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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커플

비밀리에 귀국, 오는 8월 결혼식 올리는 박상아·전재용

글·김명희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07.07.24 10:01:00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씨와 탤런트 박상아가 오는 8월 서울에서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린다. 지난 5월 중순 15개월 된 딸과 함께 일본을 거쳐 비밀리에 귀국한 두 사람은 양가 부모의 허락을 받고 결혼식 준비를 시작했다고. 열애설이 알려진 지 6년 만에 우여곡절 끝에 결혼에 이르게 된 이들 커플의 심경과 근황,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비밀리에 귀국, 오는 8월 결혼식 올리는 박상아·전재용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씨(43)와 탤런트 박상아(35)가 오는 8월 중순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으로 부부가 된다. 이들은 지난 6월19일 ‘스포츠월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미국 LA 외곽 박상아의 집에서 15개월 난 딸과 함께 거주하던 이들은 이에 앞서 지난 5월 중순 일본을 거쳐 배를 타고 부산으로 입국했다.
이로써 두 사람은 열애설이 알려진 지 6년 만에 우여곡절 끝에 공식적인 부부가 될 전망이다. 두 사람의 관계가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것은 지난 2001년. 당시 연기자로 활발히 활동하던 박상아가 전씨와 사귀고 있다는 소문이 떠돌면서부터. 당사자들의 부인으로 잠잠해졌던 이 소문은 2003년 박상아가 전씨의 비자금 세탁에 연루됐다는 소문과 함께 다시 고개를 들었고 이 사건과 관련, 검찰조사를 받은 박상아가 돌연 잠적하면서 증폭됐다.
그리고 올해 초 박상아가 미국 LA의 한 명품매장에서 어린 딸을 데리고 쇼핑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두 사람의 관계를 둘러싼 무수한 소문이 나돌자 전재용은 지난 4월 인터뷰를 통해 “박상아가 데리고 있던 아이는 나와의 사이에서 낳은 한 살 된 딸”이라며 박상아와의 사실혼 관계를 인정했다. 당시 그는“상아와는 사랑하는 사이다. 꼭 한국에서 결혼할 생각이지만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두 아들이 이해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지난 2월 전처와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에서 이혼을 했으며 아들 둘은 전처가 기르고 있다.
전씨의 측근에 따르면 현재 이들은 서울 삼성동 한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으며 박상아의 친정 어머니가 자주 드나들며 살림을 도와주고 있다고 한다. 박상아는 웨이브가 들어간 단발머리에 다소 야윈 모습이라고. 박상아는 ‘스포츠월드’와의 인터뷰에서 “입주한 지 한 달밖에 안됐지만 이웃 사람들과 인사를 나눌 정도로 지내고 있다. 다만 매사에 조심스러워 외출은 삼가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이처럼 세간의 이목을 의식하는 이들이 귀국한 이유는 무엇일까. 신문에 따르면 전재용씨는 귀국 동기에 대해 “조국에 들어와서 살고 싶었다. 특히 딸에게 고국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사실 두 사람의 미국 생활은 알려진 것처럼 호화스럽거나 편안하지 않았다는 것이 측근의 주장. 한인 교포들의 곱지 않은 시선에 상당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은 박상아는 그로 인해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에 시달리며 체중이 엄청나게 줄었다고 한다. 더군다나 올 초 명품매장에 나갔다가 사람들의 눈에 띄어 구설에 오른 다음에는 바깥출입조차 하지 못했다고. 측근은 ‘그 사건’이 있고 나서 박상아는“명품 매장에 쇼핑을 하러 간 게 아니다. 사람들 앞에 나설 수도 없는데 명품으로 예쁘게 꾸민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아이가 하도 집에만 있는 걸 답답해하기에 유모차를 끌고 구경을 하러 나갔던 게 명품 쇼핑을 하러 다니는 것처럼 와전됐다”며 몹시 속상해했다고 전했다.

자신을 보는 한인 교포들의 곱지 않은 시선으로 인해 우울증, 대인기피증에 시달렸다는 박상아
비밀리에 귀국, 오는 8월 결혼식 올리는 박상아·전재용

전재용씨의 비자금을 관리했다는 소문에 대해서 박상아는 “안 믿겠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사랑 없이 아이 아빠의 배경을 보고 따라나섰다는 소문도 알고 있다. 그러나 사랑이 없었다면 어떻게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내고 아이까지 낳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고. 실제 측근에 따르면 두 사람은 서로 지극히 아낀다고 한다. 여느 부부처럼 다투는 일도 있지만 고집이 센 편인 박상아가 화를 내고 토라지면 전씨가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박상아를 달래 웃게 만든다고. 또 박상아는 딸의 돌 사진을 목걸이로 만들어 몸에 지니고 다닌다고 한다. 아빠의 이목구비와 엄마의 얼굴형을 닮은 딸은 이제 막 말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한동안은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많은 전씨를 무척 서먹하게 대했으나 요즘은 “아빠, 아빠~”하며 곧잘 따른다고 한다. 딸의 이름은 집안 돌림자인 ‘현’을 넣어 ‘혜현’이라고 지었다고.
서울에 도착해 곧바로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를 찾아 결혼을 허락받았다는 이들은 결혼 일정도 잡아놓은 상태라고 한다. 결혼식은 양가 부모와 친지들만 모인 가운데 조용히 비공개로 치를 생각이며 결혼 후 두 아들과 딸 그리고 조카들과 함께 가족여행을 다녀오는 것으로 신혼여행을 대신할 생각이라는 것.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연예계 복귀에 관해서는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다. 솔직히 용기가 안 난다. 그동안 남의 시선을 피해서 살다보니 모든 것이 겁이 난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95년 KBS 슈퍼탤런트 선발대회를 통해 데뷔한 이래 ‘젊은이의 양지’ 등 여러 편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주목 받았기에 연기활동에 대한 아쉬움이 없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증여세 포탈 혐의로 기소됐던 전재용씨는 지난 6월15일 열린 파기환송심(상소심 법원이 원심 판결을 파기한 경우 사건을 다시 심판하도록 원심 법원으로 돌려보내는 것) 선고공판에서 1, 2심 때보다 비교적 가벼운 형량인 징역2년6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28억원을 선고받아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자신들을 둘러싼 무수한 소문을 잠재우고 어렵게 얻은 사랑을 지켜나가기 위해 더욱 열심히 살겠다는 전재용·박상아. 이들 커플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여성동아 2007년 7월 5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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