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성동아 로고

LifeStyle 아이와 함께~

숙명여대 캠퍼스 투어

특색 있는 박물관, 미술관, 여성문학관… 문화의 향취가 가득해요~

기획·송화선 기자 / 글·박희정‘자유기고가’ / 사진ㆍ지호영‘프리랜서’ || ■ 도움말·송운아(숙명여대 홍보팀), 최혜원(숙명여대 영어영문학부 2학년·학생홍보대사), 안지선(숙명여대 가정아동복지학부 2학년·학생홍보대사)

입력 2006.09.19 18:36:00

1백 년 전통을 간직한 명문 사학 숙명여대 캠퍼스에는 특색 있는 박물관, 미술관부터 여성문학관까지 풍성한 문화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엄마와 자녀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어 자녀와 함께 방문하기 안성맞춤이다. 화창한 가을날 숙명여대 캠퍼스로 문화 나들이를 떠나보자.
숙명여대 캠퍼스 투어

올해로 개교 1백주년을 맞은 숙명여대 ‘제2 창학 캠퍼스’(왼쪽)와 ‘제1 캠퍼스’ 전경.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캠퍼스에 도착하면 중앙 차로를 중심으로 양쪽에 자리한 두 개의 캠퍼스가 방문객들을 맞는다. 본관 건물이 있는 오른쪽은 ‘제1 캠퍼스’, 신축 건물이 즐비한 왼쪽은 2004년 완공된 ‘제2 창학 캠퍼스’다.
숙명여대 캠퍼스 투어

올해로 개교 1백 년을 맞은 숙명여대는 지난 95년 제2 창학을 선언하면서 캠퍼스를 대대적으로 새 단장했다. 특히 새로 부지를 사들여 건립한 제2창학캠퍼스는 ‘디지털 대학’ ‘문화선도 대학’ 등의 컨셉트로 꾸며져 깨끗하고 현대적인 느낌을 물씬 풍긴다. 이 때문에 숙명여대의 오늘을 보려면 제2창학캠퍼스를 먼저 둘러보는 것이 좋다. 자수의 권위자 정영양 박사가 평생 수집해 기증한 자수 유물 6백여 점을 토대로 만들어진 ‘정영양 자수 박물관’,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1923~1995)의 작품 수백 점을 전시하고 있는 ‘문신 미술관’ 등 숙명여대만의 특색 있는 공간들을 둘러본 뒤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제1캠퍼스에서 가을의 정취를 즐겨보는 것.
학교 홈페이지(www.sookmyung.ac.kr)의 ‘캠퍼스 안내’ 코너에 가면 캠퍼스 명소들이 지도 및 사진과 함께 설명돼 있어 미리 투어 스케줄을 짜는 데 도움이 된다. 전화로 예약하면 학생 홍보대사와 함께 캠퍼스를 둘러보는 ‘숙명여대 하루 투어’에 참가할 수도 있다. 문의 02-2077-7012
숙명여대는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 1호선 남영역, 6호선 효창공원앞역에서 효창공원 방면으로 10~15분 거리에 있다.

타임머신 타고 역사 속으로
숙명여대 박물관 제2창학캠퍼스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르네상스플라자가 보인다. 캠퍼스로 난 문을 따라 지하 1층 계단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중앙 로비 창 전체를 덮고 있는 웅장한 스테인드글라스. 유럽의 성당 안에 선 듯한 착각이 들 만큼 우아하게 꾸며진 이 로비 바로 오른편으로 숙명여대 박물관 입구가 있다.

숙명여대 캠퍼스 투어

1 다양한 생활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숙명여대 박물관. 2 3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영왕의 사규삼과 각종 문헌 자료들.


숙명여대 박물관의 자랑은 우리나라 옛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는 점. 조선시대 양반가에서 사용했던 감정가 1억5천만원 상당의 ‘홍칠나전장’ 등 생활사적으로 의미 있는 유물이 많다. 고종의 일곱째 아들이며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인 영왕의 사규삼(조선시대 남자아이의 평상복), 흥선대원군의 형인 흥완군의 옷 등 근대 복식에 대해 알 수 있는 자료들도 충실하다. 보물 제1077호로 지정된 고려시대 유학서 ‘근사록’ 등 각종 서적뿐 아니라 도자기·서화·목공예품·장신구까지 예술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유물들도 소장하고 있다. 홈페이지(http://museum. sookmyung.ac.kr)를 통해 전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살펴볼 수 있으며, 전화 예약을 하면 숙명여대 재학생으로 구성된 ‘문화봉사단’이 아이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주는 ‘박물관 투어’에 참가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문의 02-710-9134
숙명여대 캠퍼스 투어

4 스테인드글라스가 인상적인 숙명여대 박물관 로비. 5 6각종 부엌 살림이 전시돼 있는 옛 부엌 박물관.


