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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풍성한 겨울나기

엄마랑 함께 가는 신나는 과학 놀이터 6

어렵게만 느껴지던 과학 지식들이 쏙쏙~

■ 기획·이한경 기자(hklee9@donga.com) ■ 글·전유선 ■ 사진·홍상표

2003. 02. 05

딱딱하고 복잡한 과학 지식을 아이에게 좀더 쉽게 이해시킬 수는 없을까?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우리 주변에는 이런 고민들을 한번에 해결해줄 수 있는 곳들이 많이 있다. 아이들이 직접 보고 만지고 작동해봄으로써 과학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체험 학습장을 소개한다.

국립서울과학관
엄마랑 함께 가는 신나는 과학 놀이터 6

1층 기초과학 전시실에 있는 위로 올라가는 바퀴는 아이들에게 가장 큰 인기. <인체의 신비 특별전시회>는 3월2일까지 열린다.


72년 개관한 국립서울과학관은 과학을 좀더 쉽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대표적인 과학전시관이다. 이곳에서는 각종 과학관련 전시물의 상설 전시는 물론 매달 새로운 주제로 특별전시회가 열리며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국립서울과학관은 크게 본관 전시관과 산업미술관, 특별전시실로 나누어져 있다. 우선 본관 전시관은 1층부터 3층까지는 상설 전시장, 4층은 상설 과학 체험마당, 지하 1층은 어린이 인형극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곳은 1층 기초과학 전시실. 가죽 없는 북, 위로 올라가는 바퀴 등이 아이들의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한다.
2, 3층 자연사 전시실에는 곤충에서부터 포유류에 이르는 각종 생물들의 모형이 박제형태로 전시되어 있고, 4층에는 과학의 원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과학탐구실과 상설 체험마당이 있다. 그 외에도 야외 전시장에서는 전차와 협궤기관차를 직접 타볼 수 있다.
매달 새로운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진행되므로, 가기 전에 인터넷 등을 이용해 내용을 확인하고 가면 훨씬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 옥외 매점 외에는 식사할 공간이 없으므로 미리 음식물을 준비 해가는 것이 좋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30분∼오후 4시30분. 매주 월요일 및 공휴일 다음날, 설날·추석 연휴는 쉰다. 입장료는 어른 1천원, 청소년 및 어린이 5백원. 지하철 4호선 혜화역 부근에 위치해 있다. 문의 02-3675-5114 www.nsm.go.kr/seoul
●인체의 신비 특별전시회
2003년 3월2일까지 인체해부 전신 및 부분 표본 2백여점을 전시한다. 관람료는 성인 1만원, 초등학생 5천원. 6세 이하 어린이는 보호자 동반시 무료 입장.
●어린이 인형극
2월말까지 <혹부리 영감>이 평일(단체예약공연), 공휴일, 토요일에는 3회, 일요일에는 2회 공연된다. 관람료는 3천∼4천원. 문의 02-762-2028~9
●과학강연회
<과학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알기 쉽고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가 2월말까지 매주 수·토요일 오후 1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본관 1층 영화관에서 마련된다. 문의 02-762-5205, 5206
서울과학교육연구원 탐구학습관
엄마랑 함께 가는 신나는 과학 놀이터 6

서울과학교육연구원 탐구학습관에는 아이들의 교과 과정에 포함된 것들이 전시되어 있다.


