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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DOCTOR’S ADVICE

맘모톰 절제술

유방 멍울 조직검사와 제거를 한번에~

글·김명희 기자

2011. 02. 01

한국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암 중 하나인 유방암. 자가 진단 결과 유방에 멍울이 잡히면 당장 암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멍울의 10% 정도만 암이고 나머지는 양성 질환에 불과하므로 정확한 진단과 증상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 유방내분비외과 전문의인 서울스카이병원 조문형 원장으로부터 유방 결절 조직검사와 제거 방법에 대해 들었다.

맘모톰 절제술

조문형 원장



30대 중반 주부 A씨는 얼마 전부터 오른쪽 가슴에 작은 멍울이 잡혀 유방전문 외과를 찾았다. 유방암이 아닐까 걱정했지만 검사 결과 양성혹의 일종인 섬유선종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A씨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맘모톰 수술 예약을 잡았다.
우리나라 여성 암의 빈도를 보면 수년간 1위였던 유방암이 최근 조사에서 갑상선암에게 그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유방 질환에 대한 관심과 우려는 여전히 높다. 특히 A씨처럼 멍울이 만져지거나 가슴에 통증이 있는 경우 유방암에 대한 걱정으로 병원을 찾는 여성이 많다. 유방내분비외과 전문의 조문형 원장은 “가슴에 멍울이 잡히는 경우 90% 이상은 섬유선종이나 낭종 같은 양성 질환으로 유방암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만 초음파검사로는 암도 크기가 작으면 양성으로 오인될 수 있고, 조직검사 결과 섬유선종이나 낭종성 질환이어도 드물게 악성 병소가 포함돼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자가 진단을 하고 멍울이 만져지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여성의 경우 절제를 하는 조직검사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검사나 치료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맘모톰 시술은 통증이 적고 절개흉터 등의 후유증이 없어 유방종양의 검사와 제거에 유용하다.
맘모톰은 초음파 유도 하에 이루어지며 진공흡입을 발생시키는 컴퓨터장치와 특수칼날이 내부에 장착된 바늘로 구성된 첨단 유방조직검사장비다. 즉, 특수바늘을 종양 부위에 넣고 진공으로 흡입해 바늘 안으로 조직을 끌어들인 후, 바늘 내부의 회전칼을 작동시켜 자동으로 종양 조직을 잘라 유방 밖으로 배출시킨다. 조직 채취 때마다 바늘을 뺄 필요 없이 병소에 바늘을 한 번 꽂은 후 반복적으로 원하는 양의 조직을 채취할 수 있으며, 검체의 굵기와 양이 충분해서 조직검사의 정확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절개, 흉터 없이 유방암 진단과 양성종양 치료 가능

맘모톰 절제술

조문형 원장은 유방외과 전문의와 상의 후 맘모톰을 시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조문형 원장은 “몇 년 전만 해도 유방에 멍울이 발견되면 세침흡인검사를 하거나 외과적 절개수술을 통해 진단했는데, 검사 결과 모호한 진단이 나오거나 암으로 판정되면 또 다시 더 많은 조직을 잘라 내거나 유방을 절제하는 큰 수술을 받아야 했다. 암이 아닐 경우에도 적지 않은 절개흉터로 인한 심리적 고통이 컸지만, 맘모톰 시술은 흉터가 거의 남지 않을 뿐 아니라 양성종양의 경우 조직검사 겸 완전제거도 가능하며, 암과 같은 악성종양의 경우 상세한 조직병리학적 소견을 얻을 수 있어 향후 치료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조 원장은 “최근 맘모톰 기계의 무분별한 도입으로 유방외과 전문의가 아닌 타과 의사들에 의해서도 시술이 시행되고 있어 시술 전에 이를 반드시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맘모톰 시술은 일종의 특수기계를 이용한 유방종괴에 대한 진단적 접근이며, 상황에 따라서는 수술의 개념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방암 수술에 대한 충분한 경험이 없으면 유방병변의 제거가 불필요한 경우인데 시술이 시행될 수도 있고, 시술 중이나 이후에 일어나는 여러 임상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타과에서 맘모톰 시술을 권하더라도 가능하면 유방외과 전문의와 상의해서 제거가 꼭 필요한 경우인지를 확인한 뒤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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