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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coverstory

Fly to the Sky 김주현

editor-feature Kim Ji Young editor-fashion An Mi Eun photographer Kim Oi Mil

2017. 09. 28





한날한시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세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SBS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매주 20%대 시청률을 기록 중인 이 드라마에서 김주현(30)은 쟁쟁한 대선배인 장서희, 오윤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극 초반 그는 세상을 떠난 부모를 대신해 동네 문방구를 운영하는 강하리로 등장한다. 오지랖 넓고 정의감이 넘치는 강하리는 늘 홍조 띤 얼굴 때문에 낮술을 마셨냐는 오해를 달고 살고, 야상에 청바지를 교복처럼 입고 다니지만 보면 볼수록 사랑스럽고 귀여운 매력의 소유자라는 평을 듣고 있다.

하늘이 유난히 높고 깨끗한 가을날 오후, 〈여성동아〉 표지 촬영에 나선 김주현도 강하리처럼 맑고 밝은 느낌이었다.

“원래 성격이 강하리랑 닮았어요. 저도 긍정적이고 씩씩하고 책임감이 강한 편이거든요. 다만 위기에 대처하는 태도는 좀 다른 것 같아요. 저는 하리처럼 제 생각이나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하지 못하거든요.”



그는 어릴 적 아이들을 무척 좋아해 유치원 선생님을 꿈꿨다. 그러다 고등학교 때 연예인 지망생이던 친구와 친하게 지내며 연기에 관심을 갖게 됐다. 동국대 연극영상학부에 진학한 그는 첫 학기를 보내고 영화 출연자를 뽑는 오디션에 합격해 2007년 정범식 감독의 〈기담〉으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이후 영화 〈그녀는 예뻤다〉(2008)와 〈판도라〉(2016), 드라마 〈사랑아 사랑아〉(2012), 〈상놈 탈출기〉(2013), 〈모던파머〉(2014) 등에 출연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연변 처녀로 출연한 〈모던파머〉라고 한다. 

“현장 분위기도 정말 좋았고 모든 게 새롭고 재미있었어요. 그 작품 덕분에 연변 사투리도 배우고 뱀도 직접 잡아보는 잊지 못할 경험을 했죠. 하하하.”

그는 화면으로 볼 때보다 이목구비가 더 입체적이었다. 그리고 소문으로 듣던 대로 김태희와 한가인의 얼굴을 합쳐놓은 듯한 마스크를 지니고 있었다. 두 배우의 닮은꼴로 불리는 기분을 묻자 먼저 “감사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영광이죠. 하지만 배우가 되기 전에는 누구 닮았다는 말을 듣는 게 좋았는데 연기를 하다 보니 그게 장점만은 아닌 것 같아요. 작품을 통해 저만의 개성이 드러날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려고 노력하는데 제가 기대한 만큼 캐릭터가 표현되지 않을 땐 무척 속상해요.”

현재 그의 가장 큰 고민은 살이 잘 찌는 체질 때문에 식사량을 조절하지 않으면 화면에 바로 표가 난다는 것이다.

“뭐든지 잘 먹는 식성 탓에 체중 감량이 쉽지 않아요. 그래서 하루 한 끼를 맛있게 먹고 두 끼를 굶는 방식으로 다이어트를 하고 있어요. 조금만 방심하면 살이 쪄서 촬영장에 가기 전에는 꼭 러닝머신 위에서 땀나도록 뛰죠(웃음).”

그는 연기를 하면서 자신도 몰랐던 새로운 내면을 발견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털어놨다. 또 “연기는 내 마음을 쑥쑥 자라게 하는 성장판 같다”며 “어릴 땐 주체할 수 없는 말괄량이 같던 성격이 연기를 할수록 차분해지고, 문제 상황에 대처하는 자세가 의연해지는 것이 신기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제 롤 모델은 할리우드 배우 나탈리 포트만이에요. 저도 남의 눈에 비칠 외모에 연연하지 않고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언니는 살아있다〉에서처럼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여자들의 이야기를 하는 작품을 다음에도 만나고 싶어요. 특히 나문희 선배님과 함께 작품을 해보는 것이 소원이에요. 그 꿈이 머잖아 이뤄지길 소망합니다.”




designer Kim Young Hwa
제품협찬 라이 시스템(02-546-7109) 로켓런치(02-514-9006) 올라카일리(02-3442-3012) 자라(02-512-0728) 제이쿠(02-511-2017) 지고트(02-3447-7736) 헤어 윤성호 메이크업 이영 스타일리스트 장지연 플로리스트 김경민(레브아) 어시스트 방지경 이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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