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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권말부록|클릭! 인터넷 세상

마우스만 잘 누르면 돈 버는 가격 비교 사이트

꼼꼼히 따져보면 한푼이라도 더 아낄 수 있어요!

■ 글·박하영

2003. 05. 13

‘만원짜리 한장을 들고 나가도 살 게 없다’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 때다. 이럴 때일수록 한푼이라도 더 싼 곳을 찾게 되는데, 굳이 발품을 팔지 않고서도 클릭 한번에 아기 기저귀부터 가전제품까지 가격 비교 정보를 알려주는 똑똑한 사이트가 있다. 각종 물건값을 비교해 제일 싸게 파는 곳을 알려주는 가격 비교 사이트만 알아도 나는야, 똑 소리 나는 알뜰주부!

마우스만 잘 누르면 돈 버는 가격 비교 사이트

짠돌이 사이트 구인구직란.


기저귀 분유값은 물론 사은품까지 꼼꼼 비교기저귀랑 분유랑
가계에 적잖은 부담을 안겨주는 아기 기저귀와 분유는 파는 곳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면 시중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지만 이것 역시 사이트마다 가격이 달라 가장 싸게 파는 곳을 찾아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
두 아이의 아빠인 김경태씨가 운영하는 기저귀랑 분유랑(www.bigbebe.co.kr)은 기저귀와 분유 가격 비교 사이트다. 각종 기저귀와 분유의 가격 비교는 물론 사은품 정보, 쇼핑몰 결제방법까지 알려준다. 판매업체가 가격을 올려놓는 다른 사이트들과 달리 김씨가 직접 쇼핑몰을 다니며 확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소비자 입장에 더 가깝다는 게 최대 장점. 기업에서 만든 사이트가 아니라서 실시간으로 정보가 업데이트 되지 못한다는 점이 흠이다. 그러나 ‘A에서는 사은품을 줘요’ ‘어제 갔더니 사은품이 젖병으로 바뀌었더군요’ ‘요즘 B 쇼핑몰은 가격이 너무 자주 바뀌어 믿음이 안 가요’ 등의 정보들로부터 아기 자랑을 늘어놓는 새내기 아빠의 설렘까지 이 사이트의 단골이 된 부모들이 풀어놓는 수다는 놓칠 수 없는 부분. 작아진 옷, 쓸모없어진 유아용품들을 거래할 수 있는 ‘사고팔고’ 코너와 아기 사진을 올려놓을 수 있는 ‘아기자랑’ 코너도 있다.

대형할인점이라고 다 같은 가격이 아니다짠돌이닷컴
지난해 백화점 매출을 능가할 정도로 대형할인점은 불황일수록 강세를 보여왔다. ‘다른 매장에서 파는 가격과 비교해 우리 매장에서 파는 제품이 가장 싸지 않으면 돈을 돌려주겠다’는 등의 광고를 하면서 저마다 가격에 서 만큼은 자신감을 보여온 대형할인점. 그러나 할인점이라고 해서 모두 똑같은 최저가격에 물건을 파는 것은 아니다. 대형할인점 가격 비교 사이트 짠돌이닷컴(www. zandori.com)에서 조사한 결과 4월8일 현재 신라면 5개 1묶음이 LG마트에서는 1천8백원이지만 까르푸나 킴스클럽에서는 2천50원에 팔린다. 2백50원 차이가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일단 할인점에 들어서면 라면 하나만 사는 게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다.
짠돌이닷컴은 까르푸, LG마트, 이마트, 월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킴스클럽, 농협하나로 등 11개 대형점, 전국 2백30여개 매장에서 파는 물건값을 소비자들이 직접 올려 비교하는 사이트다. 소비자들로 구성된 수호천사들이 식료품과 생활용품, 육아용품, 레저잡화 등 공산품 구입 영수증을 토대로 가격을 올려놓는 것. 수호천사로 활동하며 사이트에 가격을 올려놓을 때마다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포인트가 적립된다. ‘장보기수첩’ 코너가 있어 쇼핑할 물건값을 모두 합쳤을 때 가장 싼 곳을 고를 수도 있다.
개선해야 할 점을 기록하면 할인점에 의견을 보내주는 ‘마트에 바란다’ 코너와 할인점 ‘구인/구직’ 코너도 있다. 전자제품만 파는 전자랜드21, 하이마트, 삼성플라자, 테크노마트 가격도 조만간 비교해서 올릴 예정이다.

마우스만 잘 누르면 돈 버는 가격 비교 사이트

인기 있는 디지털 카메라를 어디에서 싸게 살까? DG카메라(camera.danawa.co.kr) 메뉴에 가면 정답이 다 나온다.


