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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Interview

성명학 전문가 조현아 이름 이야기

글 이설 기자 사진 조영철 기자

입력 2009.03.23 15:12:00

유전, 환경, 사주…. 한 사람의 인생은 여러 요소가 모여 결정된다. 여기 이름이 인생의 기운을 결정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한글이름과 한자이름을 보면 한 사람의 과거, 현재, 미래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성명학 전문가 조현아 이름 이야기


“지금 이름은 세 번째 이름이에요. 조혜경과 조영주를 거쳐 조현아라는 이름을 갖게 됐죠. 몸이 자라면 맞는 옷으로 갈아입듯 이름도 주변 환경의 변화에 따라 바꿔줘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우리 선조는 호와 아명을 함께 썼던 거죠.”
조현아 전 매경휴스닥 상무이사(47)는 최근 성명학과 관련된 책을 펴냈다. 그는 인사 관련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오다가 지난 2006년 성명학에 매료돼 공부를 시작했다. 남편 직장을 따라 내려간 경남 진주에서 만난 한 스님과의 인연이 계기가 됐다.
“근처 구례 화엄사를 방문할 기회가 생겼어요. 거기서 30년간 성명학을 연구해온 광미정염황돈스님을 만나게 됐죠. 스님은 크게 주지스님이 되는 분과 공부하는 분, 이렇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어요. 황돈스님은 오랜 기간 성명학 공부에 매진하셨죠. 스님께 성명학의 원리를 들으며 그 학문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그는 약 3년간 스님의 제자로 들어가 성명학을 배웠다. 법장이라는 법명의 다른 제자 한 명과 함께 이름에 얽힌 복잡한 원리를 하나하나 깨쳤다. 성명학은 보통 역학, 한학과 함께 다뤄진다고 한다.
“성명학을 공부하는 분들은 굉장히 많아요. 수리·음파 등 그 원리와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죠. 황돈스님은 독학으로 성명학에 대한 독특한 줄기를 마련하셨어요. 공부를 하다 보니 이 내용을 더 많은 이와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제가 내용을 체계화해 책을 내게 됐습니다. ‘성명’의 이름 기운이 좋지 않아 ‘명성학’이라는 명칭을 붙였고요.”
조씨가 체계화한 명성학은 5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이름 전체의 음양오행, 한글이름의 수리, 한자이름의 수리, 한글이름의 주역, 한자이름의 주역이 그것이다. 그가 음양오행에 근거해 즉석에서 몇몇 기업인의 이름을 풀이했다.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이름보다 이재용 전무의 이름 기운이 훨씬 더 좋아요. 음양오행으로 이재용 전무의 이름을 풀이하면 ‘토금토’로 아랫사람 윗사람 모두 자신을 돕는 기운이에요. 덕망운과 사업운이 있어 삼성에도 좋은 영향을 줄 거라고 봐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업은 번창하지만 내면이 복잡할 수 있는 운이에요. 나쁜 요소는 대부분 한자이름에서 비롯되므로 한자이름을 바꾸거나 호를 가지는 게 좋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은 한글이름이 조금 좋았다면 대권을 잡을 수도 있는 운이고요.”
5가지 요소는 각각 삶의 일부와 관련이 있다. 음양오행은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와 관련이 있고, 한글이름과 한자이름에는 각각 그 사람이 살아가는 모양새와 내면의 기운이 담겨 있다. 그리고 주역을 해석하면 삶의 전체 흐름을 알 수 있다.
“5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이름에 담긴 섭리를 알 수 있어요. 한 부분에 나쁜 운이 있어도 다른 요소와 조화를 이루면 만회할 수 있죠. 예컨대 세계적 골프선수인 최경주 선수의 이름에는 나쁜 운이 있는데 이것이 오히려 명망사해(사해에 이름을 떨친다는 뜻)운을 불러 훌륭한 업적을 낳을 수 있었던 거죠.”
우주의 기운을 해석하는 다른 학문과 마찬가지로, 그가 말하는 명성학 역시 그 내용이 복잡하고 방대하다. 음양오행을 찾고 이름 획수를 통해 수리를 얻는 원리까지는 이해가 가는데, 그 이후는 설명을 들어도 아리송하다. 그는 “이름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다른 이들도 이름의 중요성을 알았으면 좋겠다. 아이 이름을 지을 때도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학 전문가 조현아 이름 이야기

“참모 심은하, 여걸 김희애, 군계일학 고현정”
이름은 많이 불릴수록 삶에 끼치는 영향이 커진다. 그래서 연예인만큼 이름이 중요한 직업도 없다. 수시로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는 연예인 상당수가 예명을 사용하는 것도 이 때문.
“개그맨 김구라씨는 예명을 잘 지은 케이스예요. 김구라는 인기를 누릴 운이거든요. 중년에 기운이 약해질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부자로 편안하게 자수성가할 운이에요.
고현정씨는 초년에 군계일학 운으로 크게 출세하고 중년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지만 그 어려움을 넘기면 말년에 다시 크게 출세할 운이죠. 심은하씨는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능력이 있어 비서나 참모로 제격이에요. 또 남편을 돕는 기운이 충만해 이런 여성과 결혼한 남성은 더욱 빛을 발하지요. 수천수 괘가 2개나 있어 말년운이 참 좋아요. 김희애씨는 여걸 풍모를 가져서 남자로 태어났으면 장군으로 대성했을 거예요. 특히 외양보다 내면이 훨씬 강한 소신 있는 사람이에요.”
연예인들의 이름운에는 대부분 대중의 인기를 뜻하는 11이 들어 있다고 한다. 또 여자연예인, 특히 미스코리아 가운데는 군계일학 운이 많다고. 조씨는 정치인의 이름도 풀이했다.
“이명박 대통령 이름에는 물의 기운이 충만해요. 청계천과 한반도 대운하 등 물과 관련된 사업을 추진한 것도 이름 기운 영향이 클 겁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음양오행상 윗사람과 상생이에요. 고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에 대한 추억 때문이기도 하지만, 박 전 대표의 원래 기운 역시 윗사람에게 도움을 받을 운이에요.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이름운이 참 좋은데, 특히 재물복이 가득해요. 한글이름에 ‘퍼도퍼도 마르지 않는 우물’을 뜻하는 수풍정 괘가 두 개나 들었거든요. 한자이름에도 일확천금 운인 47이 있고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본인보다 이희호 여사의 이름에 대권운이 있었어요. 왕의 바로 옆에 앉아 있다는 ‘신자군왕지역’이 들어 있거든요.”

여성동아 2009년 3월 5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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