해도 말을 안 듣더라고요(웃음).”
문 후보만큼이나 김 여사도 요즘 바쁘다. 최근에는 문화계 유명 인사들을 인터뷰한 책 ‘어쩌면 퍼스트레이디, 정숙 씨 세상과 바람나다’를 내고 북콘서트로 남편을 지원했다. 북 콘서트 현장에서 남편의 인간적인 면모를 들려주는 김씨는 마치 ‘첫사랑에 빠진 여고생’ 같았다. 자연과 여행을 좋아하고 야생화와 동물을 사랑하는 문 후보의 경남 양산 자택에는 개 세 마리(마루, 바우, 깜), 고양이 두 마리가 있다. 고양이 이름은 찡찡이와 뭉치. 딸 문다혜 씨가 지었다. 그는 “개와 고양이가 아내보다도 저를 잘 따른다”며 웃었다.
▼ 두 분의 연애 시절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서로 이상형은 아니었다고 하던데요.
문재인 “이상형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아내와는 경희대 동문 커플인데, 대학 축제 때 소개팅으로 처음 만났어요. 교제로 이어지진 않았고요. 하루는 제가 유신반대 시위대의 선두에 섰다가 최루가스를 맡고 순간적으로 기절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아내가 얼굴에 물을 적셔주고 있더라고요. 그때 ‘아’ 했죠.”
김정숙 “친한 친구가 아는 오빠 중에 알랭 들롱 닮은 사람이 있다며 소개해 준다고 해서 처음 만났어요. 이후에 시위하다 쓰러진 남편을 잠시 도와줬죠. 그런데 가끔씩 생각이 나더라고요. 의로운 일을 한다는 생각에 돕고 싶어서 구치소로 면회를 한두 번 가다 보니 사랑이 싹튼 것 같아요.”
문재인 “처음에 저를 보고 실망했다 하더라고요(웃음). 알랭 들롱 닮았다고 소개했는데 막상 보니 영 딴판이라…. 첫인상은 그랬지만 자꾸 보면서 정이 들었대요.”
▼ 아내가 본 ‘정치인 문재인’은 어떤 사람인가요.
김정숙 “늘 똑같은 사람이에요. 원칙을 중시하고, 소신과 명예를 지키는 사람이죠. 스스로 생각해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는 것, 그것이 남편이 중시하는 명예죠. 남편은 뭔가를 장악하는 스타일은 아니라 소통과 화합으로 국민과 대화할 거라고 믿고 있어요. 누구보다 정치를 잘할 거라 믿어요. 40년 가까이 옆에서 지켜봐온 바로는, 이 사람 ‘진국’이거든요.”



원칙과 운명, 민주통합당 문재인 & 아내 김정숙


▼ 남들이 잘 모르는 문 후보만의 인간적 매력이 있다면요.
김정숙 “굉장히 따뜻한 사람이에요. 제가 이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있는 그대로의 저를 인정하고 사랑해준다는 점이죠. 살아온 삶의 진정성 역시 매력이죠. 꾸준한 것도 장점이고, 단점은 너무 원칙을 지킨다는 거?”
문재인 “원래 이런 이야기는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 돼요. 하하하하.
경희대 법률학과를 졸업해 인권 변호사로 활동한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문 후보와 경희대 성악과를 나와 감수성이 풍부하고 감정적인 김 여사. 두 사람을 반씩 닮은 아들 문준용 씨는 미디어아트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두 사람, ‘자식 바보’인 점도 닮았다.”
▼ 정반대 성격을 지닌 두 분이 잘살아가는 비결이 궁금해요. 만나서 달라진 점이나 서로에게 영향을 준 부분이 있나요.
문재인 “영향을 받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연애할 때는 콩깍지 씌어서 모르다가 결혼하면 단점도 보이고 속도 상하게 마련이죠. 부부를 맺어주는 건 사랑이지만 유지시켜주는 건 성실이라 생각해요. 그런 마음으로 견뎌내면 단점도 사랑스럽게 보이겠죠.”
김정숙 “논리적인 법학도인 남편이 문화예술을 즐기고 이해하는 데 제가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생각하는데(웃음). 반대로 저는 감수성이 강하고 절제력이 부족한 편이었는데, 이 사람을 통해 절제하는 법을 배우고, ‘삶이 호락호락한 게 아니다’라는 걸 알았죠.”
문재인 “제게 부족한 감성을 아내에게 많이 배운 것 같습니다. 답을 수정해야겠네요. 하하.”
▼ 부인이 아들 바보라고 소문이 났던데요.
김정숙 “아들은 남편을 닮아서 핸섬하지만 동글동글한 저를 닮아서 부드러운 매력도 있어요. 꽤 괜찮아요. 호호.”
문재인 “실제로는 저를 더 많이 닮았죠.”
김정숙 “성격은 아버지를 많이 닮았어요. 아들이 ‘엄마, 나는 엄마 쪽으로 확 닮든지 아버지 쪽으로 확 닮았으면 기가 막힌 학자나 예술가가 됐을 텐데 딱 절반씩만 닮아서 아쉽다’고 하더라고요.”
