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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WHY

심은하 딸들의 영화 상륙 작전

editor 김명희 기자

2016. 09. 01

2000년 영화 〈인터뷰〉를 끝으로 연예계를 떠난 지 16년. 그간 수많은 러브 콜에도 꿈쩍 않던 심은하의 이름이 충무로에 다시 회자되고 있다. 두 딸 지하윤(10) · 수빈(9) 양이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배우로 데뷔한 덕분이다. 영화를 관람한, 눈 밝은 사람들은 이미 알아차렸겠지만 박철민이 연기한 해군 첩보대원 남기성의 딸들로 나온 꼬마들이 바로 심은하의 두 딸이다. 큰딸 하윤 양은 전체적인 분위기가, 수빈 양은 반달 같은 눈매와 입 모양이 엄마와 판박이다.

이들의 영화 출연은 심은하의 남편인 지상욱 새누리당 대변인과 〈인천상륙작전〉의 제작자 정태원 대표 간의 인연에서 비롯됐다. 지 의원이 같은 교회에 다니는 정 대표에게 아이들 사진을 보여주자 정 대표가 〈인천상륙작전〉 캐스팅을 제안한 것. 심은하는 이후 아이들을 연기 학원에 보내고 촬영장에 직접 나와 연기 지도를 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고.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출연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는 평이다.  

〈인천상륙작전〉을 보는 시각 중에는 반공 이데올로기에 기댄 보수 진영의 영화라는 평도 있다. 여기에 심은하의 딸들 외에도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의 아들 고윤(28 · 본명 김종민, 북한군에 체포돼 공개 처형당하는 특수부대원 오대수 역),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아들 신수항(29 · 해군 첩보대원 강봉포 역) 등 ‘정부와 여당 유력 정치인 2세’들이 대거 캐스팅된 건 정말 우연일까. 정진석 원내대표와 지상욱 대변인 등 새누리당 지도부가 지난 8월 1일 〈인천상륙작전〉을 단체 관람한 것도 단순 영화 감상을 위한 것만은 아닐 터. 이러한 의문에 답하듯 정 대표는 영화 관람 후 자신의 SNS에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갈수록 노골화하는 상황에서 굳건한 한미 동맹을 유지함으로써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다지게 됐다’는 후기를 남겼다.

사진
동아일보 출판사진팀
사진 제공 태원엔터테인먼트
디자인 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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