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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여성동아 기자가 다녀왔어요 ②

클럽메드 푸껫 빌리지

숨 가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 즐기는~

글·구가인 기자 / 사진·클럽메드 제공

2007. 03. 19

에메랄드빛 바다와 백사장, 해양스포츠, 타이 마사지, 그리고 야자수 그늘 아래서의 낮잠…. 사계절 내내 여름을 즐길 수 있는 푸껫의 리조트에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와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가 있다. 클럽메드 푸껫 빌리지의 뜨거운 여름 이야기.

클럽메드 푸껫 빌리지

여행, 그중에서도 해외여행을 떠나는 목적은 다양하다. 낯선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떠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어떤 깨달음을 얻고자 떠나는 이도 있다. 또한 익숙한 풍경에서 벗어나는 것은 완벽한 휴식을 취하는 데 더없이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해외 휴양 리조트로 떠나는 여행은 ‘쉼’을 위해 가방을 꾸리려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떠났다는 해방감은 맛보게 하되, 낯설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불편함은 최소화시킨 곳이 바로 휴양시설이기 때문이다. 기자가 3박4일간 다녀온 클럽메드 푸껫 빌리지 역시 그런 곳이었다.

▼ 1월26일 금요일 /날씨 흐렸다가(서울) 맑음(푸껫)
클럽메드 푸껫 빌리지에 도착하다!
인천공항에서 태국 푸껫까지 걸리는 시간은 총 5시간30분. 그러나 기자가 떠난 시기는 비수기(12~2월)인 탓에 방콕을 경유해 8시간 만에 푸껫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열기가 후끈 올라온다. 한국에서 입고 온 긴팔의 카디건을 벗고, 반팔로 갈아입었다. 습도가 높지 않아 끈적이지는 않지만 긴팔을 입기엔 더운 날씨. 떠나왔다는 게 실감되는 순간이었다. 연평균 기온이 24~31℃인 푸껫은 일년 내내 여름 날씨가 계속되는 곳이다. 다만 1월은 비가 적은 건기(11~4월)라 습도 높은 한국의 여름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푸껫공항에서 다시 1시간여 버스를 타고 저녁식사 시간이 돼서야 목적지인 클럽메드 푸껫 빌리지에 도착했다. 지난 2005년 발생한 지진해일로 인해 약 50억원의 비용을 투자해 리노베이션 했다고 하는데, 정비된 시설과 더불어 야자수로 잘 가꿔진 정원이나 태국 전통양식의 레스토랑, 그 앞에 있는 레스토랑의 조명이 비춰 근사하게 빛나는 야외 수영장 등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겼다.
저녁식사 후에는 홀에서 열리는 웨스턴 쇼와 라이브 밴드 공연을 관람했다. 클럽메드에서는 이처럼 매일 밤 특정 컨셉트의 공연과 파티가 열리는데(기자가 머물렀던 사흘 동안에는 웨스턴 쇼와 라이브 밴드 공연, 서커스 쇼와 정글파티, 아시아를 주제로 한 이브닝 쇼 등이 열렸다) 이 때문에, 낮은 조용하고 한가로운 반면 밤은 화려하고 활기찬 편이라고 한다. 시끌벅적한 홀을 벗어나 한적한 장소를 찾아 리조트 바깥으로 나왔다. 어둑해져서 눈으로 빛깔을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바닷바람과 함께 멀지 않은 곳에서 파도 소리가 들렸다. “처…ㄹ썩, 처…ㄹ썩, 척, 튜르릉, 콱.”

클럽메드 푸껫 빌리지

시간이 멈춘 듯한 클럽메드 푸껫 빌리지의 평온한 전경. 바다로 나가 스노쿨링을 즐기기 전 미리 리조트 내 수영장에서 사전 강습을 받을 수 있다.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도 취향에 따라 다양한 강습을 받을 수 있다.(위부터 차례로)


