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에는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 등 수도권 일대 2천6백만 명이 배출하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매립지가 자리하고 있다. 1992년 개장 이후 30년 가까이 운영되고 있는데, 인천시는 지난해 11월 2025년 수도권 매립지 사용을 종료하고 서울시와 경기도 지역의 쓰레기를 더 이상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와 서울시·경기도는 수도권 대체 매립장 후보지를 4월 14일까지 공모했으나 단 1곳의 지방자치단체도 응모하지 않았고, 결국 7월 9일까지 재공모에 들어갔다.
인천시 서구를 이끄는 이재현(61) 서구청장은 쓰레기 문제의 해법으로 대형 매립장이 아닌, 쓰레기 발생지 처리 원칙과 감량·재활용에 우선한 ‘쓰레기 선진화’를 강조한다. 1987년 기술고등고시 제23회(행정고시 31회)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한 그는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관·지방환경청장 등 주요 직책을 거쳐,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일하며 환경·행정 분야의 탁월한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지난 2018년 인천시 서구청장으로 취임한 이후 ‘클린 서구’를 목표로 자신의 장기를 살려 다채로운 환경정책을 펼치며 깨끗한 서구 만들기에 매진하는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환경부에서 도시의 녹색 생태계 회복을 위해 추진 중인 ‘스마트 그린 도시 공모사업’에 지원해 ‘자원순환 선도형 스마트 순환경제 커뮤니티 구축’ 사업을 제안했고, 전국 지방자치단체 24곳과 함께 선정됐다. 이 서구청장을 직접 만나 스마트 에코 시티로 거듭나고 있는 클린 서구의 환경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국민 모두 힘든 시기에 있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코로나19로 모두가 힘겨운 시기입니다. 긴 시간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여온 의료진을 비롯해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하나로 모여 K방역을 지탱해오고 있지요. 끝이 보이지 않았던 지난해와 달리, 전 국민 예방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을 형성하고 간절히 바라던 일상으로 돌아갈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저는 올해 초 인천시 서구 직원들과 함께 2021년을 ‘약속 완성의 해’로 선언했습니다. 취임하면서 구민들과 했던 모든 약속을 하나하나 완성도 높은 결실로 일궈내겠다는 다짐이지요. 이미 완성된 사업도 있고 수확을 준비 중인 사업도 있는데, 모든 분야에서 빠짐없이 구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바쁘게 뛰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실시한 한국지방자치경쟁력 평가에서 인천시 서구 역사상 최초로 종합경쟁력 전국 1위란 쾌거를 이뤄내셨습니다. 어떤 정책들이 전국 1위의 견인차가 됐을지 궁금합니다.
저는 항상 인천시 서구가 전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라고 말합니다. 그만큼 하루하루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요. ‘클린 서구, 행복한 서구, 함께하는 서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3년여간 도전과 혁신을 거듭해왔어요. 그래서인지 ‘전국 최초’인 정책이 14개 이상, ‘인천 최초’도 24개 이상(2월 5일 기준) 되더라고요. 이러한 서구의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일컬어 ‘1·1·1·1·1 시대’라 부르고 있어요. 인천 인구 1위, 내륙 면적 1위, 재정 규모 1조원, 여기에 더해 지방자치경쟁력 평가 전국 1위, 서로e음 발행액 1조원 달성까지 서구의 성장을 상징하는 숫자입니다.
지방자치경쟁력 평가 전국 1위를 이끈 정책은 아주 많지만, 그중 하나를 고르라면 인천시 서구의 대표 브랜드인 지역화폐 ‘서로e음’이 아닐까요. 서로e음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탁월한 전략이 빛을 발했던 것 같아요. 발행 초기엔 10% 캐시백 혜택으로 발행액과 가입자 수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고, 시즌2에서는 온라인 몰, 공공 배달 앱 등 소상공인 살리기에 초점을 맞춘 부가서비스를 선보여 코로나19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탰지요. 지역화폐 발급 가능 인구 중 83%가 넘는 40만 명 이상의 구민이 이용하고, 지난해 12월 16일엔 전국 최초, 최단기간 사용액 1조원이란 기록도 세웠죠.서로e음 시즌3에서는 이미 오픈한 기부 서비스 ‘서로도움’을 비롯해 환경 사랑 실천을 이끄는 ‘환경마일리지’, 문화를 공유하며 함께 누리는 ‘문화나누미’ 등을 계획하고 있어요. 서로e음은 앞으로 환경, 문화, 복지 등 다양한 가치를 담아내고 서로 이어주는 플랫폼으로 계속 진화해갈 겁니다.
