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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Living Tip

약 스마트 보관법

잘못 두면 독이 된다

기획·한여진 기자 사진·현일수 기자

2011. 04. 06

약 스마트 보관법


약을 복용하다 남으면 다음에 유용하게 쓰이지 않을까 싶어, 혹은 무슨 약인지 몰라 약을 모아두거나 여기저기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연간 1조원 이상의 약이 잘못된 보관으로 버려지고 있으며, 이렇게 잘못 보관한 약을 복용할 경우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한다.
약에 표시된 사용기한이 지난 약은 미련 없이 버린다. 약의 사용기한이란 처음 약의 효과를 100%라고 할 때, 점점 소실돼 90%까지 유지되는 기간을 말한다. 의약품의 유효기간은 2~3년 정도이므로 변질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2년 이상 지난 약은 버리는 것이 좋다. 특히 포장을 벗긴 알약이나 뚜껑을 딴 시럽은 일주일 이상 지나면 약효가 떨어진다. 연고는 개봉 후 6개월 이내, 안약은 개봉 후 1개월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시럽은 일반 알약에 비해 유통기한이 짧아, 냉장 보관하지 않을 경우 3일 정도 유효하다.

알약 알약을 냉장고에 보관하면 온도 차이로 약이 변질되고, 알약이 들어 있는 병을 햇빛이 드는 곳에 두면 병 안쪽에 습기가 차서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알약은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한다. 비타민 등 병에 든 약은 마개를 꼭 닫아둔다. 특히 영양제는 저온에서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으므로 꼭 실온에 둔다. 개봉 여부와 관계없이 제조일로부터 2년 이내에 복용하고, 약에서 냄새가 나거나 색깔이 변했을 경우에는 먹지 않는다.
연고&안약 겉포장에 사용기한 및 효능 등이 기재돼 있으므로 확인 후 약상자에 넣어 보관한다. 약상자는 햇빛이 들지 않고 습기가 적은 실온에 둔다. 연고제는 개봉 후 6개월 이내, 안약은 1개월 이내에 사용한다.
시럽제 냉장고에 넣어두면 약 성분이 침전될 수 있으므로 실온에 보관한다. 단, 약에 따라 냉장 보관해야 하는 것도 있으므로 구입할 때 약사에게 확인한다. 또 습기에 쉽게 변질되므로 싱크대, 식탁, 욕실 등 물기가 많은 곳은 피한다. 사용기한이 지나지 않아도 층이 분리되거나 흰 침전물이 생기면 즉시 버린다.
가루약 병원이나 약국에서 조제한 가루약은 알약보다 유효기간이 짧다. 습기에 약하므로 건조한 곳에 두어야 하고 색깔이 변했거나 굳었다면 바로 버린다. 냉장고나 싱크대, 식탁, 욕실 등 물기 많은 곳도 피한다. 처방전 및 약 봉투에 적어준 내용과 함께 보관하고 증상이 호전돼 약을 중단했다면 남은 약은 버린다.

약과 음식 궁합
약을 복용할 때 함께 마시면 독이 되는 식품이 있다. 물 대신 무심코 마신 주스와 우유가 병을 키우고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다.
우유 및 유제품 소화제, 감기약 등을 우유와 함께 복용하면 우유의 칼슘과 약 성분이 결합해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 위장에서 녹지 않도록 코팅돼 있는 변비 치료제를 복용할 때 우유를 마시면 약알칼리성 우유가 위산을 중화시켜 약효가 떨어진다.
카페인 음료 카페인이 함유된 감기약, 진통제, 피로해소제, 드링크류 등은 홍차·녹차·커피 등과 함께 복용하지 말 것. 카페인 과다 섭취로 심장이 두근거리고 신경이 예민해지며 불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칼슘보충제도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음료와 함께 먹으면 신장에서 배출되는 칼슘 양이 늘어나므로 삼가야 한다.
주스 위산을 중화시키는 제산제는 오렌지주스와 함께 먹으면 위의 산도를 높이므로 삼간다.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하는 경우 자몽주스는 약효를 지나치게 높여 독성을 일으킬 수 있으니 피한다.

도움말·식품의약품안전청 온라인 복약 정보방(medication.kfd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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