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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style

봄을 물들일 2022 S/S 프린트 대전

글 오한별 프리랜서 기자

입력 2022.03.19 10:30:01

탐스러운 플라워 프린트부터 와일드한 매력의 레오퍼드 프린트와 리듬감 넘치는 지오메트릭 프린트, 손맛이 느껴지는 핸드 드로잉 프린트까지. 올봄 시선을 압도하는 프린트 트렌드 8.

Gingham check please!

본문을 입력하세요으레 가을과 겨울 시즌에 반짝하던 체크의 인기가 올해는 봄과 여름에도 유효할 예정이다. 클래식 체크나 반항적인 펑크 무드의 타탄체크 등 다양한 체크 패턴이 등장했는데, 그중에서도 깅엄 체크의 활약이 돋보인다. 주목할 점은 크기와 간격은 물론 소재와 컬러도 다채롭게 변형해 깅엄 체크가 가진 엄숙하고 목가적인 분위기를 깼다는 것. 반짝이는 시퀸 소재로 연말의 화려함을 봄의 런웨이로 가져온 캐롤리나헤레라와 프라발구룽, 오렌지·핑크·옐로·그린 등 특유의 형광빛 도는 컬러가 컬렉션에 생기를 더한 MSGM이 대표적이다. 이번 시즌 깅엄 체크로 경쾌하고 산뜻한 분위기를 강조하고 싶다면, 컬러와 소재에 신경 써볼 것.

1 핑크빛 깅엄 체크로 발랄한 매력을 완성한 쇼츠. 가격미정 MSGM.
2 클래식한 디자인에 컬러를 더해 경쾌함을 완성한 토트백. 714만원 톰브라운.
3 멀티컬러를 믹스해 신선한 매력을 자아내는 미니드레스. 72만원 아크네스튜디오.
4 산뜻한 옐로 컬러의 드라이빙 슈즈. 63만원 토즈.

Dot is back

한동안 주춤했던 도트가 이번 시즌 런웨이에 등장하며 반가운 부활을 알렸다. 일명 ‘땡땡이’라 불리는 도트 프린트는 단순히 원을 찍어낸 것처럼 보이지만, 크기와 색 및 간격에 따라 여성스러운 룩부터 글래머러스한 스타일까지 다양한 무드를 자아낸다. 이번 시즌 도트는 현대 미술과 접목해 모던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발렌시아가는 미니멀리즘 아트를 연상케 하는 볼드한 도트 프린트를 선보였고, 루이비통과 캐롤리나헤레라는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팝아트를 떠올리게 만드는 섬세하고 작은 폴카 도트로 드라마틱함을 더했다. 도트 패턴이 부담스럽다면, 슈즈나 백 등 작은 액세서리부터 시도해볼 것.

1 잔잔한 폴카 도트가 여성스러운 무드를 연출하는 블라우스. 515만원 프라다.
2 볼드한 도트 패턴이 포인트인 스커트. 137만3000원 토리버치.
3 크고 작은 도트 무늬로 리듬감을 완성한 레이스업 슈즈. 25만6000원 닥터마틴.
4 도트 무늬로 경쾌한 분위기를 더한 미니 백. 91만9000원 마크제이콥스.

Fashionable Serengeti

먹이를 찾아 푸른 벌판을 누비는 강렬한 맹수부터 그늘 아래 한가로이 풀을 뜯는 얼룩말까지.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의 시선은 일제히 사파리로 향했다. 자유분방한 애니멀 프린트가 런웨이를 점령하고 나선 것. 로베르토카발리는 갖가지 레오퍼드로 런웨이를 도배해 임인년 호랑이해에 어울리는 컬렉션을 선보였고, 돌체앤가바나와 톰포드는 레오퍼드 프린트에 메탈릭한 느낌을 더해 글래머러스한 무드를 완성했다. 다만, 이번 시즌 애니멀 프린트에는 ‘모던함’이 추가된 게 특징. 지브라 패턴 아우터에 매니시한 팬츠와 로퍼를 매치해 애니멀 프린트 특유의 강렬함을 중화시킨 프로엔자슐러의 컬렉션이 좋은 예다. 함께 매치하는 아이템에 따라 쉽게 소화할 수 있는 실용적인 스타일이니 올봄 주저하지 말고 시도해보길 바란다.



