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미도 전체 모습.
이 같은 역사적 의미 때문에 팔미도에 도착했다면 가장 먼저 둘러볼 곳이 한국등대문화유산 1호이자 지난해 사적 제 557호로 지정된 팔미도 등대다. 우리나라 최초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대한제국 시절부터 무려 1백 년 동안 드나드는 선박들의 안전 운항을 위한 지표 역할을 해왔다. 현재는 바로 옆에 세워진 새 등대가 2003년부터 임무를 대신하고 있다. 높이 26m의 새 등대에는 국내기술로 개발된 대형 등명기가 갖추어져 있어 10초에 한 번씩 50km까지 불빛을 비춘다. 새 등대 1층에는 팔미도 등대 탈환 당시 상황과 인천상륙작전을 재현해놓은 디오라마 영상관이 마련되어 있다. 4층 전망대에 오르면 북서쪽으론 무의도와 인천국제공항이, 남쪽으로는 영흥대교와 영흥도가 보인다. 이곳에서 함께 배를 타고 온 문화관광해설사로부터 등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한국등대문화유산 1호이자 사적 제557호인 팔미도 등대.
둘레길을 걷다 보면 나오는 안보교육장에는 예전에 사용했던 90mm 해안포가 바다를 향하고 있다. 1952년에 미국 해군 정비창이 만든 것으로 전차에 달려 있던 90mm 포신을 떼 와 백령도와 연평도를 지키는 해안포로 활용했다고 한다.
힐링 여행지로 딱! ‘2021 인천 웰니스관광지’
삼림욕을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둘레길.
팔미도 등대의 역사적 의미를 배울 수 있는 등대역사관.
한 폭의 그림 같은 팔미도 일몰.
가을에는 제철 맞은 주꾸미 선상 낚시가 그만이다. 유람선에서 팔미도 풍경을 바라보며 주꾸미 잡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주꾸미는 서해와 남해에서 많이 잡히는데 인천 바다에서는 인천대교와 팔미도, 무의도 부근이 주꾸미 포인트로 유명하다. 봄에 잡히는 주꾸미가 크고 알이 꽉 찼다면 통통하게 살이 오른 가을 주꾸미는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낚시 장비가 없어도 문제없다. 유람선에서 대여료(낚싯대 1만원)를 내고 빌릴 수 있으며, 주꾸미 낚시하는 법도 가르쳐준다. 주꾸미 낚시 유람선은 매일 오전 9시에 출발하며 한 번에 선착순 50명만 예약을 받으니 주말과 좋은 물때를 예약하려면 서두를 것. 9월 1일부터 시작하며 영아(만 2세 이하) 무료, 유아(만 5세 이하) 1만원, 소인(만 12세 이하) 2만원, 중고생 3만원, 대인 4만원이다. 보다 본격적인 바다 선상 낚시를 원한다면 바다낚시와 주꾸미 출조를 전문으로 하는 개인 선상 낚싯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인천 남항부두와 연안부두에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유람선 예약 Tip
1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유람선 선상에서 머무는 프로그램만 가능하고 입도는 불가능.2 기상 악화 및 출항 인원 부족으로 결항될 수도 있으니 반드시 예약 전과 출발하기 전 유람선 업체인 현대마린개발에 전화로 체크.
3 유람선 프로그램은 현대마린개발 홈페이지에서 일정 확인 및 예매 가능. 인천 연안여객터미널 해양광장 전망대 1층 매표소에서 현장 발권도 가능.
팔미도 관광 알차게 즐기기
취향 따라 택하는 유람선 프로그램팔미도로 가는 정기 여객선이 따로 없기 때문에 관광을 위해서라면 연안부두에서 유람선을 타야 한다. 현재 현대마린개발에서 주꾸미 낚시(9월부터 매일 오전 9시 출발), 오후 낚시체험&낙조 힐링여행(주말 오후 4시 출발), 선상유람(주말 2시 30분 출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마다 아예 선상에서만 머물거나 섬 체류 시간, 체험 코스가 다르니 여행 계획에 따라 선택하도록 한다.
쉬엄쉬엄 걸어서 섬 한 바퀴
팔미도는 인천시 중구 무의동에 딸린 0.076k㎡ 크기의 작은 섬이다. 선착장에서 출발해 등대역사관-천년의 광장-직원숙소-옛 등대 사무실-야외문화공간-옛 등대-팔미도 등대-둘레길-안보교육장 순으로 둘러보고 다시 선착장까지 돌아오는 데 한두 시간이면 충분하다.
특히 둘레길은 빼놓으면 아쉬울 곳이다. 서어나무,
소사나무 군락지 사이로 만들어진 산책로를 거닐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해돋이·해넘이 보며 특별한 추억을
서해의 명물 낙조 경승지 중 한 곳이 바로 팔미도다. 바다를 황금빛으로 물들인 해를 보고 있으면 스트레스로 일렁이던 가슴이 고요해진다. 팔미도에는 매년 12월 31일 오후와 1월 1일 오전 특별 배편으로 섬에서 해넘이와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관광상품이 있다. 아쉽게도 올 초 해돋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다. 올 연말 해넘이도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무사히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사진제공 인천관광공사 현대마린개발 제작지원 인천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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