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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remodeling #interior

업체 없이 혼자서 리모델링

editor 강현숙 기자

2017. 12. 21

4년 차 주부이자 남편과 함께 자영업을 하고 있는 임현화 씨. 재작년 결혼 2년 차에 내 집 마련을 하면서 인테리어 업체 없이 리모델링에 도전했고, 상세한 리모델링 스토리를 블로그(blog.naver.com/lim_doubleh)에 올려 화제를 모았다. 예산을 1천만원 이내로 잡고 공사에 돌입해 87.8㎡(26.6평) 규모 아파트 인테리어를 9백90만 원에 완성했다.

LIVING ROOM

POINT 01. 예산을 잡고 인테리어의 우선순위를 정한다
집을 꼼꼼히 살피면서 어떤 공사가 필요한지 결정한다. 그 후 예산을 정하고 예산 안에서 해야 할 것과 하고 싶은 것을 나눠서 우선순위대로 진행한다. 나의 경우 꼭 해야 할 것은 화장실 2개 전체 시공, 베란다 청소 및 페인트칠, 벽지 도배나 페인트칠, 바닥 타일이나 바닥 교체, 싱크대 교체, 조명 교체였다. 하고 싶은 것은 인테리어 필름(모든 문, 몰딩, 섀시), 손잡이와 스위치 전체 교체, 거실과 주방 천장 철거, 폴딩 도어, 거실 베란다 바닥 단 높임과 시공으로 정리했다. 그 후 예산에 맞춰 우선순위에 따라 시공 여부를 결정하고 진행했다.

POINT 02. 기술자 vs. DIY, 시공 방법을 결정한다

시공 여부를 결정한 뒤에는 어떻게 시공할지 정리해야한다. 셀프 인테리어는 2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 번째는 자재만 셀프로 구입하고 기술자에게 시공을 맡기는 것. 기술자가 시공해 마감과 완성도는 높아지지만 인건비가 든다는 단점이 있다. 두 번째는 자재부터 시공까지 모두 DIY로 해결하는 것. 직접 작업을 진행하므로 인건비는 절감되나 기술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고 완성도 차이가 난다. 화장실 2개 전체 시공은 누수 등의 문제도 있어 기술자 시공으로 결정하고, 욕실 도기까지 취급하는 타일 자재상에서 한 번에 구매해 비용을 절약했다. 베란다 청소와 페인트칠은 충분히 DIY로 할 수있을 것 같아 청소 도구와 페인트를 구입했고, 벽지와 방 장판은 깔끔한 마감을 위해 기술자에게 맡겼다. 바닥 타일도 기술자에게 맡겼는데, 잘못 시공하면 다칠 위험이 있고, 보일러 가동 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타일 자재상에서 욕실과 함께 견적을 받고 기술자도 소개받았다. 싱크대 교체도 누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 시공으로 결정했고, 조명은 추가로 설치하거나 철거 공사가 필요하지 않아 교체 수준의 작업만 직접 했다. 꼭 해야 하는 시공들이었으므로, 어떻게 시공할지에 초점을 맞추고 예산 안에서 조율해나갔다. 자재상에 들러 원하는 자재의 견적을 뽑고 대략적인 인건비 등의 예산 확정이 꼭 필요하다. 하고 싶었던 문과 몰딩, 섀시의 인테리어 필름은 예산 여유가 없어 직접 페인팅했고, 손잡이와 스위치는 DIY로 교체했다. 거실과 주방 천장 철거와 폴딩 도어는 예산 부족으로 포기했다.


시공 비용 돋보기 
거실 바닥재 마루를 타일로 교체하고, 화장실 2개를 전체 수리하는 데 5백40만 원이 들었다. 비용 절감 방법을 고민하다 타일 자재상에서 모든 자재를 구입한 뒤 가게에서 소개받은 인부에게 시공했다. 시공 스케줄 조율과 시공하는 것을 관리 감독하는 일은 필수! 한곳에서 모든 자재를 사면 할인도 되고, 나중에 자재가 남았을 때 새것은 환불 가능한 경우도 있어 좋다. 시공 기간은 6일 정도 소요됐다. 싱크대 교체는 1백60만6천 원이 들었다. 싱크대가 가장 싸다는 홈쇼핑 버전으로 구입해도 3m 시공에 2백50만~2백80만 원 이상 들어 사재 싱크대 가게를 찾았는데 3백만원이 넘었다. 그러다 위메프에서 특가로 진행하는 1백50만원의 리바트 싱크대를 발견해 시공했는데 대만족! 싱크대는 브랜드마다 저가형에서 고가형까지 가격 차이가 다양하므로 자신의 예산에 맞춰 고르는 것이 요령. 페인팅과 도배, 장판은 총 1백29만5천 원 들었다. 도배는 합지로, 방 3개는 장판으로 시공했고, 몰딩과 문, 거실과 주방 우물천장, 현관 신발장과 붙박이장, 베란다는 셀프 페인팅을 해 비용을 아꼈다. 조명과 스위치, 손잡이도 기성 제품을 구입해서 교체했으며 드레스룸 선반 구입비를 포함해 1백23만6천 원 소요됐다. 시공비 합계는 9백53만7천 원이며, 잡비를 포함해 총 9백90만원이 들었다.

셀프 리모델링에 대한 조언 
스스로 진행해야 하므로 필요한 자료를 모으고 기술에 대한 공부도 해야 한다. 셀프의 묘미는 자기가 사는 집을 직접 만들어 나가는 데 있으니, 내가 생활하기 편하고 내 취향을 듬뿍 담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아는 만큼 완성도가 높아지므로 여러 시공 사례를 찾아보고 발품을 많이 파는 것이 좋다. 셀프 인테리어 후기를 올린 블로그를 보면서 정보를 얻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 자신이 원하는 인테리어 느낌을 키워드로 넣어서 인터넷 웹서핑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거실 바닥은 타일로 시공해 고급스러우면서 시크한 분위기를 풍긴다.
2 베란다는 햇볕이 잘들어와 티타임을 즐기기에 제격! 데코타일을 깔고 웨인스코팅으로 벽면을 꾸몄다.
3 셀프 리모델링을 거치며 인테리어 금손으로 거듭난 임현화 씨. 리모델링을 마치고 아들이 태어났는데,아기가 있어도 깔끔한 집으로 꾸며보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KITCHEN

1 2 가장 사랑하는 공간인 주방. 대리석 식탁을 놓고 디자인 조명을 달아 포인트를 줬다. 벽에는 창문 모양 포스터를 붙였다.
3 위메프에서 득템한 저렴한 싱크대 덕분에 주방이 깔끔하게 변신했다.




BEDROOM

1 발품 팔아 구입한 소품들로 집안을 아기자기하게 꾸미는 중이다. 집 안 곳곳에 자신만의 감성을 더해 소품들을 세팅한다.
2 침실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도록 안방에는 침대와 협탁 등 꼭 필요한 가구만 놓아 심플하게 꾸몄다.
3 잔잔한 포스터를 붙여 편안한 분위기를 더하면서 밋밋함을 없앴다. 문은 블루 컬러로 페인팅해 화사한 분위기를 냈다.

designer 이지은
사진제공 임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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