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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이슈 연말정산

오홍석 기자 lumiere@donga.com

입력 2022.12.15 10:00:01

여느 때처럼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2022년. 올 한 해 한국을 들썩이게 한 주요 이슈를 사진과 함께 돌아봤다.

1. 선전하는 파워 우먼들

1 정호연 2 김민선 선수 3 최수연 네이버 최고경영자 4 최정 9단

1 정호연 2 김민선 선수 3 최수연 네이버 최고경영자 4 최정 9단

올해에도 각 분야에서 여성들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재계에서는 최수연 네이버 최고경영자(CEO)와 이선정 CJ올리브영 CEO의 취임이 눈에 띈다. 이선정 CEO는 1977년생으로 그룹내 최연소이자 최초의 여성 CEO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열연한 배우 정호연은 2월 열린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시상식(SAG·Screen Actors Guild Awards)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레드카펫 위 정호연의 댕기 머리 스타일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해외에 진출한 3세대 걸 그룹에 이어 뉴진스, 르세라핌, 아이브, 에스파 등 4세대 K-팝 스타들의 활약도 도드라졌다.

바둑계에서는 최정 9단이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 9단은 여성 기사 최초 통합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 진출이란 기록을 남겼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민선은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2∼2023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여자부 500m 금메달, 1000m 은메달을 획득했다.

2.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

대선 국면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은 치열한 논쟁을 낳았다.

대선 국면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은 치열한 논쟁을 낳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선거 기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 공약을 올려 화제가 됐다. 취임 직후 김현숙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를 여가부 장관에 임명해 공약 철회설이 나오기도 했으나 대통령과 여가부 장관은 “공약을 이행할 것”이라고 거듭 못 박았다.

10월 6일 행정안전부는 여가부를 폐지하고 업무를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로 이관하는 정부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정부의 설명에 따르면 여가부는 폐지되지만 ‘기능’ 약화는 아니다. 여가부 폐지 뒤 복지부 산하에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를 설치할 예정이며 본부장에게 장관과 차관 중간의 위상을 부여한다는 점이 그 근거다. 야당 더불어민주당은 “여가부를 보건복지부 내 차관 부서로 격하하는 것에 반대”하며 “성차별 해소를 위한 독립 부처 운영은 세계적 추세이므로 동의하기 어렵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행안부의 정부 조직 개편안 통과를 위해서는 국회에서 169석을 보유한 더불어민주당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3. Y2K 컴백, 향수 판매 급등

돌아온 Y2K 패션과 코로나19 엔데믹 수혜를 입은 향수.

돌아온 Y2K 패션과 코로나19 엔데믹 수혜를 입은 향수.

2022년,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골반 밑으로 내려오는 로라이즈 팬츠와 핫 핑크 크롭트 티, 청키 부츠와 크리스털 및 큐빅 장식의 청바지 등 촌스럽게만 여겨지던 2000년대 초반 패션이 Y2K(Year 2000)란 이름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Y2K의 재유행에 대한 해석은 가지각색.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친 이들에게 Y2K가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는 것, 세기말 감성을 처음 접한 Z세대(1996년 이후 출생자)가 열광한다는 것 등이다.

뷰티·코즈메틱 부문에서는 향수의 컴백이 돋보였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외출이 줄어들고 마스크 착용 탓에 판매가 움츠러들었던 향수가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다시 날개 돋친 듯 팔리기 시작했다. 해외 유명 브랜드들은 앞다투어 서울 도심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냈다. 국내 향수 회사들도 라인업을 늘리기 시작했다. 신세계의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즈메틱 부문은 니치 향수 브랜드의 약진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4. 제20대 대통령 윤석열과 권력형 성범죄 처벌 강화

윤석열 대통령은 5월 취임 직후 권력형 성범죄 처벌 강화 공약을 이행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5월 취임 직후 권력형 성범죄 처벌 강화 공약을 이행했다.

5월 10일 윤석열 제20대 대통령이 취임했다. 3월 9일 치러진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총 1639만4815표를 얻어 1614만7738표를 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역대 대선 중 가장 적은 표차로 이겼다. 취임사에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그의 당선은 여러 가지 이색 기록을 쏟아냈다. 윤석열은 최초의 1960년대생 대통령이며, 최초의 서울 태생 대통령이다. 더불어 최초의 서울대 법대 졸업생이자 검사 출신 대통령이기도 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권력형 성범죄 완전 퇴출을 위한 양형 기준과 양형 인자 강화”를 공약했다. 취임 직후 공약은 이행됐다. 7월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친족 대상 성폭행 범죄에 최대 징역 15년을 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양형 기준 내 ‘성적 수치심’이란 용어는 ‘성적 불쾌감’으로 변경됐다. 양형 기준에는 2차 가해가 성범죄 가중처벌 요건으로 추가됐다. 이는 합의 시도 과정 중 가해자가 피해자 인적 사항을 공개하거나 신고에 대한 불이익을 줄 경우 성범죄에 포함해 가중처벌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변경된 양형 기준은 2022년 10월 1일 이후 기소된 사건부터 적용된다.

5. 스토킹 범죄 경각심 일깨운 신당역 살인사건

서울 지하철 신당역에 마련된 추모 공간.

서울 지하철 신당역에 마련된 추모 공간.

9월 14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은 한국 사회에 스토킹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켰다. 가해자 전주환(31)은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였던 28세 여성 역무원을 흉기로 살해했다. 피해자는 9분 만에 병원에 후송되었으나 수술 중 숨졌다. 수사 과정에서 전 씨는 피해자 불법 촬영 및 스토킹 혐의로 재판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불구속 재판을 받던 전 씨는 1심 선고를 하루 앞두고 피해자를 살해했다. 전 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피해자가 합의해주지 않아 살해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법무부에 ‘스토킹 방지법’ 보완을 지시했다. 이수정 법무부 교정개혁위원회 위원장은 “사법 제도와 재판 절차가 가해자의 인권 보호에 치우쳐 있다”고 비판했다. 사건 이후 법원의 조건부 석방 제도를 두고 가해자보다는 피해자 보호 관점을 반영해야 한다는 사회적 논의로 이어졌다.

6. 인플레이션  ·  금리인상  ·  경기침체

지난해 4분기부터 조짐을 보이던 인플레이션이 올해 초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물가상승률이 올해 초부터 가파르게 높아지면서 2022년은 인플레이션의 해가 됐다.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과잉 유동성, 물류 대란, 코로나19 엔데믹 시기 소비 과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중 패권 갈등으로 인한 자유무역 축소 등이 지목된다. 원인이 복합적이고 구조적이다 보니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는 시기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높아진 금리 여파로 팬데믹 기간 과열된 세계 경제는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0월 11일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보다 0.2%p 낮은 2.7%로 하향 조정했다. 국회예산정책처가 10월 5일 공개한 ‘2023년 및 중기 경제전망 보고서’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2.1%로 전망했다.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8%로 보는 암울한 전망(하나금융경영연구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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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1 



여성동아 2022년 12월 7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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