얼마 전에는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제5기 출범식에서 부회장으로 선임되셨습니다. 앞으로 어떤 활동을 펼칠 예정인가요.
길게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경제적 위기와 사회적 혼란으로 힘겨워하고 있어요. 우리나라는 위기 극복이라는 도전에 나선 전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죠. 그 안에는 연대와 공감, 상생의 가치가 담겨 있고, K방역의 중심에는 바로 지방정부가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제5기 부회장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을 느끼는 한편, 인천시 서구가 펼쳐온 도전과 혁신의 과정을 공유하고픈 마음도 커요. 특히 인천시 최대 규모의 ‘사회적경제마을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민과 관이 협력하는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조성해온 과정을 나누며, 협의회를 중심으로 지역 곳곳에서 사회적 가치가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취임 후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서구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고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그 의지를 담아 슬로건의 첫 번째를 ‘클린 서구’로 삼았고요. 우선 조직 개편을 통해 환경안전국을 신설했고 대기오염, 악취, 쓰레기, 수질오염 등 모든 분야에서 접근법 자체를 바꾸려 했어요. 문제가 터지고 나서 해결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전적·근본적 해결법을 찾는 데 집중했죠. 또한 관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방식이 아니라 민관협력을 통해 민간의 자발적인 실천을 이끌어내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접근했어요.
투자도 아끼지 않았어요. 대표적인 사례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악취&미세먼지 통합 관제센터’를 구축한 거예요. 대기오염물질을 과학적으로 관리한 결과 악취 민원이 2018년 대비 약 46% 감소했습니다. 사실 환경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구 자체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요. 국비와 시비 확보를 위해 열심히 발로 뛰었습니다. 이 덕분에 지난 3월 서구 검단천이 환경부 공모에 선정돼 국비 1백15억원, 시비 1백20억원을 포함해 총 2백7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수질개선 사업을 하게 됐지요. 이렇게 고질적인 환경문제를 하나씩 해결해나가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도시, 스마트 에코 시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수도권 매립지 문제와 관련해 지난 3월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을 직접 만나 수도권 매립지 종료를 요청했고, 5월 초엔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계십니다.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환경부가 쓰레기 문제를 슬기롭게 풀 수 있는 해법이 있을까요.
인천시 서구는 지난 30여 년간 수도권 매립지로 인한 고통을 홀로 감내해왔어요.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매립지를 연장한다면 희망이 없습니다. 제가 환경문제를 총괄하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을 만나고,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쓰레기를 배출하는 서울시의 오세훈 시장에게 공개 서한을 보낸 건 말 그대로 필사적인 몸부림입니다. 이는 55만 인천시 서구민의 생존권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수도권 매립지 연장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종료를 전제로 ‘쓰레기 선진화’를 위한 협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수도권 매립지와 같은 대형 매립장만 찾으려 하지 말고, 지금을 기회 삼아 쓰레기 처리의 교과서적 해결책인 ‘발생지 처리 원칙’과 감량·재활용에 우선한 선진화의 실천에 나서야 하는 것이죠.
환경 전문가로서 수도권 매립지 종료를 위한 몇 가지 대안도 제시했습니다.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쓰레기 문제의 주체로서 쓰레기 선진화를 실천하시길 바랍니다. 첫째는 4자 협의체(환경부, 경기도, 인천시, 서울시)가 모여 매립과 소각에만 의존하는 현재의 후진국형 쓰레기 처리 체계를 선진국형으로 바꾸겠다는 선언부터 해야 합니다. 둘째, 쓰레기 선진화의 출발점은 발생지 처리 원칙이에요. 각 시도뿐 아니라 각 시군구에서 자체적으로 쓰레기 감량과 재활용에 대한 세부적 실행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지요. 셋째, 쓰레기 종량제 봉투까지 과학적으로 선별해서 감량과 재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넷째, 재활용산업 육성을 위해 파격적인 지원을 펼쳐야 해요. 마지막으로 이렇게 감량과 재활용을 하면 매립할 물량이 확연히 줄어듭니다. 나머지 물량을 최첨단 열효율과 자원순환 방식으로 소각시키고, 소규모·다각적 방식의 매립장을 구하면 됩니다.