문재인 “그런 긍정적이지 못한 사고를…. 좋은 점만 반씩 닮았다고 반대로 말하면 되는 건데.”
김정숙 “그게 아들 입장에선 그렇죠. 호호.”
▼ 남편, 아버지로서 문 후보의 점수는 어떤가요.
김정숙 “아빠로서는 95점, 남편으로서는 85점을 주고 싶어요. 굉장히 자상하고 가정적이라 가족과 식사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아이들과 시간 보내는 걸 최고의 휴가로 여기는 사람이죠. 시험공부로 딸이 밤새면서 무섭다고 하면 졸면서도 같이 있어주는 아빠예요. 요즘 말로 ‘딸 바보’죠. 엄해야 할 때 잘 못해서 5점은 빼고요. 남편으로서 불만이 있다면 간섭을 안 한다는 거예요. 가끔 너무 무관심해서 서운할 정도거든요. 말수도 적어서 제가 하루 일과를 조잘대면 고개 끄덕여주고 들어주는 정도예요. 생각해보니 남편의 무한 신뢰를 받는다는 생각이 드네요. 85점에서 다시 90점으로 올릴게요(웃음).”
▼ 문 후보는 아들과도 단짝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 부자 간 무슨 이야기를 나누나요.
문재인 “아들도 작품 활동에 바빠서 볼 시간이 거의 없어요. 한창 클 때는 ‘더불어 잘살아라’ ‘손해 볼지언정 남한테 해 끼치지 마라’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사랑한다. 믿는다. 자랑스럽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해줬죠. 어느새 아들이 훌쩍 커버려 어떨 때는 친구 같은 생각도 들어요. 시간 날 때마다 함께 개를 데리고 산책하거나 목욕을 시키죠.”
문 후보는 9월 노량진 고시촌을 찾아 고시생들이 길거리에 서서 먹는 일명 ‘컵밥’을 함께 먹었다. “얼마나 사는 게 각박하면 이렇게 끼니를 때울까” 생각했다는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제일 먼저 집무실에 일자리 현황판을 만들겠다고 할 만큼 일자리 문제에 관심이 많다.
▼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나 찾고 싶은 장소가 있나요.
문재인 “6월 17일 대통령 출마 선언을 한 서대문 독립공원을 다시 찾고 싶어요. 애국, 민주, 헌신의 가치를 표상하는 역사적 장소이기 때문이죠. 역사가 보는 앞에 대통령 출마 선언을 함으로써 역사 앞에 자신을 바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싶었어요. 특히 공원은 시민과 동행하는 정치를 하겠다는 제 정치 비전과도 맞닿아 있죠. 출마 당시의 초심을 되새기고, 퇴임할 때 다시 찾아 처음의 약속을 지켰는지 스스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김정숙 “퍼스트레이디 중에서 이희호 여사를 참 존경해요. 여성들에게 끼친 영향이나 후배 양성 면에서도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분이죠. 제 전공이 예술, 문화 쪽이라 문화예술 분야 지원을 확대하고 싶은 생각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을 관심 있게 살펴보고 싶어요.”

영화 ‘광해’ 보고 흘린 남자의 눈물
귀공자 같은 외모의 문 후보는 이북 실향민 집안에서 자라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머니가 가게에서 연탄을 떼어 인근 동네에 배달하는 일을 돕기도 했다. 그는 “연탄을 배달하고 나면 얼굴에 검댕이 묻는 게 부끄러워서 툴툴댔는데, 그게 어머니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문재인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역사를 좋아해 역사학자가 되고 싶었는데 담임선생님과 부모님이 법대나 상대를 가라며 반대하셨어요. 재수하고 경희대 법률학과에 장학생으로 입학하면서 그 꿈은 접었죠. 어린 시절은 제법 문제아였어요. 노는 친구들과 어울리고 유급당할 처지에 놓인 친구에게 시험 답안을 보여주다 들켜 정학도 당했어요. 돌이켜보면 그때는 일탈해도 다시 돌아갈 학교와 집이 있었는데, 요즘은 10대에서부터 한 번 뒤처지면 인생의 실패자가 되어버리는 현실이 안타까워요.”
▼ 문 후보가 ‘나’가 아닌, ‘세상’을 보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문재인 “중·고등학교 시절 도서관을 자주 찾아 책벌레처럼 책에 묻혀 살았습니다. 대학생 때 볼 책을 그때 다 읽었죠. ‘사상계’나 ‘창작과 비평’같은 책을 보면서 사회의 부조리에 눈을 떴고요. 대학 시절 유신반대 시위에 참가한 게 인생 행로를 바꾼 계기였죠. 구속되고 강제 징집돼 대학 졸업까지 10여 년이 걸렸지만 후회는 없어요. ‘다 함께 잘사는 사회’를 꿈꾸게 됐고,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으니까요. 부산 지역에서 인권·노동 변호사로 일한 것도, 대선 출마를 한 것도 그런 경험과 다짐이 있었기 때문이죠.”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노무현 대통령 당선”을 꼽은 문 후보. 그러나 2009년 5월 자신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의 영결식을 지켜봐야만 했다. 최근 그는 영화 ‘광해’를 보고 스태프 롤이 다 올라갈 때까지 객석에서 펑펑 눈물을 쏟았다.