1 모노그램 패턴과 레오퍼드 프린트가 어우러진 스카프. 65만원 루이비통.
2 레오퍼드 패턴이 포인트인 뮬. 138만8000원 필립플레인.
3 여성스러운 매력을 완성하는 푸시 보우 블라우스. 39만1000원 빅토리아베컴 by 매치스패션.

Geometry effect

지난겨울 프라다를 선두로 트렌드 대열에 합류한 지오메트릭 프린트가 올봄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간결하고 명료한 기하학적 패턴에 비비드한 컬러를 가미해 역동적인 컬렉션을 완성한 베르사체와 파코라반, 자로 잰 듯 정확하게 도열한 선에서 모던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가브리엘라허스트, 매직 아이를 연상시키는 브랜든맥스웰까지 그야말로 지오메트릭 프린트의 향연이다. 하지만 아무리 빅 트렌드라도 지오메트릭 프린트가 주는 긴장감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 이럴 때는 슈즈 또는 백 같은 액세서리나 셔츠, 재킷 등 포인트 아이템 하나를 더하는 것만으로도 드라마틱한 변화를 만끽할 수 있다.

1 멀티컬러 지오메트릭 프린트 셔츠. 270만원 발렌티노.
2 미로를 연상케 하는 패턴이 돋보이는 스커트. 187만원 베르사체.
3 에스닉 무드의 지오메트릭 프린트 토트백. 282만원 에트로.
4 그래픽 패턴의 프린트 셔츠. 228만원 발망.

Tie-dye freedom

일명 ‘홀치기염색’이라고도 하는 타이다이. 원단 일부를 실로 감아 다양한 색상으로 물들이면 신비하고 오묘한 무늬가 완성된다. 그야말로 예측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타이 다이의 매력! 현란한 무지개 컬러부터 줄무늬, 도트 무늬, 추상적인 무늬까지. 이번 시즌 런웨이는 자유분방한 타이다이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타이다이 프린트를 활용해 당장 해변으로 뛰어가도 이질감이 없을 것 같은 바캉스 룩을 선보인 이자벨마랑, 타이다이 프린트를 세련되게 풀어낸 알투자라 컬렉션이 주목할 만하다. 좀 더 화려하게 업그레이드한 타이다이 룩을 소개하자면 한 폭의 추상화를 연상시키는 로에베 컬렉션이다. 그 밖에 스타일리시한 타이다이 연출법을 제시한 아미와 제이슨우의 룩도 눈여겨보자.

1 레터링을 더한 버킷 해트. 15만원 파코라반 by 파페치.
2 청량한 블루 컬러가 포인트인 토트백. 223만원 오프화이트.
3 하트 형태로 물들인 스웨트 셔츠. 52만원 아크네스튜디오.
4 스트라이프 패턴처럼 염색한 데님 재킷. 144만5000원 스텔라맥카트니.
5 오묘한 컬러 조합이 돋보이는 샌들. 41만2000원 슈츠.

Print ensemble

패션 월드에서 패치워크는 디자이너의 독창적인 실험 정신과 창의성을 엿볼 수 있는 재미 요소다. 이번 시즌 패치워크의 맛을 가장 잘 살린 예는 마린세르. ‘에코 퓨처리스트’라는 정체성을 갖고 데뷔한 뒤 지금까지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컬렉션을 선보여온 마린세르는 빈티지 실크 스카프를 여러 장 붙여 드레스, 재킷, 셔츠 등을 만들어냈다. 미쏘니는 각각 다른 패턴의 니트 조각을 이어 붙인 드레스를 선보였고, 필로소피드로렌조세라피니는 크기와 모양이 다른 플로럴 프린트를 엮어 근사한 스커트를 만들었다. 웬만한 프린트나 패턴이 지겹게 느껴진다면, 패치워크 프린트의 색다른 아름다움을 확인해볼 것.

