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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한 드라마 코드

보고 또 봐도 또 있네!

글·김명희 기자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SBS·MBC 제공

입력 2011.08.04 09:27:00

드라마 작가들은 자신만의 고유한 스타일이 있다. 김수현 작가는 ‘언어의 마술사’라는 별명답게 등장인물들이 폭포수처럼 쏟아내는 맛깔나는 대사가 일품이고, 문영남 작가는 나화신·이기적·한복수(‘조강지처클럽’), 김현찰·엄청난 ·도우미(‘수상한 삼형제’) 등 캐릭터를 살린 작명이 트레이드마크다. 이 중 SBS ‘신기생뎐’의 임성한 작가는 사생활에서는 신비주의지만 드라마에서만큼은 고집스러울 정도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한다. 임성한 드라마의 공식을 살펴봤다.
여주인공은 모두 신데렐라, 요리 솜씨 탁월
‘보고 또 보고’의 은주, ‘인어아가씨’의 아리영, ‘보석비빔밥’의 비취, ‘신기생뎐’의 단사란에 이르기까지 임성한 드라마의 여주인공들은 모두 넉넉지 못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완벽한 외모에 사리 판단이 분명하고 각자 한 분야씩 재능도 지니고 있다. 또 이런 여주인공들은 예외 없이 부유하고 잘생기고 능력 있는 남자 주인공을 만나 가족의 반대를 물리치고 결혼에 성공하며 나중에는 시부모의 사랑까지 얻는다.
여주인공이 남자와 시부모의 마음을 사로잡는 중요한 매개는 요리. ‘보고 또 보고’에서 은주는 까다로운 개성 음식 조랭이떡국을 제대로 끓여 시할머니의 마음에 들었고, ‘신기생뎐’에서 단사란은 시부모 앞에 토란국과 고등어무조림을 내놓으며 “토란은 미끌거리는 식감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알칼리 식품이라 먹어 버릇하면 좋아요. 고등어는 산성 식품이라 무와 같이 먹으면 좋고요”라며 음식 궁합에 관해 일장 연설을 해 혀를 내두르게 했다. 덕분에 ‘임성한 드라마는 지나가도 요리는 남는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인터넷에선 ‘임성한 요리 레시피’가 나돌 정도다.

체육학과 출신 남자 주인공
임 작가는 남자 주인공으로 훤칠한 체격에 귀공자풍 외모를 지닌 연기자를 선호한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인어아가씨’와 ‘왕꽃선녀님’의 김성민, ‘보석비빔밥’의 이태곤, ‘신기생뎐’의 성훈 등이 모두 대학에서 사회체육학을 전공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대부분 캐스팅 전에는 무명에 가까웠으나 임 작가의 드라마를 통해 스타급으로 부상했다. 극중 남자 주인공들은 대부분 재벌가 아들(‘인어아가씨’ ‘하늘이시여’ ‘보석비빔밥’ ‘신기생뎐’)이나 법조인(‘보고 또 보고’‘아현동마님’)으로 설정되며 여자 주인공을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품고 있는, 모든 여성이 꿈에 그리는 이상적인 남성의 모습이다.

임성한 드라마 코드

임성한 작가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 성훈·김성민·이태곤 등은 모두 사회체육학과 출신이다.



트렌드 거부하는 클래식한 웨딩드레스
결혼식 장면은 드라마의 꽃이다. 그래서 드라마 제작진은 이 장면을 촬영하는 데 적잖은 공을 들인다. 임성한 작품에도 빠지지 않고 결혼식 장면이 등장하는데 주목할 만한 점은 신부의 웨딩드레스에도 트렌드와 상관없이 일정한 스타일이 있다는 것이다. 주로 한복을 모티프로 했거나(‘왕꽃선녀님’ ‘하늘이시여’), 목까지 레이스가 올라오고 치맛단이 치렁치렁한 클래식한 스타일(‘보석비빔밥’ ‘신기생뎐’)이다. 특히 ‘보석비빔밥’에서 비취가 입었던 드레스는 임성한 작가가 지난 2007년 자신의 결혼식 때 입었던 드레스와 비슷해 화제가 됐다.

여장, 옷 벗기기… 신혼여행 이색 이벤트
임성한 드라마에서 신혼부부들은 첫날밤 주로 재미있는 이벤트를 한다. 여장이나 스트립쇼가 그것. ‘하늘이시여’에서 구왕모는 여장을 하고 신부 앞에서 춤을 췄으며 ‘보석비빔밥’에서 서영국 역시 스트립쇼를 했다. ‘신기생뎐’에 아다모는 가발에 치마 차림으로 등장했으며 손자는 스트립쇼 끝에 슈퍼맨 복장을 입고 나와 “아내의 영원한 슈퍼맨이 되겠다”고 다짐, 웃음을 선사했다.
이 밖에도 신내림(‘왕꽃선녀님’), 점술(‘하늘이시여’), 빙의(‘신기생뎐’)도 임성한 드라마의 단골 소재. 가장 최근에는 ‘신기생뎐’에서 아다모의 아버지 아수라가 할머니귀신, 장군귀신, 동자귀신에 빙의돼 온갖 기이한 행동을 하더니 7월9일 방영분에서는 심지어 눈에서 초록색 레이저를 쏘는 장면까지 방영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억지 설정이 도를 넘었다” “황당해서 실소가 나온다” “납량특집인 줄 알았다”는 부정적 의견과 함께 “현실성은 떨어지지만 중독성이 강하다”는 등의 의견도 내놓았다.

임성한 드라마 코드

(왼쪽) 신내림을 소재로 한 ‘왕꽃선녀님’ (오른쪽) ‘보석비빔밥’ 궁비취의 클래식한 웨딩드레스는 임성한 작가가 실제로 입었던 드레스와 비슷해 화제가 됐다.



여성동아 2011년 8월 5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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