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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신간저널

아내 외

■ 담당·최호열 기자(honeypapa@donga.com)

2003. 03. 05

아내 외

[아내] 늦깎이 작가 김수경의 첫 장편소설. 아빠 없이 엄마와 단둘이 살아온 주인공 인아는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채 한 남자의 여자가 된다. 가난 때문에 고단하지만 사랑으로 이겨내던 결혼생활. 하지만 인아는 남편과 아이를 두고 먼저 세상을 떠나야 하는데…. 섬세한 문체로 젊은 부부의 애틋한 사랑이 수채화처럼 맑게 펼쳐진다. (중앙M&B/ 290쪽/ 8천5백원)
[님이 오시는가] 소설가 박병로가 10년의 침묵 끝에 내놓은 신작소설. 기성세대의 일부이면서도 자기 몫을 보상받지도, 자기 권리를 행사하지도 못하며 무미건조하게 현실을 감내해가는 사십대의 슬픔을 그리고 있다. 죽음을 예언받은 후 때론 체념하고 때론 삶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한 사십대 남자의 내면을 그렸다. (책세상/ 256쪽/ 8천원)

[상처난 무릎, 운디드니] 댄이라는 인디언 노인과 여행을 하며 그가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사람들의 눈을 열고 가슴에 벼락을 때리는 통찰력을 가진 사람이기도 하다. 책을 읽고 나면 인디언들의 지혜와 통찰력, 새로운 세계관에 새삼 고개를 숙이게 된다. 96년 ‘미네소타 북 워드’를 수상했다. (시학사/ 416쪽/ 1만2천원)

[길모퉁이의 중국식당] 독일 뮌스터대학에서 고고학을 공부하고 있는 시인 허수경이 보내온 1백39개의 짧은 이야기와 9개의 조금은 긴 편지를 모았다. 그의 숨겨둔 일기장을 읽는 것처럼 독일에서의 소소한 일상과 살아가는 이야기, 시인의 눈물과 수다, 고독과 철학들이 오롯이 담겨 있다. 짧은 글들이 긴 여운을 남긴다. (문학동네/ 138쪽/ 8천원)

[성철스님의 무소유] 평생 무소유로 일관한 성철스님의 입적 10주기를 맞아 스님의 삶과 정신이 담긴 책이 출간되었다. 일체의 물욕을 부정하고 참선 수행을 계속한 스님을 통해 현대의 물질중심주의를 질타하고 ‘무소유의 삶’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스님의 법어와 저자의 에세이가 읽는 이의 마음을 정갈하게 한다. (리더스/ 157쪽/ 7천5백원)
아내 외

[징검다리 편지] 시인 김해등의 산문집. 그가 전남 강진에서 카페 ‘시인의 마을’ 을 운영하며 짬짬이 쓴 42편의 글들을 모았다. 카페를 운영하며 만났던 사람들의 삶을 그만의 독특하고 천진한 동심으로 들려준다. 몇편은 ‘TV동화, 행복한 세상’에 소개되어 시청자들에게 용기와 감동을 주기도 했다. (행복한 마음/ 262쪽/ 9천원)


[장충동] 김씨를 위한 책이야기 책을 만들고, 읽고, 글을 쓰는 전사섭의 독서 에세이. 그는 초보자는 우선 재미있는 책을 많이 읽어야 좋은 책, 어려운 책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고 충고한다. 40여권의 책을 ‘호기심을 만족시켜주는 책’ ‘교양 있어 보이기 위한 책’ 등으로 분류해 독서에 도움을 준다. (시공사/ 256쪽/ 9천원)



[시라소니 평전] 김두한, 이정재, 구마적, 신마적 등과 함께 해방 전후 시기 주먹계를 주름잡으면서 한번도 싸움에 지지 않았던 시라소니 이성순의 일대기를 다뤘다. 그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말년에 기독교에 귀의해 새로운 삶을 살았던 이야기, 김두한과의 만남 등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동아일보사/ 390쪽/ 9천8백원)

[김두한 자서전] 김두한이 직접 구술한 내용을 받아 적어 63년 출판한 ‘피로 물들인 건국 전야, 김두한 회고기’를 손질해 다시 펴냈다. 픽션들 속에 가려져 있던 인간 김두한의 참모습이 골목대장 시절부터 주먹 세계, 반공 깡패, 국회의원으로서의 정치 활동까지 육성을 통해 생생하게 담겨 있다. (메트로서울홀딩스/ 256쪽/ 8천5백원)