옛 부엌 박물관 크고 작은 물동이와 항아리, 사기그릇 등 사극에서나 봄직한 각양각색의 부엌 살림들이 전시돼 있는 이색 박물관. 제2창학캠퍼스 교문에서 왼편으로 난 길을 따라 걷다보면 중앙도서관으로 가기 전 작은 사잇길이 나오는데, 이 길 끝자락에 있는 한국음식연구원 2층에 자리 잡고 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하며, 전화 예약을 해야만 관람이 가능하다. 문의 02-710-9767

자녀와 함께 둘러보는 문화공간
정영양 자수박물관 제2창학캠퍼스 르네상스플라자 1층에 있는 세계 최초의 자수 전문 박물관. 76년 미국 뉴욕대에서 자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자수전문가 정영양 박사가 평생 수집해온 자수작품 6백여 점이 전시돼 있다. 박물관 내부로 들어서면 유리 케이스 안에 넓게 펼쳐져 있는 황금색의 ‘도교법복’이 한눈에 들어온다. 중국 청대의 도교 승려들이 종교의례나 의식을 치를 때 입었던 옷인데, 당시 자수품들 가운데서 기술적으로나 예술적으로나 가장 뛰어난 것이었다고 한다. 박물관에는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 일본 등 아시아의 자수작품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의 작품들도 있어 국내외적으로 희귀성과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소장품 보호를 위해 박물관 내부 전등에는 사람이 접근할 때만 조명이 들어오도록 하는 센서가 부착돼 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되며, 예약하면 ‘문화봉사단’의 박물관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문의 02-710-9133

세계여성문학관 세계 유명 여성 문인들의 각종 자료를 소장, 전시하고 있는 곳. 제2창학캠퍼스 교문에서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면 나오는 중앙도서관 건물 안에 있다. 도서관 안으로 들어가면 로비 정면으로 난 통유리창을 통해 교정의 대나무숲이 한눈에 들어온다. 청명한 초록색에 감탄하며 오른편으로 향하면 여기가 바로 세계여성문학관 입구. 문 앞으로 1950년부터 발간된 국내 잡지 2천여 종의 창간호가 전시돼 있고, 안쪽으로는 여성 문인들이 집필한 어린이 서적만을 모아놓은 야트막한 서가가 있어 자녀들과 함께 책을 읽기에 좋다.



숙명여대 캠퍼스 투어

1 정영양 자수박물관에 전시 중인 대형 자수작품. 2 세계여성문학관에 있는 작가 박완서씨의 친필 원고. 3 외부와 바로 연결된 천장 통유리를 통해 자연광이 들어와 조각작품이 돋보이도록 설계된 문신미술관.


2층에 올라가면 정면으로 버지니아 울프, 차학경, 은희경 등 유명 여성 문인들의 동판 부조가 있는 ‘세계 여성 문인’ 코너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김남조, 박완서, 한무숙 등 우리나라 대표 여성 작가들과 관련된 이색 전시물들. 박완서씨가 소설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의 아이디어를 얻은 모자,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의 소재로 사용한 시어머니가 준 표주박 모양의 노리개 등이 전시돼 있으며, 김남조씨가 60년 지인에게 선물받은 애장품 ‘예수 두상’과 한무숙씨의 작품 구상 메모 수첩 등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2층에 있는 갤러리에서는 올해 말까지 박경리, 박완서, 은희경 등 한국문학 1백년사를 빛낸 여성문인 1백 명을 주제로 한 특별 전시회도 열리고 있다. 각 작가들의 사진 및 프로필, 작품집과 이들이 신문이나 문예지에 발표한 단편, 칼럼 등이 전시돼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1시까지 개방하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도서관 출입구에서 신분증을 제시하면 모든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문의 02-710-9797

문신미술관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프랑스 예술문학 영주장’ 훈장을 받은 세계적 조각가 문신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 제2창학캠퍼스 교문에서 오른편으로 보이는 문신의 조형물을 따라가면 바로 ‘문신 미술관’을 만나게 된다.
미술관 안에 들어서면 통유리가 길게 하늘로 뻗어있는 전시공간이 나오는데, 이곳이 문신의 대표적 조각들을 모아놓은 ‘은하수 갤러리’다. 통유리로 이뤄진 갤러리의 천장 부분이 외부와 바로 연결돼 있어 지하 2층임에도 불구하고 햇빛이 그대로 쏟아져 들어온다. 통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이 조각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하도록 설계된 것.
미술관은 ‘은하수 갤러리’를 비롯해 문신의 드로잉과 소조각을 볼 수 있는 ‘문 갤러리’, 문신의 성장과정과 작업장 모습을 담은 사진·작업 도구·친필 원고 등을 전시한 ‘무지개 갤러리’ 와 영상실로 구성돼 있으며, 영상실에서는 하루 두 번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문신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다룬 영상물을 상영한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개관. 문의 02-710-9280 www.moonshin.or.kr

숙명여대 캠퍼스 투어

1 본관 앞 분수. 겨울철을 제외하곤 계속 시원한 물줄기를 볼 수 있다. 2 행정관 뒤 잔디밭. 3 간단한 먹을거리와 기념품 구입이 가능한 블루베리 카페테리아.


