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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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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 같아야 섹시하다

2016 MIX&MATCH for FEMININE

기획 · 여성동아 | 글 · 배보영 프리랜서 | 사진 · REX | 디자인 · 최정미

2016. 03. 02

전혀 다른 것들끼리 매치하는 ‘믹스매치’는 이제 스타일링의 고전. 2016년 믹스매치의 특징은 더없이 ‘여자 여자’스런 아이템과 매우 이질적인 것들을 섞어 은근히 섹시한 스타일링을 보여준다는 점. 처음엔 에디터도 ‘정신줄 놓은 거 아냐?’란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전형적이지 않아 시선을 끌고, 은근히 여성스러워 최고의 페미닌 믹스매치 스타일링이란 결론!

Sporty&elegant

젊고 에너지 가득한 여자의 믹스매치
끈 원피스에 커다란 점퍼를 덧입고 운동화를 구겨 신은 채 달려가는 여자.  남의 시선 상관없이 집 앞 가게에 갈 때 혹은 연애 시절 남자친구가 갑자기 집 앞에 찾아왔을 때의 차림을 상상하면 된다. 이렇게 마구잡이로 주워 입고 나온 ‘듯’하나 교묘하게 ‘자연스러운 나’를 표현한 스타일링이 패션 피플 사이에서는 이미 대세가 됐다. 선두주자는 스트리트 패션을 하이패션으로 승화시키는 데 귀재인 알렉산더 왕. 하늘거리는 긴 치마에 커다란 후드 티셔츠 차림은 힙합을 좋아하는 소녀 같기도 하고 브런치 하우스로 향하는 커리어우먼 같기도 하다. 조셉이나 래그앤본은 심플한 드레스에는 역시 운동화를 신어야 ‘무심한 듯 시크한’ 놈코어 룩임을 입증한다.



Lovely&mannish

극도로 여성스런 디테일과 매니시 스타일의 조합
잠옷 위에 남자의 커다란 재킷을 걸치고 봄밤을 거닐어 보자. 사연이 있어 보이기도 하고, 퇴폐적인 느낌도 들고, 보호본능도 자극한다. 그런 여자들이 런웨이에 우르르 등장했다. 지방시는 커다란 슈트 팬츠 위에 레이스 톱을 아무렇게나 걸친 듯 연출했는데 광택 소재로 섹시하다. DKNY는 새하얀 포플린 소재의 러플 드레스에 핀스트라이프 재킷이나 롱 베스트를 매치해 보다 소녀적인 감성이 느껴진다. 묵직하고 커다란 테일러드 슈트의 조각들이 레이스 혹은 러플과 만나 여성의 선을 강조한다.



Plain&metal

트렌디한 믹스매치에는 복고풍 페미닌 아이템이 필수
잔잔한 러플이 장식된 블라우스에 각 잡힌 실버 팬츠를 입은 여자는 문화에 정통할 것 같아 얘기를 나눠보고 싶다. 메탈릭 아이템은 차갑고 중성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로 어떤 아이템과 매치하든 특별한 멋을 불어넣는데, 여성스러운 아이템과 만나면 친근한 레트로 감성을 발산하기도 한다. 샤넬의 클래식한 트위드 슈트는 실버 아노락과 고글형 선글라스와 만나 올드함을 버리고 트렌디해졌다. 아퀼라노리몬디에서 평범한 화이트 셔츠는 미러볼 같은 패턴 스커트 덕에 개성 있는 스타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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