남산공원 안에 있는 서울과학교육연구원에서 운영하는 탐구학습관은 학생들이 스스로 전시물을 조작하고 작동시켜 보면서 과학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한 체험 학습장이다. 기초과학, 생활과학, 과학문화재 등을 분야별로 전시해놓았다.
오랜 역사와 대규모의 전시공간을 자랑하는 이곳은 1백32종의 전시물이 4개의 열람실에 주제별로 나뉘어 전시되어 있다. 흥미 위주의 다른 전시관과는 달리 다소 딱딱한 느낌의 전시물이 주를 이루지만 이 모든 전시물이 교과 과정에 포함된 것이므로 방학중 아이들이 꼭 한번 들러 보아야 할 곳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1백20명이 동시에 별자리 등을 관람할 수 있는 천체투영실, 인터넷 교실, 쉬리·납자루를 볼 수 있는 수생생물실, 장수하늘소 등 3천여점의 곤충을 만날 수 있는 곤충표본실이 아이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탐구학습관은 아이들에게 단순히 과학 전시물을 보여주는 차원이 아니라 단계별 탐구과정을 알려주고, ‘왜 그럴까?’라는 질문을 유도해 스스로 호기심을 느끼도록 해준다. 아이에게 ‘왜?’라는 질문을 던져주는 부모의 관람지도가 필수. 관람 전에는 학기중에 배운 것들을 사전에 예습하고 방문하는 것도 좋다.
주변에 남산식물원, 안중근 의사 기념관, 한옥마을, 지구촌 민속박물관 등이 있어 다양한 현장체험 학습이 가능하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동절기는 4시까지), 매주 월요일과 설날 추석 연휴에는 쉰다. 무료로 입장 가능하며 지하철 4호선 회현역 부근에 위치해 있다. 문의 02-3111-262∼4 www.sesri.re.kr

엄마랑 함께 가는 신나는 과학 놀이터 6

모두 10개의 방으로 만들어진 LG 사이언스홀을 둘러보는데는 1시간30분 정도가 든다.


87년 국내 처음 설립된 사립 과학관이다. 총면적 6백30평에 전시면적 4백50평으로 모두 10개의 주제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전문 도우미들이 각 방을 차례로 안내하면서 자세한 설명을 해주는데 전체 관람시간은 1시간30분 정도.
서울교육청의 ‘현장체험 학습기관’으로 지정되어 학생들의 관람이 줄을 잇고 있는데, 평일에는 단체관람이 주를 이루지만 방학중이나 토요일에는 미리 신청하면 개인 관람도 가능하다.
첫번째 방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전자제품과 화학제품들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두번째 방인 에너지 코너에서는 석유채굴을 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 장비들의 모습과 석유 정제 과정들을 볼 수 있고, 세번째 방은 ‘생명공학방’으로 첨단 홀로그램을 통해 우리 몸의 뼈, 신경, 근육들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네번째 방은 환경과 미래의 가정 모습, 다섯번째 방은 ‘사이언스 드라마’ 코너다. 이곳에서는 연극배우가 출연해 다양한 원리를 재미있고 흥미롭게 실험을 통해 보여준다. 여섯번째 방은 멀티미디어 코너, 일곱번째 방은 30대의 컴퓨터를 통해 관람객이 직접 도우미와 과학의 여러 분야 중 관심분야를 선택해 과학문제를 풀고 이해하는 원격학습 코너다.
여덟번째 방은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환상체험 코너로 가상 공간에서 신나는 농구를 할 수 있는가 하면 자기 얼굴을 입력한 후 갖가지 모양으로 화장이나 안경·가발 등을 착용해볼 수 있다. 또한 자기 몸매에 맞는 옷을 직접 골라 입으면서 홈쇼핑을 즐길 수 있다. 아홉번째 방은 로봇 코너로 관람객이 자리에 앉으면 화가 로봇이 멋지게 초상화를 그려주고 그림 그리는 동안 피아노 로봇이 피아노도 연주해준다.
마지막 코너는 입체영화관. 입체안경을 쓰고 자리에 앉으면 꿈 같은 미래의 세계가 펼쳐진다. 철저한 사전 예약제이므로 반드시 인터넷이나 ARS 전화를 통해 예약을 해야 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30분∼오후 4시(토요일은 3시30분)이며 매주 일요일 및 공휴일에는 쉰다. 입장료는 무료.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서관 3층에 있다.문의 02-3773-1052 www.lgscience.co.kr
삼성어린이박물관
엄마랑 함께 가는 신나는 과학 놀이터 6

현재 박수근, 이중섭 등 유명 화가들의 동물 그림이 전시중이다.


