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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fashion

레더와 컴피 재킷 아직도 없어?

글 이진수 기자

2022. 03. 17

심술궂은 봄바람 때문에 따뜻해질 듯 춥고, 추울 듯 더운 날. 멋도 날씨에 맞게 부려야 예쁘다. 2022 S/S 런웨이에서 발견한 에센셜 스프링 아우터. 옷 잘 입기 쉬운 재킷 두 가지를 소개한다.

기온이 올라 날씨가 따뜻해지면 가벼운 옷차림에 욕심이 난다. 전날까지 플리스 재킷, 경량 패딩으로 몸을 꽁꽁 싸매놓고 주말이면 ‘내가 언제 그랬냐’는 듯 얇게 입고 나가는 실수를 반복한다. 이미 머릿속은 새로 산 스웨트 셔츠와 블라우스, 프린트 셔츠를 액세서리와 레이어드해 입을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데, 어떤 아우터를 매치해도 성에 안 차는 게 함정이다. 이럴 때 스프링 시즌 효자템, 재킷만 한 게 없다. 미니멀  ·  원 마일 웨어 · 데님 등 어떤 콘셉트 룩에도 ‘휘뚜루마뚜루’ 잘 어울리니까!

BIKER JACKET

길거리에서 ‘가죽 재킷’을 나란히 챙겨 입은 사람들을 보며 봄을 체감한다. 일명 ‘라이더 재킷’이라고 불리는 바이커 재킷은 이 계절에 가장 많이 입고 찾는 클래식 아이템. 한동안 인기가 잠잠했는데 2022 S/S 시즌 패션 하우스가 빈티지 느낌 가득한 ‘Y2K(세기말 패션)’ 스타일의 가죽 재킷을 선보인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 디젤의 100% 소가죽 쇼트 재킷. 지퍼는 양쪽으로 거꾸로 열려야 제맛이다. 아래위 조금씩 오픈해 쿨한 느낌을 강조해 입는 게 포인트. 데님에 가죽 원단을 덧댄 스커트와 매치해 펑키한 느낌을 완성했다.

크리스찬 디올도 쇼트 재킷. 간편한 보머(항공 재킷) 디자인 레더 재킷이다. 목 부분을 중심으로 셔링이 잡혀 미니스커트와 러블리하게 매치하기 좋겠다. 얇고 빛나는 소재다. 로맨티시즘의 끝판왕 영국 디자이너 브랜드 시몬로샤의 사랑스러운 바이커 재킷. ‘가죽 재킷=시크함’의 공식을 단번에 깼다. 프릴 퍼프 소매에 크롭트 디자인으로 팬츠 · 스커트에 두루 잘 어울리겠다. 필(必)환경 시대에 에코 · 비건 레더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영국 디자이너 브랜드 알렉산더맥퀸은 크롬 프리 가죽(지속 가능한 태닝 공정)을 사용했다. 엄마 옷장에서 꺼낸 듯 레트로 비주얼이지만 양옆 허리에 지퍼 디테일을 더해 시크한 무드를 풍긴다.

COMFY JACKET

허리, 어깨 라인이 꼭 맞아 팔 올리기도 불편한 재킷은 그만! 오버핏을 넘어 넉넉한 실루엣의 컴피(편안한) 재킷이 유행이다. 덕분에 브라 톱과 매치하는 등 슈트 스타일링 범위가 넓어졌다. 재킷 맛집으로 소문난 명품 브랜드 질샌더에서는 크림 · 옐로 · 그린 등 형형색색의 컬러 재킷을 선보였다. 전형적인 재킷 모양이 싫다면 광이 도는 소재의 크림색 노 칼라 재킷을 주목하자. 흰 티, 데님과 심플하게 매치하거나 런웨이 룩처럼 바스락거리는 면 팬츠 · 슬랙스와 톤온톤 매치하기 좋다. 이때 볼드한 이어링 포인트를 잊지 말 것. 미니멀 강자 더로우 재킷도 빼놓을 수 없다. 박시한 느낌의 포멀한 칼라 · 노 칼라 재킷이다. 컴피 재킷의 장점은 활동성. 멋스럽지만 착용감이 편해 자꾸 손이 간다. 투박한 옷의 허리 라인을 강조하고 싶을 때는 더로우와 같이 벨트나 벨트 백을 착용해 아래위 느낌을 분리하는 것도 방법. 이번 시즌에는 유독 컬러에 힘준 재킷이 많이 보인다. 영국 디자이너 브랜드 스텔라맥카트니의 강렬한 레드 재킷과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아미의 스카이블루 · 블랙 배색 컬러 재킷이 있다. 스텔라맥카트니는 원 톤으로 세련된 슈트 룩을 소개했다. 상 · 하의가 몸에 딱 붙는 정장 대신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편하고 예쁘게 입을 수 있다.

#가죽재킷 #오버사이즈재킷 #컴피룩 #봄재킷추천 #여성동아



사진제공 더로우 돌체앤가바나 디젤 막스마라 스텔라맥가트니 시몬로샤 아미 알렉산더맥퀸 질샌더 크리스찬 디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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