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온종일 듣고 있는 무선 이어폰 괜찮을까?
귀에 꽂은 무선 이어폰과 한 몸처럼 지내는 사람이 늘며 소음난청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소음난청은 장시간의 소음으로 내이의 유모세포가 손상돼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난청 진료 환자는 2020년 63만7000명으로 2010년 39만3000명에 비해 24만4000명 증가했다. 이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85dB의 소음에 8시간 이상 노출되면 소음난청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국내에서 출시한 스마트폰의 경우 음량이 85dB을 넘으면 경고창이 뜨도록 설계돼 있다. 이어폰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앞사람과 대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줄이면 된다. 또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60분 미만의 이어폰 사용을 권고한다. 평소에 이어폰을 장시간 사용한다면 1시간마다 5분 정도 귀에 휴식을 주자.02 한쪽만 끼고 다녀도 괜찮을까?
한쪽 무선 이어폰을 잃어버렸거나 양쪽 귀를 막는 게 답답해 한쪽만 끼고 다니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조영상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그 상태로 장시간 이어폰을 사용하면 청력에 손상을 줄 수 있다”며 “반대쪽 귀로 외부 소음이 들어와 한쪽만으론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한쪽의 볼륨을 과도하게 높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한쪽만 착용하면 소리 방향이 헷갈리고 균형감각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가능하면 양쪽 귀 모두에 끼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한쪽 무선 이어폰만 잃어버리면 중고 거래를 통해 다른 한쪽을 구매해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다. 다른 사람과 이어폰을 공유하면 타인이 가지고 있던 균이 내 몸과 접촉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어 팁이 닿는 부위는 땀샘과 피지선이 있는 곳이고 손으로 만지다 보니 세균이 번식하는 데 이상적인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 실제로 한국의과학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상 무선 이어폰의 약 90%에서 포도상구균을 포함한 유해균이 발견됐다고. 평소 소독용 티슈로 팁 부분을 자주 닦거나 주기적으로 교체하자.
03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필요할까?
보행이나 운전 등 교통사고 위험이 있는 상황에선 노이즈캔슬링(소음 제거) 기능을 조심해야 하지만 이 기능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 주변이 시끄러운 환경이다. 노이스캔슬링은 소리의 파동 원리를 이용해 진폭을 낮춰 소음을 제거하는 기능이다. 이어폰 안 마이크가 바깥의 소음을 수집한 뒤 내부 회로에 전달하면 내부 회로에서 외부 소음의 파동과 반대인 파동을 내보낸다.보통 지하철 소음은 80~90dB인데 노이즈캔슬링 기능 없이 주변 소음이 모두 들리는 환경에서는 과도하게 음량을 높이게 된다. 옆 사람에게 소리가 들릴 정도라면 그 소리는 약 100~115dB에 이른다. 이때 주변 소음을 줄이는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활용하면 청취 음량을 보다 작게 유지할 수 있다.
04 운동할 때 이어폰 사용해도 될까?
운동할 때 흘린 땀이 무선이어폰에 닿으면 외이도염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조영상 교수는 “운동하면서 외이도가 습하다는 느낌을 받으면 1~2시간마다 이어폰을 빼고 약 20분간 개방한 상태를 유지하거나 헤어 드라이기의 찬 바람으로 멀리서 말려야 한다”며 “이런 습관이 외이도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 운동할 때는 귀에 밀착되는 커널형 대신 골전도형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골전도형은 귀를 막지 않고 뼈를 통해 소리를 전달하는 방식이라 귓속이 습해지지 않고 외부 소리도 인식할 수 있어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05 “뭐라고?” 묻는 횟수 늘었는데… 이비인후과 가야 할까?
정기적으로 청력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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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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