문재인 ‘“노 전 대통령’은 제 삶을 규정한 분이에요. 그분을 만나지 않았다면 제 삶은 달라졌겠죠. 그분과의 만남은 어쩌면 제 ‘운명’일지도 모릅니다. 이제 그 운명을 새롭게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분이 미처 다 하지 못한 일을 완수할 책임이 제게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구시대의 막내였다면 저는 새 시대의 맏형이 되고 싶습니다. ‘어려울수록 원칙으로 돌아가라’, 제 인생의 키워드인데요. 노 전 대통령과 민주화운동을 할 때도, 정치를 할 때도, 조언이나 위로를 드릴 때도 늘 했던 이야기입니다. 지금도 그 마음에는 변함이 없고요.”
▼ 영화 ‘광해’를 보고 펑펑 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원래 눈물이 많은 편인가요.
문재인 “요즘 들어 눈물이 많아졌어요. 하지만 이번처럼 사람들 보는 앞에서 대책 없이 울어본 건 처음이었어요. 영화를 보다 노 전 대통령을 생각나게 하는 장면이 나와 울음을 참기 힘들었죠. 광해가 명나라에 대한 사대를 앞세워 군사 파견을 주장하는 신하들에게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고 말하는 장면, 또 당파가 다른 중전의 폐위를 주장하는 신하들에게 “그렇다고 조강지처를 버릴 순 없지 않는가”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노 전 대통령이 생각났어요.”
▼ 영화의 화두인 올바른 지도자상이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문재인 “지도자는 국민의 삶을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이해해야 해요. 제가 추구하는 ‘새로운 정치’도 결국은 국민을 위한 정치입니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과 아픔을 함께하고, 그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는 대통령이 올바른 지도자라 생각합니다.”
▼ 이번 대선이 ‘박근혜의 꿈’ ‘안철수의 생각’ ‘문재인의 운명’ 간 대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문 후보에게 운명이란 무엇인가요.
문재인 “한 분에게 대통령은 ‘꿈’이고 또 한 분에게는 ‘생각’이지만 제게 대통령은 ‘운명’입니다(웃음). ‘꿈’이 간절하면 ‘생각’이 되고, ‘생각’이 깊어지면 ‘운명’이 될 수는 있지만, 천상 운명은 운명이죠. 그래서 운명이 제일 강합니다. 그동안 제가 나서서 정치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나라가 도탄에 빠지고, 노무현·김대중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국민이 힘들어하는 걸 보면서, 시대의 과제를 받아들여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반드시 대통령이 돼서 새로운 시대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보육 & 교육 정책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아이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라는 게 문 후보의 생각이다. 그는 성적이 미래의 지표가 되어버린 세상에서 꿈이 없는 아이들이 거칠어진다고 봤다. 꿈을 잃어버린 아이들에게 다시 꿈을 찾아주는 일이 학교폭력으로 얼룩진 교육을 바로잡는 지름길이라는 것. 따라서 '쉼표가 있는 교육-행복한 중2 프로젝트'를 통해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일정 기간 동안 통상적인 교과 공부에서 벗어나 진로를 찾을 수 있는 시간으로 교육과정을 바꾸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한 무상보육, 의무교육기간 연장, 대학 반값등록금 실현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무분별한 선행교육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법인을 포함한 국공립 보육시설을 2017년까지 2배 이상 확충하고, 보육교사의 근로조건과 처우 개선, 시간제 보육과 휴일, 야간 보육을 확대하고 제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산전후 휴가 급여와 육아휴직 급여 수준을 상향 조정하겠다고도 밝혔다. 문 후보 측은 반값 등록금 정책에 예상되는 소요 예산을 5조6천억원으로 봤는데, 이명박 정부에서 시행한 4대강 사업같이 불필요한 전시형 사업을 줄이고, 부자 감세로 깎아준 세금을 원상복귀한다면 복지에 필요한 예산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공교육의 정상화와 사교육비 부담 억제를 위해 선행교육에 대한 적절한 규제도 필요하다고 봤다. 과도하게 행해지는 사교육과 선행학습이 학교수업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리고 교실 분위기를 망치는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자신의 아이 교육에 있어서는 아이의 의사를 존중하고 자유롭게 결정을 맡겨둔다고 했다. 일반적인 아버지는 아이가 자신의 일을 이어가기를 바라지만,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힘들었기에 아이가 인문학보다는 자연과학 등 다른 걸 공부했으면 싶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인문계 고등학교에 다니던 아들이 미대를 가고 싶다고 하기에 처음에는 만류했지만 현재 미디어아트 작가로 활동하며 강의 나가는 모습을 보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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