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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반가운 얼굴

아들 낳고 첫 공식 나들이 고소영

글·김민지 기자 사진·현일수 기자, 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11. 04. 18

변한 게 없었다. 출산 후 5개월 만에 만난 그는 ‘역시 고소영’이란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세련된 모습이었다. 그는 “누구라도 훌륭한 패셔니스타가 될 수 있다”며 패션 스타일링 노하우를 소개했다.

아들 낳고 첫 공식 나들이 고소영


지난해 10월 남편 장동건(39)과의 사이에서 건강한 아들을 낳은 고소영(39). 출산 한 달 뒤 장동건이 주연을 맡은 영화 ‘워리어스 웨이’ VIP 시사회 레드카펫 행사에 참여해 모습을 드러낸 것 외에 그동안 활동을 자제해왔다.
그런 그가 2월23일 출산 후 첫 공식행사에 참석했다. 남편과 광고모델로 출연 중인 LG전자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LG 라이프 이즈 굿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고소영은 절친한 스타일리스트 정윤기와 인터넷 생방송 ‘테이크 스타일 쇼(Take Style Show)’에 출연했다.
고소영은 출산한 지 5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예전 몸매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단아한 스타일의 화이트 컬러 원피스를 입어 세련미를 과시했다. 특히 원피스에 포인트로 캐멀 컬러 벨트를 매치해 스타일의 단조로움을 피했다. 슈즈, 팔찌 등 소품과 버버리 재킷까지 모두 화이트 컬러를 선택해 올봄 유행 컬러를 선보이면서 이와 대비되는 레드 립 메이크업을 선택해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됐음에도 여전히 고소영의 패션 감각은 어딜 가나 주목받는다. 그래서 이날 방송은 그의 패션 스타일링 노하우를 알리는 데 초점이 맞쳐졌다.
진행을 맡은 MC 손정민은 고소영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손 MC가 “스타일의 정의를 내려달라”고 하자 그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답했다. 또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하면 자신감이 생기고 당당해진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아직 날씨는 쌀쌀하지만 화사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화이트 컬러를 선택해 입고 왔어요. 올봄 유행할 컬러이기도 하고요. 저는 스타일이란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원하거나 좋아하는 스타일을 했을 때 기분도 좋아지고, 무얼 하든 힘이 나는 것 같아요.”
고소영은 “스타일에 대해서 얘기할 때 빠뜨릴 수 없는 분이 있다”며 자신의 스타일 멘토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바로 어머니였다.
“어머니께선 제가 어렸을 때부터 옷을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쇼핑을 즐기셨는데 한 가지 아이템을 사도 오래 입을 수 있는 것을 고르는 안목을 갖고 계셨어요. 저도 어머니처럼 한 번 사면 오래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스타일 멘토인 어머니를 따라 고소영도 유행을 좇는 화려한 스타일보다 베이식한 스타일을 즐긴다. 여기에 가방, 구두 등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면 멋스러운 스타일링을 쉽게 할 수 있다고 귀띔한다.
이런 고소영이 가장 아끼는 아이템은 청바지. 그는 “청바지만큼 스타일리시하게 보이는 아이템이 없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아무 옷에나 잘 어울리고 스타일링하기에 편한 아이템이 청바지라고 생각해요. 어디서 좋은 디자인의 청바지가 나왔다고 하면 문의해서 찾을 정도죠. 요즘은 데님 전문 브랜드뿐만 아니라 각종 브랜드에서 예쁘고 편안한 청바지가 나와서 구입도 쉬워졌어요.”
고소영의 옷장에는 10년 전 입던 청바지가 수두룩하다. ‘유행은 돌고 돈다’는 생각에서 모아뒀다고. 그는 “기본 컬러인 블루 외에도 화이트, 블랙 등 다양한 컬러의 데님을 즐겨 입고 오래된 청바지는 리폼해서 입는다”고 말했다.

아들 낳고 첫 공식 나들이 고소영

고소영은 지난해 5월 신혼여행을 떠날 당시 세련된 데님 룩으로 이목을 끌었다.



“슈트 정장을 잘 입는 것도 패션 감각의 하나지만 캐주얼을 잘 입어야 진짜 스타일을 아는 사람이죠. 그런 캐주얼 스타일을 연출할 때 청바지는 빠질 수 없는 핫 아이템이에요.”
실제 고소영은 지난해 5월 신혼여행을 떠날 당시 임신부란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멋진 데님 스타일을 연출해 화제를 모았다. 블루 스키니진에 파워숄더 재킷을 걸치고 하이톱 슈즈를 신어 이지 룩을 완성했다.
“그때가 임신 5개월쯤이었는데 제가 굽 높은 신발을 신었다고 걱정하신 분도 있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전 아이를 가졌다고 해도 스타일만큼은 포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청바지에 하이톱 슈즈를 매치했는데 굉장히 편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이 된 것 같아 마음에 들었어요.”
고소영은 신혼여행을 떠날 때 실제 입었던 청바지와 슈즈, 선글라스를 가지고 나와 하나씩 설명했다. 특히 선글라스는 직접 착용해보면서 그는 “심플한 스타일에 오버사이즈 선글라스 하나만 잘 매치해도 남다른 패션 감각의 소유자처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임신 중에도 데님 스타일 고수한 청바지 마니아
고소영은 이날 자신의 평상시 룩도 소개했다. 블랙 레깅스에 오버사이즈 박스 티셔츠를 입으면 편안하면서도 여성스러움을 강조할 수 있다는 것. 좀 더 날씬하게 보이려면 ‘어느 정도 굽 있는 블랙 슈즈를 매치해보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티셔츠나 재킷 등 오버사이즈의 옷들은 멋스러우면서도 여성스러워 보여요. 날씬해 보이는 스타일을 원하면 라이카 점퍼 베스트처럼 짧은 상의를 걸쳐 입는 게 좋아요.”
청바지를 좋아하는 고소영이 갖고 나온 데님 소재 원피스도 눈에 띄었다. 이 옷은 고소영이 임신 6개월쯤 홍대 나들이를 할 때 파파라치 컷에 찍혀 알려진 아이템이기도 하다.
“데님 소재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이 원피스 역시 아끼는 옷 중 하나예요. 당시 배가 약간 나왔었는데 이 원피스를 입어 살짝 가릴 수 있었죠. 신축성이 있는 소재라 편하고 날씬해 보이기까지 해서 실용적인 아이템이라고 생각해요.”
고소영은 패션 스타일링을 할 때 유명 디자이너의 신상품을 눈여겨본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 가장 좋은 것”이라며 다시 한 번 그의 패션 철학을 강조했다. 함께 자리한 스타일리스트 정윤기 역시 “고소영과 예전에 동대문 의류매장을 간 적이 있는데 그때 저렴한 아이템과 유명 디자이너의 아이템을 믹스매치하는 안목에 놀랐다”고 말했다.
“요즘 스카프에 관심이 많아요. 같은 옷을 입어도 어떤 스카프를 매치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거든요. 또 벨트 같은 소품을 이용해 포인트 스타일링을 하는 것도 올봄 패션 리더가 될 수 있는 방법 같아요.”
고소영은 아무리 피곤해도 옷만큼은 항상 바로 정리한다고 한다. 옷의 뒷정리와 보관이 중요하다고 누차 강조하는 모습에서 초보 주부의 똑 부러진 자세가 엿보였다. 패션 스타일 중심으로 질의응답이 이어져 그의 가족에 대해 들을 기회가 없었지만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아이엄마’ 고소영의 다양한 외부활동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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