천정부지로 오르기만 하는 휴대전화 가격을 잡아라폰사와
최근 휴대전화에 각종 기능이 첨가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 반면, 구입하기 전 고려해야 할 사항도 많아졌다. 신규가입을 해야 할지 보상판매를 이용해야 할지를 결정한 다음에도 각종 서비스 등 선택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신통치 않은 성능의 휴대전화를 참고만 있을 것인가.
휴대전화 가격 비교 사이트인 폰사와(www. phonesawa.co.kr)를 이용하면 혼자 힘으로 거뜬히 휴대전화를 장만할 수 있다. ‘폰사와’에서는 같은 기종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천차만별인 휴대전화 가격과 가입 조건을 한눈에 보여주기 때문. 60여개의 휴대전화 쇼핑몰이 입점해 판매 가격을 올려놓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격 경쟁이 붙기도 한다.
처음 화면에서 각 통신사별 메뉴로 들어가면 신규나 보상, 기기변경, 결제방법, 휴대전화 제조업체, 컬러나 벨소리, 카메라, PDA 기능 등 여러 항목에 따라 내가 찾는 조건에 맞는 휴대전화 목록을 얻을 수 있다. 원하는 휴대전화를 누르면 그 제품을 파는 쇼핑몰이 나오고, 각 쇼핑몰에서 내건 조건이 풍선 도움말로 뜬다. 휴대전화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특징도 올라있다.
인기 있는 휴대전화를 모아놓은 ‘Best & Best’ 와 휴대전화 관련 뉴스를 제공하는 ‘폰사와 뉴스’ 코너도 있다. 이용자들이 참여하는 커뮤니티도 활발해 ‘사용추천/비추천’ ‘Q&A 공유’ ‘기기/번호 교환’ 등 휴대전화 구입에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는 물론 ‘문자와 유머’ ‘연예/스포츠’ ‘휴대전화 튜닝’ ‘폰카메라 사진 갤러리’와 같은 다양한 휴대전화 활용법도 공유한다.
김용태 사장은 “가격 비교가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하지만 게시판을 활용해 쇼핑몰의 신용도와 배송기간, AS 처리 등을 꼼꼼히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휴대전화 약정과 휴대전화 구비 색상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궁금하거나 미심쩍은 것들은 메모해뒀다가 휴대전화 구매를 확인하는 전화가 오면 하나하나 확인하라고 충고한다. 그는 또 “온라인으로 주문했더라도 직접 해당 쇼핑몰에 가서 제품 상태를 확인한 뒤 물건을 받아오는 게 가장 안전한 휴대전화 구입 요령”이라고 귀띔한다.

컴퓨터 가전제품 좀더 싸게 살 수 없을까다나와
PC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대기업에서 내놓은 완제품보다 조립 PC가 더 싸다는 걸 알 것이다. 완제품 살 돈이면 더 좋은 기능을 가진 부품들로 조립 PC를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문제는 PC 부품을 어떻게 잘 사느냐 하는 점. 전자상가에 가면 없는 게 없지만 정가제가 아니라 왠지 모르게 매번 바가지를 쓴 것 같은 기분을 떨쳐낼 수가 없는 게 사실이다.
이런 고민을 털어낼 수 있는 곳이 바로 PC 부품 가격 비교 사이트인 다나와(www.danawa.co.kr). 다나와와 제휴를 맺은 업체들이 부품값을 사이트에 올리면 어느 제품을 어떤 상점에서 가장 싸게 파는지 소비자는 가만히 앉아서 파악할 수 있다. 값이 공개되다 보니 판매점들도 무턱대고 비싸게 부를 수 없어 부품값이 일정하게 형성되는 데도 한몫했다.
CPU, 메모리, 하드디스크, 디지털 카메라, 프린터, 모니터 등 각 부품의 값을 비교하거나 ‘온라인 견적서’ 메뉴를 이용해 원하는 것을 모두 골라 총액을 비교할 수도 있다. 주문은 해당 업체의 쇼핑몰로 들어가서 하는데, 업체마다 재고 파악이 제대로 안되는 곳도 있으니 주문을 하기 전에 물건을 살 수 있는지 반드시 확인절차를 거치고, 배송기간이나 AS도 꼼꼼히 따져본다.
여러가지 커뮤니티를 둘러보는 것도 좋은 제품을 싸게 사는 요령이다. ‘삽니다’ ‘팝니다’ ‘교환합니다’ 등에서 회원들끼리 중고 부품을 사고 팔 수도 있고, ‘쇼핑몰 이용기’ ‘제품사용기’ ‘조립추천’ ‘필드테스트’와 같은 커뮤니티에 올라온 따끈따끈한 의견을 참고하는 것도 시행착오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다나와는 앞으로 PC외에도 디지털 카메라, 캠코더 등 더 많은 전자제품의 가격을 비교해서 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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