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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Climbing Tip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봄철 등산 상식

우습게 여기다간 큰코다쳐요!

글·정혜연 기자 사진·현일수 기자

2011. 03. 08

날이 풀리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몸을 풀고 운동할 채비에 나선다. 그중 등산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봄철에 적합한 유산소운동이다. 하지만 봄철 등산은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 초보 등산객일수록 주의가 필요하다.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봄철 등산 상식


도시의 기온이 상승했다고 해서 산의 기온도 올라간 것은 아니다. 봄철 등산에 나서는 사람들은 겨울이 지나갔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산 곳곳에는 알록달록한 진달래·개나리와 함께 미끄러운 얼음 웅덩이와 매서운 칼바람이 공존한다. 섣불리 봄철 등산에 나섰다간 위기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초보 등산객일수록 봄철 등산에 맞는 의복과 장비 등을 꼼꼼히 챙기고 바른 등반 지식을 갖춰야 한다.

가벼운 등산화, 방수·방풍 기능 갖춘 등산복은 필수
겨우내 얼었던 흙이 녹으면서 작은 힘에도 땅이 균열되고 돌부리가 뽑혀 낙상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 얼음이나 눈이 녹아 고인 웅덩이에 발이 빠져 신발이 젖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등산화 착용은 필수이며 기왕이면 방수 기능을 갖춘 제품이 좋다.
흔히 신는 발목이 낮은 등산화는 워킹용으로 제격이고 세미 클라이밍에도 편리하다. 반면 발목 부위가 높은 등산화는 발목을 보호해주는 효과가 있지만 세미 클라이밍을 할 때는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기호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양말을 신을 때는 겨울철에 준할 정도로 얇은 면 양말 위에 두꺼운 모 양말이나 합성섬유 양말을 덧신는다. 흡수성도 높이고 쿠션 효과도 좋아 골절 손상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봄철 도시의 날씨만 생각하고 옷을 얇게 입은 채 등산에 나섰다간 어떤 위험이 닥칠지 모른다. 갑자기 눈이 내리거나 강한 칼바람으로 기온이 떨어져 저체온증에 빠질 수도 있다. 봄에는 기본적으로 방수·방풍 기능을 갖춘 소재로 만든 윈드재킷이 필수품이다. 바지, 상의는 땀을 잘 흡수하고 잘 건조되는 데다 신축성이 있고 무게를 줄인 원단일수록 좋다. 요즘에는 이러한 기능을 갖춘 쿨맥스 원단을 사용한 것들이 대부분이므로 확인한 뒤 구입하자. 등산 초보자들이 쉽게 범하는 실수 중 하나가 면바지, 청바지 등을 입고 산행에 나서는 것인데 이는 젖었을 때 뻣뻣해지고 잘 마르지 않으므로 체력 소모와 체온 저하에 치명적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갑작스러운 등산은 치명타! 30분 걷고 5분 쉬기
의욕이 앞서 급히 오르거나 너무 장시간 산행을 하면 신체적 피로감이 심해져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모든 운동에 워밍업이 필수이듯 등산에 앞서 간단한 준비운동으로 몸의 긴장과 수축된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초보 등산객이라면 지나치게 가파른 산은 피하는 게 좋고, 불가피하게 가파른 산을 오를 경우 최대한 자주 휴식을 취해 심장에 오는 부담을 줄여야 한다. 초보자의 경우 30분 정도 걷고 5분 정도 쉬면서 자신의 체력에 따라 등산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등산을 하다 보면 경우에 따라 매우 격렬해지기도 한다. 일반 성인 남성이 하루에 2500kcal를 소모하는데 등산은 이보다 훨씬 많은 3500~4000kcal가 소모된다. 그러므로 산행 중 비스킷, 초콜릿, 젤리, 사탕 등 복합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서 체력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또 땀으로 열을 소비할 때 물을 보충해주지 않으면 심한 경우 탈진하므로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간간이 물을 마셔두는 것이 좋다. 단, 음식물을 너무 많이 먹으면 위와 심폐 기능에 부담이 가중돼 활동에 지장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적정량을 먹어야 한다.

초보일수록 꼼꼼히 산행 코스·날씨 체크할 것
산의 날씨는 지상과 다르게 돌발적으로 변화를 거듭하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봄철 산행에 나서는 초보 등산객은 날씨가 완전히 풀린 것으로 알고 등산을 가볍게 여기는 우를 범하기 쉽다. 안심할 때 위기 상황이 닥치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단체로 산행을 나서는 경우라도 자신이 오르는 산행 코스를 미리 확인해두고, 등산 당일의 날씨도 꼼꼼히 체크해 그에 맞는 의복과 모자·손수건·장갑 등도 갖추는 것이 좋다. 또 봄 가뭄으로 샘이 마르는 경우에 대비해 물을 채운 물통도 준비해야 한다. 이 밖에 자신의 쓰레기를 담아 갈 비닐봉투, 비상시 사용할 수 있는 소독약·아스피린·지사제·일회용 밴드 등 구급상자, 땀에 젖거나 찢어졌을 경우 갈아입을 여벌옷 등을 챙기도록 한다.



정보제공·국제산악연맹, 동아닷컴등산(http://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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