▼ 1월27일 토요일 /날씨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맑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 vs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다시 리조트 앞에 펼쳐진 ‘바다’로 나갔다. ‘아름다운 해변’이라는 뜻을 지닌 푸껫의 바다는 투명하게 빛나는 초록빛, 흔히 말하는 ‘에메랄드빛’이다. 클럽메드가 위치한 곳은 푸껫 섬에서도 남단에 위치한 까따 비치. 상점의 수가 많지 않고 한적한 편인데, 하얀 모래사장-혹은 리조트 내 수영장에서-과감히 벗고(!) 일광욕을 즐기는 서양인 노부부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파라솔 그늘에 앉아 부드러운 모래 속에서 발가락을 꼼지락 거려보고, 반짝반짝 빛나는 초록빛 바다를 바라보니 가슴이 탁~ 트인다. 비치의자에 가장 편안한 자세로 누워 천천히 차가운 칵테일을 꼴깍꼴깍 넘겨본다. 기분 좋은 나른함이 밀려왔다.
클럽메드의 경우 식사와 음료 일체가 모두 공짜다. ‘프리미엄 올 인클루시브(premium all inclusive)’서비스를 표방하는 이곳에서는 식사 및 식사시간에 제공되는 주류와 음료는 물론 언제든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바나 식당에 가면 음료와 스낵을 무료로 무제한 서비스받을 수 있다.
기자가 머물렀던 리조트의 경우, 부티크, 스파(마사지), 세탁서비스, 인터넷 룸 등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는데 그중에서도 수영장과 피트니스 룸, 양궁, 골프, 테니스, 스쿼시, 서커스, 수상스포츠 등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돋보였다. 단순히 공간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빌리지 상주 직원인 G.O(Gentle Organizer)를 포함한 강사들로부터 강의도 들을 수 있다.
하루 종일 해변가에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누렸던 기자와 같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침엔 요가, 오전엔 스노클링, 오후엔 골프와 서커스, 밤엔 나이트클럽 식으로 빽빽하게 스케줄을 짜고 평소 즐기기 힘든 다양한 레포츠를 즐기는 이들도 많았다. 이곳은 이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 모두 가능한 곳이다.

▼ 1월28일 일요일 /날씨 오늘도 맑음
리조트 담 넘어 푸껫 구경
리조트 안에서의 생활이 살짝 지겨워지는 사흘째, 바깥으로 외출을 시도했다. ‘뚝뚝’이라는 타이식 삼륜 미니택시를 타고 푸껫의 번화가라고 할 수 있는 파통비치에 가 윈도 쇼핑을 하고, 주변 상가에서 타이 마사지를 받았다. 전통 타이 마사지부터 오일 마사지, 아로마 마사지, 발 마사지 등 그 종류도 다양한데 한국 경락에 비해 강도가 약하지만,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1만~3만원대)에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 밖에도 푸껫에는 리어나르도 디캐프리오가 나온 영화 ‘비치’ 촬영지인 피피섬이나 007시리즈 ‘황금 총을 가진 사나이’의 촬영지였던 팡아만 등을 찾아가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도 있다고 한다.
푸껫은 한국보다 2시간 느리다. 하지만 그렇다고 시간 자체가 느리게 흘러가진 않는다. 한없이 지속될 것 같은 나른한 여유도 금세 끝나기 때문이다. 의도적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클럽메드 푸껫 빌리지의 경우 리셉션 데스크와 몇 곳을 제외하곤 시계를 찾기 어렵다. 덕분에 시간의 압박에서 벗어나 있다가 날이 어둑해져서야 그 와중에도 시간이 꾸준히 흐르고 있었음을 깨닫고 놀라곤 했다. ‘시간을 잊고 지낼 수 있는 자유’, 푸껫에서 보낸 마지막 밤이 더 아쉬운 건 그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어린이를 위한 클럽메드 쁘띠·미니클럽
클럽메드 푸껫 빌리지
아이와 함께 여행을 떠나 완전한 휴식을 취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들 또한 성인 위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지루해하기 마련. 클럽메드 푸껫 빌리지 내 쁘띠클럽과 미니클럽은 이런 어린이 휴양객을 위한 곳이다.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어린이담당 G.O의 보호 아래 3세부터 4세 유아들은 쁘띠클럽에서, 5세부터 12세까지의 어린이는 미니클럽에서 그들만의 휴가를 즐긴다. 노래와 춤, 서커스, 그림 그리기, 낮잠 자기 등 매일 시간대별로 다른 스케줄이 짜여 있으며, 낮은 세면대와 어린이용 변기 등 시설 역시 어린이 고객에게 맞춰져 있다.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어울리는 경험은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듯하다. 문의 클럽메드 코리아 02-3452-0123 www.clubm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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