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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swimsuit

Swimsuit for Street!

글 정세영 기자

2021. 06. 03

올여름 길거리에서 수영복을 입는 4가지 방법.

원피스 슈트를 톱으로

무더위와 습한 날씨가 계속되지만 바캉스를 떠나기에는 이른 6월, 집에서 펑퍼짐한 파자마를 입고 선풍기와 에어컨에 의지하며 아이스크림을 퍼 먹고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바캉스 아이템을 적극 활용해 기분을 내볼 것! 가장 쉬운 방법은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을 법한 원피스 수영복을 꺼내 데일리 아이템과 매치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수영복을 입고 길거리를 활보한다는 발상에 경악할 수도 있지만, 수영복은 매치하는 하의에 따라 다양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으며 땀을 잘 흡수하고 방수 기능까지 갖춘 활용도 100% 서머 데일리 아이템이라는 사실! 스타일리스트 심예빈은 “가끔 1mm도 들뜸 없이 몸에 딱 달라붙는 옷을 입고 싶을 때가 있죠. 그럴 땐 원피스 수영복을 보디슈트로 활용해요. 은은한 광택이 느껴지는 소재 특성상 보다 글래머러스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어요”라며 “원피스 수영복에 와이드 데님 팬츠를 매치하면 웨어러블한 무드까지 자아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일반적인 보디슈트와 달리 속옷을 생략해도 무관하다는 이유까지 더해서! 특히 어깨 스트랩이 넓은 디자인은 크롭트 톱처럼 연출할 수 있어 스트리트에서도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다. 허리가 긴 편이라면 옆구리가 커팅된 디자인을, 상체 통통족이라면 몸의 옆선을 제외하고 중앙에 화려한 패턴이 더해진 수영복을 선택하자. 시선을 가운데로 집중시켜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브라 톱 꺼내 입기

브라 톱을 활용한 패션이 매년 런웨이에 소개되고 있지만 어쩐지 거부감이 들거나 시도하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속옷으로 입어야 마땅했던 브라 톱이 빛을 활짝 본 2021 S/S 시즌, 다양한 브랜드에서 실용성과 캐주얼한 요소가 바탕이 된 현실적인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브라 톱을 키 아이템으로 등극시켰다. 니트 원피스에 센슈얼한 레더 브라 톱을 매치한 드로메의 룩은 수많은 컬렉션 중 단연 시선을 압도했고, 스퀘어 넥 원피스와 매치한 자크뮈스의 스타일은 관능적이면서 트렌디한 무드까지 자아냈다. 브라 톱 트렌드는 과감할수록 쿨하지만, 일상에서 쉽게 접근하고 싶다면 리넨 재킷이나 시스루 블라우스에 매치해 은근한 매력을 드러내볼 것. 가장 과하지 않게 소화하는 방법은 얇은 니트 톱이나 원피스 위에 레이어드하는 것이다. 이때 두 아이템이 따로 놀지 않으려면 컬러 조합 혹은 패턴 밸런스에 신경 써야 한다. 비슷한 감도의 색상을 선택하면 마치 브라 톱 디테일이 더해진 한 벌의 옷처럼 즐길 수 있을 듯. 헬스와 필라테스로 다져진 몸이라면 크롭트 톱을 매치해 배를 수줍게 드러내볼 것을 권한다. 슬리브리스 롱 원피스에 패턴 브라 톱을 레이어드하고 투박한 워커를 매치한 뒤 프린트 스카프를 헤어밴드로 활용하면 빈티지 무드로도 즐길 수 있다.

시스루 원피스 레이어드

수영복은 야누스의 얼굴을 지녔다. 레이어드하는 아이템에 따라 관능적인 디바 또는 유쾌한 톰보이로 단숨에 변신할 수 있으니. 수영복 특유의 은근한 섹시미를 강조하고 싶다면 시스루 원피스를 통해 매혹적인 룩을 연출해보자. 수영복은 누드 톤이나 블랙 컬러를 매치하는 것이 무난하지만, 이번 시즌 트렌드인 비비드 톤을 고르면 산뜻한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을 듯. 패션 브랜드 듀이듀이 디자이너 이수연은 “원피스와 수영복의 컬러 차이가 클수록 색다른 느낌의 룩을 즐길 수 있다. 두 아이템의 무드가 강렬하기 때문에 액세서리는 룩에 자연스럽게 묻어갈 수 있는 라탄, 에스파드리유 같은 투박한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노출이 부담스럽다면 쇼츠 형태의 하의가 더해진 래시가드 스타일을 추천한다. 프릴이 달린 시폰 롱 원피스를 매치하면 래시가드의 스포티한 느낌은 줄어들고, 원피스의 로맨틱한 분위기는 강조될 듯. 여기에 볼드한 액세서리를 착용해 룩에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폰 원피스 대신 꽃이 만발한 정원을 채운 시스루 드레스를 레이어드해 현대판 히피 스타일처럼 연출해보는 것도 좋겠다.

이너 웨어가 된 스퀘어 톱

일교차가 큰 6월 초, 여름옷과 봄옷을 절묘하게 믹스하는 스타일링에 맛을 더할 때다. 얇은 셔츠에 버뮤다 팬츠, 여기에 샌들이나 플립플롭을 신고 5월을 보냈다면 허리 아래는 그대로 가져가되, 튜브 톱과 리넨처럼 얇은 소재의 재킷을 더하자. 약간 서늘한 듯한 밤에 제격. 튜브 톱 혹은 스퀘어 라인 톱은 비교적 클리비지 라인이 과하게 드러나지 않아 재킷 안에 이너 웨어로 활용하기 가장 적절한 아이템이다. 리얼웨이에서는 스커트보다는 팬츠와 재킷의 조합을 추천하는데 모던한 느낌을 원한다면 재킷과 팬츠의 컬러를 맞추고, 캐주얼하게 입고 싶다면 톱과 팬츠의 컬러를 통일하는 것이 좋다. “컬러풀한 비키니를 좋아해서 각양각색의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데 올여름에는 휴가를 가기 어려우니 비키니 톱을 리얼웨이에서 활용해보려고 해요. 비키니 톱과 같은 컬러의 하이웨이스트 팬츠를 더하고 얇은 재킷을 걸친 뒤 소재가 독특한 버킷 해트를 매치해 경쾌하게 즐길 예정이에요.” 모델 강초원의 팁. 낮에는 재킷의 단추를 잠가 오피스 룩으로 활용하고, 밤에는 단추를 모두 풀어 쿨한 스타일을 연출해보자. 여기에 트렌디한 벨트 백까지 더하면 어디서든 주목받을 수 있을 듯. 애티듀드 역시 쿨하고 당당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마시길!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제공 더오픈프로덕트 데이즈데이즈 디올 매치스패션 발렌시아가 발렌티노 보테가베테타 빈티지헐리우드 생로랑 샤넬 스텔라맥카트니 앤아더스토리즈  에이치앤엠 에트로 쟈니헤잇재즈 질샌더 코랄리크 코스 코치 클로브 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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