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민경 프리랜서 기자
입력 2022.04.08 17:23:01
봄이 오면 산에 들에 풀이 자란다. 늘 먹던 봄나물도 좋지만 다른 재료, 색다른 요리로 가족 입맛 살리고 솜씨의 폭도 넓혀보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즐겁게 먹을 수 있는 제철 홈스토랑 메뉴를 소개한다.
“나는 풍미의 왕” 셀러리

셀러리는 유럽에서 면역력을 되살리는 약으로 쓰였을 만큼 약성이 뛰어난 식재료다. 나른해지는 봄날의 몸을 흔들어 깨우기에 딱 좋다. 남다르게 톡 쏘는 향과 굵직한 줄기에서 나는 아삭거리는 맛은 다른 식재료와 닮은 부분이 전혀 없어 더 좋다. 붉은 루바브와 모양이 닮았지만 먹는 방법과 맛은 아주 다르다. 게다가 팔뚝만큼 길고 굵은 셀러리를 한 다발 사면 거의 다 먹을 수 있다. 굵은 줄기는 겉에 실처럼 가느다란 섬유질만 칼로 살살 걷어내면 된다. 여린 잎은 쌈 채소나 샐러드로 먹고, 크고 억센 잎은 볶음이나 국물 요리의 향을 낼 때 쓰면 된다. 수프나 페스토를 만들 때 갈아서 써도 된다.
화사하고 선명한 풍미와 물기가 배어나는 아삭거림으로 무장한 셀러리는 정말 맛있다. 게다가 다른 재료를 수용하는 범위도 어찌나 넓은지 모른다. 온갖 채소는 물론이며, 신선한 과일, 마른 과일, 견과류, 향이 강한 치즈, 소시지와 햄, 각종 허브 등과 두루 섞어 음식을 만들 수 있다. 신선하게 먹는 게 영양 섭취에 좋다지만 볶거나 찌고, 끓여도 무척 맛있다.
초간단 셀러리 샐러드

소시지와 올리브 넣은 셀러리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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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제공 팬앤펜 ‘식스 시즌’ 사진 게티이미지
여성동아 2022년 4월 70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