인천시 서구는 지난해 12월 환경부의 스마트 그린 도시 공모사업에 응모해 문제해결형으로 선정됐어요. 지난 3월에는 스마트 그린 도시 비전 선포와 더불어 환경부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는데,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환경부의 스마트 그린 도시 사업은 ‘그린 뉴딜’ 과제 중에서 ‘도시의 녹색 생태계 회복’을 위한 대표 사업입니다. 도시의 기후·환경 문제에 대한 진단을 토대로 다양한 환경 분야 사업을 융복합하는 지역 맞춤형 환경개선 사업이지요. 각종 환경 유해 시설이 집중된 인천시 서구야말로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감량과 재활용 중심의 자원순환 체계로의 전환이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지역이라고 판단했어요. 앞장서서 전국적인 모범 사례를 만들어보고자 지원했고, 자원순환 선도형 스마트 순환경제 커뮤니티 구축 사업을 제안해 선정됐습니다.
현재는 전국의 우수 재활용 시설을 직접 방문해 이미 높은 수준에 올라 있는 국내의 친환경 재활용 기술력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벤치마킹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조직 개편을 통해 ‘스마트 그린 도시 전담팀’을 구성해 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스마트 그린 도시를 위한 ‘자원순환 선도형 스마트 순환경제 커뮤니티 구축’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인천시 서구에서는 ‘자원순환 新 경제모델’을 추진 중인데 이는 크게 공공재활용과 (공공)실질재활용으로 구분돼요. 이 중 공공재활용 부분이 자원순환 선도형 스마트 순환경제 커뮤니티 구축 사업을 활용하는 내용이에요. 공유용기 서비스, 아이스팩 재사용 활성화, 커피박(커피 찌꺼기) 재자원화, 스마트에코 복합센터 구축, 스마트 순환자원 회수 시스템 운영을 통해 소비·배출 단계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원천적으로 감량하는 것을 일컬어요. 이와 더불어 스마트 그린 도시 공모사업과는 별도로 자동선별기(AI 기술·로봇)가 설치된 재활용품 공공선별장을 구축해 선별 효율을 개선하는 과정까지를 공공재활용으로 구분합니다.
(공공)실질재활용은 스마트 그린 도시 구축을 위해 서구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에요. 공공재활용 과정을 거친 폐기물 중 저품질 품목은 폐비닐·폐플라스틱 재활용센터(열분해 시설 등)를 통해 재생연료유나 수소를 생산하는 데 쓰고, 고품질 품목은 재활용품 유통지원센터를 통해 재활용업체 등에 지원해 최종적으로는 재활용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공유용기 서비스 사업은 전국 최초라고 알고 있어요.
코로나19의 여파로 외식 문화가 완전히 바뀌었고, 배달 음식이 증가하면서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하고 있어요. 저희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장례식장이나 배달 음식점 등에 다회용품을 지원하고 회수해 세척까지 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천시 서구에는 이미 40만 명이 넘는 구민이 이용하는 서로e음이라는 멋진 플랫폼이 있잖아요. 그래서 이 사업을 서로e음과 연계해 ‘배달서구’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면서 주문자가 공유용기를 선택하면 캐시백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사업도 추진 중입니다.
스마트 그린 도시 사업이 안착됐을 때 기대되는 효과는요.
스마트 그린 도시 사업으로 약 1백7명의 직접 고용이 창출되고, 연간 3백98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어요. 무엇보다 이 사업을 통해 전국에서 가장 환경이 열악한 인천시 서구가 앞장서서 소각과 매립 중심의 후진적 쓰레기 처리 방식을 벗어나, 감량과 재활용 중심의 선진화된 ‘자원순환 선도도시’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환경정책의 일환으로 4대 하천 복원사업도 진행 중이더라고요.
도심의 하천은 보물과도 같은 자원이잖아요. 서구에는 심곡천, 공촌천, 검단천, 나진포천 등 4대 하천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악취 등으로 인해 방치되어 있었어요. 취임하면서 4대 하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깨끗한 물이 흐르고, 사람들의 발길이 머무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결심하고 하천 전담 부서인 생태하천과를 만들었지요. 4대 하천을 각각의 테마를 담은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노력한 결과 심곡천 4백55억원, 검단천 2백70억원 등 국·시비를 확보했고 악취와 수질오염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맞습니다. 단절됨으로 인해 저평가돼온 인천시 서구의 자원을 자원과 잇고, 사람과 잇고, 공간과 이어내며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거죠. 지역화폐 서로e음은 주민과 소상공인을 서로 이으며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이끌었고, 친환경 둘레길 ‘서로이음길’은 단절로 인해 저평가받고 있는 서구의 섬과 하천, 운하, 산을 이으며 도심 속에서 자연을 누리는 치유의 둘레길로 만들어지고 있어요. 또한 생태자전거길, 생태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해 ‘걷고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를 완성해가고 있고요. 흩어져 있는 돌봄 서비스를 통합한 ‘서로이음 아이돌봄’ 시스템도 주민과 기관, 단체를 이어나가는 이음 철학의 연장선에 있다고 할 수 있지요.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어요. 연결과 융합의 시대에 기존의 요소들을 얼마나 잘 잇고, 가치를 재발견하느냐에 따라 내일이 달라지고 행복이 채워진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이음’을 통해 인천시 서구의 가치는 매일 더 새롭게 빛나고 있어요. 이를 통해 구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리는, ‘대한민국의 중심e 되는 서구’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구청장님이 꿈꾸시는 ‘스마트 에코 시티’란 무엇인지요.