1 플로럴 패치워크 드레스. 103만원 프린바이손튼브레가찌 by 매치스패션.
2 다채로운 실크 조각을 붙인 카디건. 129만원 마린세르.
3 다른 종류의 플라워 모티프 천 조각을 덧댄 하이톱 스니커즈. 144만원 쥬세페자노티.
4 이국적인 매력이 물씬 풍기는 토트백. 212만원 크리스찬루부탱.

Full bloom

사계절 내내 화사하고 낭만적인 테마를 담당하는 꽃. 크고 작은 무늬가 각양각색인 데다 색과 생김새도 무궁무진해 매 시즌 꽃을 표현하는 디자이너 컬렉션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번에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섬세하고 잔잔한 미니어처 꽃무늬 대신 크고 탐스러운 초대형 꽃무늬를 담아냈다는 것. 평소 꽃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에르뎀을 시작으로 생로랑과 에트로, 돌체앤가바나 등이 하나같이 독창적이고 생기를 가득 머금은 플라워 프린트를 선보였다. 강렬한 컬러 매치로 룩에 압도적인 존재감을 부여한 발렌티노 컬렉션도 참고할 만하다.

1 화사한 플라워 프린트 스카프. 65만원 구찌.
2 플라워 프린트가 로맨틱한 매력을 자아내는 숄더백. 259만원 생로랑.
3 탐스러운 장미꽃이 그려진 푸시 보우 블라우스. 226만원 돌체앤가바나.
4 섬세한 플라워 프린트가 포인트인 뮬. 37만5000원 산드로. 5 경쾌한 꽃무늬 스커트. 105만원 마르니.

Casual art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은 팬데믹으로 우울해진 패션 월드를 되돌리고자 중요한 요소를 제안했다. 그것은 바로 아트. 범접할 수 없는 아름다움 속에서 뜬금없이 등장하는 가벼운 아트는 패션 신에 여유를 선사한다. 여기서 말하는 아트는 대단한 미학이나 메시지가 아니라 가볍게 감상하고 웃을 수 있는 것들이다. 예를 들면 로샤스 컬렉션에 등장한, 마티스의 정물화를 연상시키는 한 폭의 그림 같은 룩을 말한다. 아이의 천진난만한 페인팅이나 장난스러운 낙서를 연상시키는 MSGM과 크리스토퍼케인, 메이지윌렌 쇼 역시 마찬가지다. 세밀화를 드레스에 담은 에르뎀과 파스텔로 색칠한 듯한 나비 프린트로 낭만을 선사한 샤넬도 로맨티시스트의 면모를 뽐냈다.

1 아이의 천진난만함을 연상시키는 드로잉이 인상적인 토트백. 78만원 플랜씨.
2 손으로 낙서한 듯한 프린트로 가득한 드레스. 434만원 발렌시아가.
3 손맛이 느껴지는 딸기 페인팅이 돋보이는 재킷. 101만원 JW앤더슨.
4 낙서와 레터링으로 장식한 스니커즈. 150만원 돌체앤가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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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제공 구찌 닥터마틴 돌체앤가바나 루이비통 마르니 마린세르 마크제이콥스 매치스패션 발렌시아가 발렌티노 발망 베르사체 산드로 생로랑 슈츠 스텔라맥카트니 아크네스튜디오 에트로 오프화이트 쥬세페자노티 크리스찬루부탱 토리버치 토즈 톰브라운 파페치 프라다 플랜씨 필립플레인 JW앤더슨 MSGM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여성동아 2022년 3월 6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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