[홀로 벼슬하며 그대 생각하노라] 미암 유희춘이 1567년부터 77년까지 기록한 ‘미암일기’와 방대한 문헌을 참고하여 조선시대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부부간의 다툼과 애정, 생활모습을 통해 조선시대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알 수 있다. 콩트처럼 읽으면서 역사 지식을 얻게 된다. (사계절/ 280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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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조식품, 알고 먹읍시다] 건강식품 판매업자들은 먹을거리만으로 질병을 치유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반면 의사들은 이런 식품을 무조건 비과학적이라고 폄훼한다. 과연 그 허와 실은 무엇일까. 약사 출신의 기자는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진 알로에 등 건강보조식품 90여가지를 분석하고 올바른 복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종문화사/ 248쪽/ 1만원)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101가지 말과 행동] 부모들이 아이에게 무심코 던지는 말 한마디가 아이에게는 큰 상처가 되고, 꿈을 꺾을 수 있다. 저자는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해야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으로 성장한다고 주장한다. 자녀에게 긍정적인 사고와 자신감을 키워주는 말과 행동을 담고 있다. (한울림/ 256쪽/ 8천5백원)

[김수연의 아기발달 클리닉] 아기발달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 김수연이 아기들의 균형 있는 성장발달을 위해 쓴 육아 가이드. 신생아부터 생후 36개월까지 개월수에 따라 시기별로 알맞는 발달 과정과 아기발달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들, 그리고 아이의 행동에 따른 대처요령 등을 꼼꼼히 챙겨주고 있다. (한울림/ 212쪽/ 8천5백원)

[좋은 아빠 나쁜 아빠] 자녀교육에서 부성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엄하고 꾸짖기만 하는 군림하는 아버지 대신 자상하고 친절한 아빠가 긍정적인 모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책은 늑대, 펭귄, 사자, 곰 등 동물들의 생생한 부성애 사례를 통해 이 세상의 아버지들에게 어떤 아빠가 되어야 할지 스스로 생각하게 한다. (에디터/ 348쪽/ 1만2천원)

[박물관 견학이 공부 잘하는 아이를 만든다] 어린이들의 현장체험학습은 교실에서 책만 보고 달달 외우는 것보다 몇 배나 큰 효과가 있다. 박물관을 올바르게 견학하는 요령, 견학 후 지식으로 전환하는 요령을 설명하고 있다. 전국 1천여개 박물관 중에서 94곳의 정보와 사진, 약도와 교통편까지 첨가해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오상/ 232쪽/ 1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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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골라주는 여자] 억대 연봉을 자랑하는 국내 최고의 쇼호스트 중 한명인 유난희가 8년간 명품 방송을 해오면서 쌓은 노하우를 살려, 사람들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명품을 고를 수 있도록 명품 브랜드의 이미지를 쉽게 설명하고 있다. 컬러사진 자료를 첨가, 브랜드별 개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중앙M&B/ 246쪽/ 1만2천원)

[돈에 당당한 여자가 아름답다] 경제적 자립과 행복을 꿈꾸는 여성들의 필독서. 재테크에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부자마인드’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저자는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지 궁리해야 하고, 또한 자신감을 갖고 실제 부자가 되기 위해 행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선일보사/ 302쪽/ 9천3백원)

[키 내가 원하는 대로 큰다 ] 이의정 키를 5cm 가량 늘려 화제가 된 김효선 키닥터클리닉 원장의 성장체조 설명서. 청소년은 물론 성장판이 닫힌 성인이라도 숨어 있는 1인치의 키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초·중·고급단계로 구성된 성장체조를 12주 동안 익히도록 구성했는데, 그림으로 동작을 자세히 설명한 것이 특징. (디컴하우스/ 248쪽/ 1만2천원)

[내집마련 기술] 지난해 급등한 부동산 가격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투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이처럼 내 집 마련은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재테크 수단이다. 이 책은 재테크를 통해 종잣돈을 마련하고, 부동산 지식을 축적해 저평가된 아파트를 찾아 내집을 마련하기까지의 구체적인 방법을 담고 있다. (아라크네/ 264쪽/ 1만1천원)

[지허스님의 차] 50년 동안 우리나라의 자생차를 기르고 보존하고 있는 선암사 지허 스님의 우리 차 이야기. 일본차인 녹차를 우리 전통차로 착각하는 사람들에게 이제까지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던 우리 차의 유래와 차나무, 차 제조법과 차의 종류, 그리고 달이고 마시는 법과 효능까지 한국 전통차의 참모습을 전한다. (김영사/ 280쪽/ 1만2천9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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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읽는 꼬마 탐정 단이] 늘 탐정이 되고 싶던 단이는 우연히 방문한 미술관에서 벽에 걸린 그림에서 빠져 나온 천사와 함께 미술작품 속에 숨겨진 의미를 탐색한다. 르네상스 회화에서 현대 추상화에 이르기까지 그림 속에 숨겨진 사실적인 단서를 통해 메시지를 읽어내는 구성이 신선하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그림 길라잡이 책으로 손색이 없다. (국민서관/ 38쪽/ 8천원)