스마트 에코 시티는 기존의 개발 방식, 즉 이전의 것을 갈아엎고 새로 만드는 천편일률적인 개발과는 다릅니다. 도시의 특색을 살리면서 그 안에서 가치 있는 요소를 찾아내고, 최대한 환경과 생태를 살리며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스마트한 기술을 입혀나가는 것이지요. 이를 위해 인천시 최초로 총괄·공공 건축가 제도를 도입하고 ‘스마트 에코 건축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초석을 다졌어요. 도시 디자인과 공공 건축부터 동네 자투리땅 활용, 정거장 디자인 하나까지 모두 스마트 에코 아이디어를 적용해나가고 있습니다.
일례로 현재 조성 중인 ‘느티나무 300 숲길’의 경우, 경서3구역 도시개발사업을 하면서 도로 확장 공사로 제거되는 느티나무 3백 그루를 재활용해 웅장한 숲길을 만드는 내용이에요. 지금까지 개발사업 구역의 가로수는 수목으로의 가치가 높아도 여러 가지 이유로 폐기 처리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어요. 그 나무들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해 인근 공촌천변에 숲길을 만들고 있어요. 버려질 나무로 도심의 공기를 맑게 하고, 휴식과 힐링 공간을 만들고, 비용 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것이죠. 또 하나 하나금융그룹 본사가 빠르면 8월에 시공에 들어가요. 지난 2019년 11월 하나금융그룹 본사의 인천시 서구 유치를 약속하는 자리에서 함영주 부회장님께 “새로 들어서는 건물이 스마트 에코 모델형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었는데 그 사항이 설계에 전폭 반영됐습니다. 스마트 에코 시티를 향한 도약에 하나금융그룹 본사까지 힘을 보태면서, 발걸음이 한층 빨라지게 됐어요.
구민들을 위한 정책을 펼치기 위해서는 소통이 필수입니다. 이를 위해 특별히 힘쓰고 있는 부분은요.
인천시 서구에는 민원 소통 플랫폼인 ‘소통1번가’가 있어요. 쇼핑부터 업무까지 모든 일이 모바일에서 이뤄지는 트렌드에 맞게 서구청 홈페이지를 모바일에 최적화된 형태로 개편하고, 수많은 단계를 거쳐야 했던 민원 처리 절차도 간단히 통합해 구청과 구민 사이의 거리를 확 좁혔지요. 아울러 인공지능(AI) 챗봇 ‘서동이’를 통해 24시간, 3백65일 공백 없는 민원 상담으로 구민의 답답함을 해소하려고 신경 쓰고 있어요.
