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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column

최태원 회장도 사용하는 치실, 제대로 효과 보려면

글 치과 의사 김경혜

입력 2021.12.01 10:30:02

위드 코로나 시대,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 중 하나가 치아 건강이다. 그동안 마스크 착용으로 방심했던 충치와 입 냄새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입 냄새는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줄 뿐 아니라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입 냄새의 가장 큰 원인은 입안 세균이다. 충치, 치태, 치석 속에 존재하는 세균을 없애면 입 냄새도 사라진다.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칫솔질을 잘하는 것이다. 칫솔질은 잇몸과 치아에 붙어 있는 음식 찌꺼기와 세균덩어리를 제거하는 것이다. 식사 후 설거지를 바로 하지 않고 쌓아두면 때가 눌어붙어 잘 씻기지 않는 것처럼 치아도 마찬가지다. 음식을 섭취한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음식물이 끈적한 상태로 변하면서 치아에 딱 달라붙어 잘 제거되지 않는다. 때문에 식후에는 반드시 바로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칫솔질 할 때는 어금니 안쪽과 뒤쪽 신경 써서 닦아야

칫솔질을 할 때는 치아의 안쪽, 바깥쪽, 씹는 면, 혀 순서로 닦는 것이 좋다. 혀는 목구멍 안쪽에서 혀의 뾰족한 모양, 즉 혀끝 쪽으로 닦으면 된다. 음식물이 가장 잘 고이는 자리는 어금니 안쪽과 맨 뒤쪽이므로 특히 이곳을 주의해서 닦아야 한다.

설거지할 때 수세미가 안 닿는 곳이 있는 것처럼, 치아 사이 공간도 칫솔질만으로 닦이지 않는 부분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치아 사이 공간이 커지기 때문에 그 부분을 닦는 데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데, 이때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얼마 전 인스타그램에 치실 관련 게시물을 올려 화제가 된 이후, 치실 사용에 관한 문의가 부쩍 늘었다. 치실을 사용할 경우, 치아 사이가 벌어지거나 마모돼 안 하느니만 못한 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치아는 잇몸 뼈에 단단히 심겨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치실 정도의 힘으로는 절대 벌어지지 않는다. 교정을 통해 치아를 이동시키는 데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정도로 치아는 뼈와 단단하게 결합돼 있다.



칫솔질과 마찬가지로 치실 역시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치아 사이에 치실을 넣었다 빼는 게 아니라, 샤워할 때 긴 타월을 이용해 등을 닦는 것처럼 치실을 치아 사이에 놓고 옆면을 감싸면서 쓸어내려 준다. 치아의 인접면은 곡면인데 그 면을 따라 부드럽게 쓸어내린다고 생각하면 쉽다. 치실이 들어가지 않는 곳은, 무리하게 힘을 줄 게 아니라 흥부가 박을 타듯이 살살 밀어서 넣어준다. 간혹 치실이 끊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유는 그 부위에 치석이 있기 때문이다. 치석은 치태(음식 찌꺼기+세균덩어리)가 단단하게 굳어진 것이라 절대 칫솔질로 제거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치실을 사용할 때 피가 자주 나고 실이 끊어진다면 치과를 방문해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요즘에는 칫솔 외에도 전동칫솔, 음파칫솔, 구강세정기를 사용하는 이들이 많다. 이 중 구강세정기는 강력하게 물이 분사되면서 치아 틈새의 음식 찌꺼기나 치태를 제거하고 잇몸 마사지를 해주는 제품이다. 이런 제품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잇몸 건강 유지를 위해 구강 보조용품을 사용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다.


13년 경력의 보건복지부 인증 치과보철과 전문의로 서울시 중구 명동에서 ‘한번에 치과’를 운영하고 있다.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과와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한양대병원 치과보철과에서 인턴과 레지던트를 수료했다. 한양대병원 치과 외래교수, 대한치과임플란트학회 정회원, 대한치과보철학회 정회원 및 인정의, 대한심미치과학회 정회원 및 인정의 펠로를 역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



여성동아 2021년 12월 6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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