[첫눈을 기다리는 은행나무] 현직 정치인이 쓴 환경을 주제로 한 동화책. 환경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재직중인 이석현이 저자로, 자연과 더불어 사는 맑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강원도 동해안 철길을 따라 서 있는 해송과 초등학교 정문 앞에 선 한 그루 은행나무에게 감정을 의탁해 쓴 동화들은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현문미디어/ 160쪽/ 8천5백원)

[세계의 어린 영웅들] 위인전의 주인공은 꼭 어른이어야 할까? 미성년자 강제 노동을 고발하다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 파키스탄 소년 이크발 마시흐를 비롯해 신체적 장애와 인종차별을 이겨낸 흑인 소년 윌마 루돌프 등 ‘세계의 어린 영웅들’은 사회적 편견, 신체적 장애 등과 맞서 싸운 이들의 값진 노력에 대해 담담히 일러주고 있다. (아이세움/ 96쪽/ 8천5백원)

[잘 가, 토끼야] 토끼털 귀마개가 갖고 싶어 토끼 사냥에 나선 산골 소년 시우. 번번이 토끼 잡는 데 실패한 시우는 결국 덫을 놓아 토끼를 잡는다. 그러나 괴로워하는 토끼를 보고 죄책감을 느끼는데…. 산골 소년과 토끼의 싸움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이 책은 세밀화 작업으로 잘 알려진 이태수씨와 이상권씨의 공동 작업의 결과물이다. (창작과비평사/ 36쪽/ 8천원)

[침앤지] 못 말리는 장난꾸러기 침과 지는 쌍둥이 원숭이. 엄마를 따라 시장에 간 두 녀석은 장난하느라 정신이 없다. ‘한눈 팔지 말라’는 엄마의 말을 어긴 침과 지는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흘러가게 되는데… ‘침앤지’ 시리즈는 어린이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친근감 넘치는 에피소드로 아이들에게 적절한 교훈을 전달한다. (행복한아이들/ 36쪽/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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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왕복여행] 저자 앤 조나스는 흑과 백의 ‘착시 작용’을 이용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그림책을 선보인다. 시골마을에서 도시로 여행을 떠났던 처음의 이야기 대신 책을 거꾸로 읽어가면, 상상도 못한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뉴욕 타임스’ 선정 최고의 어린이 도서로 꼽히기도 한 이 그림책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무궁무진하게 키워준다. (아이세움/ 32쪽/ 7천5백원)

[상자 속 여행] 소심한 아이 루이는 정든 친구들을 떠나 낯선 동네로 이사를 간다. 할로윈 데이에 함께 놀 친구가 없었던 루이는 낡은 구도 상자를 하나 가져와 공작용 종이로 도시 하나를 만든 다음 상자 속 도시로 여행을 떠난다. 환상적인 마법 세계에서 돌아온 그날밤, 루이는 현실 속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게 되는데…. (중앙M&B/ 34쪽/ 7천5백원)

[이삐 언니] 만 63세의 늦깎이 동화작가 강정님의 첫 작품집이 성인용 양장본으로 거듭난다. 주 독자인 어린이를 벗어나 이제는 많은 성인들에게 더 사랑받고 있는 ‘이삐 언니’. 일제말인 1940년대 초 밤나무정이라는 전라도 시골마을에 사는 아홉살 여자아이 ‘복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5편의 연작소설은 삶에 대한 따뜻한 통찰로 감동을 이끌어낸다. (푸른책들/ 224쪽/ 8천원)

[위험천만 배 만들어 타기] 유독 탈것에 매료되는 도마뱀 민튼. 민튼은 단지 호기심에 그치지 않고 배, 자동차, 트럭 등을 직접 만들기로 한다. 실제로 아이들이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된 ‘민튼 시리즈’는 ‘위험천만…’외에 ‘아슬아슬 비행기 만들어 날기’ ‘쌩쌩덜컹 자동차 만들어 달리기’ ‘으랏차차 트럭 만들어 성 쌓기’ 등이 있다. (문학동네어린이/ 40쪽/ 각권 7천5백원)

[하늘로 날아간 운동화] 나무에 걸린 운동화 한짝을 보며 거위와 게, 두더지는 서로 갖겠다고 싸우기 시작한다. 이를 보고 운동화의 주인 승훈이는 헌 신발을 가져다가 동물 친구들에게 나눠주는데…. 저자 노영주는 독특한 콜라주 기법을 이용해 그림책을 만든다. 아름다운 색감과 생동감이 살아있는 이 책은 어린이신문 추천 도서이기도 하다. (언어세상/ 32쪽/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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