95년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연 어린이를 위한 체험식 박물관. 모든 전시물들이 단순한 관람이 아닌 체험을 통해 이해하도록 되어 있어, 아이들이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고 실험해 봄으로써 더욱 생생한 교육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전시실은 총 4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2층 ‘아트갤러리’에서는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등 유명 화가들의 동물 그림을 만날 수 있는 ‘그림동물원’을 전시중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작품을 걸고 모든 그림마다 아이들이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3층 ‘인체탐험’ 코너에서는 우리 몸의 운동기관과 감각기관을 체험을 통해 익힐 수 있고, ‘과학탐구’ 코너에서는 물의 힘과 성질을 익힐 수 있는 워터엑스포, 모래로 그림을 그리는 모래 그림판, 아치다리 쌓기, 중력 깔대기, 공의 환상여행 등 과학의 원리를 이용한 다양한 전시물이 있다.
삼성어린이박물관은 상설 전시장을 관람하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모자랄 정도. 효과적인 관람을 위해서 관람 당일에 있는 이벤트나 특별 프로그램 시간을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다. 또 주말과 방학기간에는 인터넷에서 입장권을 예매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입장마감시간 오후 4시)이며 매주 월요일, 설날·추석 당일은 쉰다. 입장료는 어른 4천원, 어린이(36개월 이상) 5천원, 12개월~36개월 2천원, 12개월 미만 무료. 지하철 2호선 잠실역 부근에 있다. 문의 02-2143-3600 www.samsungkids.org


지난 해 5월에 문을 연 과천정보나라는 넓고 깔끔한 시설에 방대한 과학자료들이 무궁무진한 과학 놀이터. 과천시 정보과학도서관 내에 위치해 과학관에서 각종 전시를 관람하는 한편 어린이 도서관도 이용할 수 있다.
지하 1층의 과학체험동산에는 관람자가 직접 전시물을 작동하고 조작해보는 체험과정을 통해 과학원리를 터득하는 40여종의 과학전시물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박진감 넘치게 움직이는 시뮬레이터에 탑승하여 실감나는 입체영상을 관람하면서 환상적인 우주여행을 체험할 수 있다.
지상 1층 과학놀이동산은 신나는 과학놀이를 즐기면서 과학원리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신기한 과학현상을 사이언스 쇼로 연출하여 시연하는 과학극장이 있다. 지상 2층 과학탐구마당에는 최신 멀티미디어 학습장비와 과학실험기구를 골고루 갖춘 과학실험실 3개와 컴퓨터 학습장비를 완비한 컴퓨터 학습실이 있다.
그 외에도 도서관 내에 마련된 공원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고, 밤에는 빛의 공원으로 변신해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식당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어 아이와 함께 꼭 한번 들러볼 만한 곳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30분∼오후 5시(하절기는 오후 6시)이며 매주 월요일, 국경일 및 공휴일에는 휴관. 관람료가 어른 1천원, 청소년 및 어린이(7∼19세) 5백원이며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부근에 있다. 문의 02-3677-0891 www.gclib.net
인천 과학상설전시관
지난해 4월에 개관한 인천 과학상설전시관은 시원하게 펼쳐진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연결되어 있고 근처에 영종도, 월미도 등이 인접해 있어 가족 나들이 겸 체험학습 코스로 손색이 없다. 이곳에는 기초과학의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다양한 전시물은 물론 유아놀이방, 수족관 등이 갖추어져 있다.
과학상설전시관은 1층부터 4층까지 4개의 실내 전시관과 두 곳의 야외전시관을 갖추고 있다. 워낙 넓은 규모에 다양한 전시물들이 배치되어 있어 하나하나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반나절 이상 걸릴 정도로 볼거리가 풍성하다.
1층 꿈돌이관에는 인천시에 대한 자료와 놀이동산, 수족관 등이 들어서 있는데, 유아들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2층은 자연사탐구관으로 다양한 종류의 광물과 암석, 해양생태계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3층과 4층은 기초체험관과 미래과학관으로 각종 시설물을 다뤄보며 과학 현상에 대한 원리를 직접 체험을 통해 학습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 외에도 일년 내내 개방하는 야외 전시관은 암석학습원과 전통과학 학습원으로 나누어져 있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동절기는 오후 4시), 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 매주 월요일 및 법정 공휴일에는 휴관하며 입장료는 무료. 단, 30명 이상 단체 관람시는 전화 또는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 필수. 인천광역시 교육과학연구원 내에 위치. 문의 032-880-0796 www.ienet.re.kr
●일요과학 프로그램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사이언스홀 및 천체 투영실에서 과학 시범 실험(소요시간 20~30분)을 하며, 과학영화(상영시간 50분)를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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