쉬어가는 곳
본관 앞 연못 제1캠퍼스 본관 앞에는 시원하게 물줄기를 뿜어내는 분수와 연못이 있어 숙명여대 학생들 사이에서 최고의 휴식공간으로 꼽힌다. 연못 주변에 놓인 나무 벤치에 앉아 연못 속 비단잉어를 바라보거나, 아름드리 정원수가 늘어서 있는 산책로를 걸으며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행정관 뒤 잔디밭 제1캠퍼스 행정관 뒤편으로 가면 장미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널찍한 잔디밭이 나온다. 문신의 조각작품과 잔디, 장미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 덕분에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맑은 날이면 야외수업이나 동아리 모임이 자주 진행된다고 한다. 남산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 남산타워가 불을 밝히는 밤이면 찾는 이들이 더욱 많아진다고.

블루베리 카페테리아 제1캠퍼스 학생회관 1·2층에 있는 ‘블루베리 카페테리아’는 숙명여대 동문회가 운영하는 현대식 카페.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이곳에서는 다양한 커피와 음료뿐 아니라 피자, 샌드위치 등 각종 간식거리도 판매해 자녀와 함께 간단한 점심을 즐기기에 좋다. 학교 배지 등 기념품도 이곳에서 구입할 수 있다. 탄산음료와 커피는 1천5백원, 2~3명이 함께 먹을 수 있는 크기의 피자는 한 판에 5천~7천원 선이다.

엄마와 아이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숙명여대 캠퍼스 투어

1 어린이 요리교실이 열리는 어린이 전용 요리공간 ‘마법의 성’. 2 어린이를 위한 유리드믹스 음악학교 수업 모습. 3 ‘르 꼬르동 블루 - 숙명 아카데미’가 운영하는 성인 대상 요리강좌 사브리나 프로그램.


어린이 요리교실 숙명여대 부설 한국음식연구원은 4주 과정의 어린이 요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동화로 배우는 어린이 요리교실’ ‘미술과 음악을 접목시킨 어린이 푸드 아트 클래스’ 등의 과정이 있으며, 매주 토요일 어린이 전용 요리공간인 ‘마법의 성’에서 수업을 진행한다. 클래스당 정원은 7명. 총 8회 수업에 수강료는 20만원이다. 문의 02-710-9767 www.smkf.com

유리드믹스 예비학교 숙명여대 특수대학원에서 만 6개월부터 초등학생까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음악교육 프로그램. 유리드믹스란 스위스 음악가 에밀 자크 달크로즈가 창안한 음악교육 방법으로, 리듬 교육과 계이름 교육 등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수업이다. 유리드믹스 예비학교는 1년에 네 학기(3·6·9·12월 개강)로 나뉘며 한 학기는 12주 과정(주 1회·50분 수업)으로, 개강하기 한달 전 선착순으로 학생들을 뽑는다. 각반 정원은 8명 내외. 수강료는 학기당 30만~35만원 선이다. 문의 02-710-9618 www.eurhy.com

사브리나 프로그램 프랑스 요리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의 한국분교 ‘르 꼬르동 블루-숙명 아카데미’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프랑스 요리 하루 체험 프로그램. 프랑스 정통 음식부터 계절에 맞는 테마 요리까지 다양한 조리법이 소개된다. 강의는 시범강좌와 실습강좌로 나뉘는데, 시범강좌는 프랑스 현지 조리장이 메뉴를 시연하고 수업 후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는 것으로 참가비는 2만5천원에서 3만원 선이다. 실습강좌는 참가자들이 조리장과 함께 직접 음식을 만들어보는 수업이며, 참가비는 6만원이다.
문의 02-719-6961~3 www.cordonbleu.co.kr

여성동아 2006년 9월 513호
LifeStyle 목록보기 좋아요

Print Edition

How to be a woman

생각하는 여자가 읽는 매거진!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이번호목차이번 호 구입하기

독자알림

더보기

Follow up on SNS

여성동아 에디터가 핫뉴스, 최신 트렌드와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전해 드립니다.

  • 여성동아 페이스북
  • 여성동아 인스타그램
  • 여성동아 유튜브
  • 여성동아 네이버포스트
  • 여성동아 네이버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