저는 항상 소통과 현장 중심 행정을 강조하고, 답이 없고 막막하게 느껴질 때면 현장에 직접 찾아가 소통하며 해답을 찾곤 해요. 코로나19로 인해 예전처럼 현장을 자유롭게 누빌 수 없어 아쉽네요. 앞으로도 구민의 목소리를 듣고, 구민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해답을 찾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구청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진 김도균
제작지원&사진제공 인천서구청
인천시 서구를 이끄는 이재현(61) 서구청장은 쓰레기 문제의 해법으로 대형 매립장이 아닌, 쓰레기 발생지 처리 원칙과 감량·재활용에 우선한 ‘쓰레기 선진화’를 강조한다. 1987년 기술고등고시 제23회(행정고시 31회)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한 그는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관·지방환경청장 등 주요 직책을 거쳐,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일하며 환경·행정 분야의 탁월한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지난 2018년 인천시 서구청장으로 취임한 이후 ‘클린 서구’를 목표로 자신의 장기를 살려 다채로운 환경정책을 펼치며 깨끗한 서구 만들기에 매진하는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환경부에서 도시의 녹색 생태계 회복을 위해 추진 중인 ‘스마트 그린 도시 공모사업’에 지원해 ‘자원순환 선도형 스마트 순환경제 커뮤니티 구축’ 사업을 제안했고, 전국 지방자치단체 24곳과 함께 선정됐다. 이 서구청장을 직접 만나 스마트 에코 시티로 거듭나고 있는 클린 서구의 환경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국민 모두 힘든 시기에 있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코로나19로 모두가 힘겨운 시기입니다. 긴 시간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여온 의료진을 비롯해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하나로 모여 K방역을 지탱해오고 있지요. 끝이 보이지 않았던 지난해와 달리, 전 국민 예방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을 형성하고 간절히 바라던 일상으로 돌아갈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저는 올해 초 인천시 서구 직원들과 함께 2021년을 ‘약속 완성의 해’로 선언했습니다. 취임하면서 구민들과 했던 모든 약속을 하나하나 완성도 높은 결실로 일궈내겠다는 다짐이지요. 이미 완성된 사업도 있고 수확을 준비 중인 사업도 있는데, 모든 분야에서 빠짐없이 구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바쁘게 뛰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실시한 한국지방자치경쟁력 평가에서 인천시 서구 역사상 최초로 종합경쟁력 전국 1위란 쾌거를 이뤄내셨습니다. 어떤 정책들이 전국 1위의 견인차가 됐을지 궁금합니다.
저는 항상 인천시 서구가 전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라고 말합니다. 그만큼 하루하루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요. ‘클린 서구, 행복한 서구, 함께하는 서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3년여간 도전과 혁신을 거듭해왔어요. 그래서인지 ‘전국 최초’인 정책이 14개 이상, ‘인천 최초’도 24개 이상(2월 5일 기준) 되더라고요. 이러한 서구의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일컬어 ‘1·1·1·1·1 시대’라 부르고 있어요. 인천 인구 1위, 내륙 면적 1위, 재정 규모 1조원, 여기에 더해 지방자치경쟁력 평가 전국 1위, 서로e음 발행액 1조원 달성까지 서구의 성장을 상징하는 숫자입니다.
지방자치경쟁력 평가 전국 1위를 이끈 정책은 아주 많지만, 그중 하나를 고르라면 인천시 서구의 대표 브랜드인 지역화폐 ‘서로e음’이 아닐까요. 서로e음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탁월한 전략이 빛을 발했던 것 같아요. 발행 초기엔 10% 캐시백 혜택으로 발행액과 가입자 수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고, 시즌2에서는 온라인 몰, 공공 배달 앱 등 소상공인 살리기에 초점을 맞춘 부가서비스를 선보여 코로나19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탰지요. 지역화폐 발급 가능 인구 중 83%가 넘는 40만 명 이상의 구민이 이용하고, 지난해 12월 16일엔 전국 최초, 최단기간 사용액 1조원이란 기록도 세웠죠.서로e음 시즌3에서는 이미 오픈한 기부 서비스 ‘서로도움’을 비롯해 환경 사랑 실천을 이끄는 ‘환경마일리지’, 문화를 공유하며 함께 누리는 ‘문화나누미’ 등을 계획하고 있어요. 서로e음은 앞으로 환경, 문화, 복지 등 다양한 가치를 담아내고 서로 이어주는 플랫폼으로 계속 진화해갈 겁니다.
얼마 전에는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제5기 출범식에서 부회장으로 선임되셨습니다. 앞으로 어떤 활동을 펼칠 예정인가요.
길게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경제적 위기와 사회적 혼란으로 힘겨워하고 있어요. 우리나라는 위기 극복이라는 도전에 나선 전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죠. 그 안에는 연대와 공감, 상생의 가치가 담겨 있고, K방역의 중심에는 바로 지방정부가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제5기 부회장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을 느끼는 한편, 인천시 서구가 펼쳐온 도전과 혁신의 과정을 공유하고픈 마음도 커요. 특히 인천시 최대 규모의 ‘사회적경제마을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민과 관이 협력하는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조성해온 과정을 나누며, 협의회를 중심으로 지역 곳곳에서 사회적 가치가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클린 서구, 환경정책의 롤 모델로 거듭나다
쓰레기 매립지가 자리한 인천시 서구는 그동안 환경문제를 떠안으며 회색빛 도시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구청장님 취임 이후 깨끗한 서구로 탈바꿈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취임 후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서구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고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그 의지를 담아 슬로건의 첫 번째를 ‘클린 서구’로 삼았고요. 우선 조직 개편을 통해 환경안전국을 신설했고 대기오염, 악취, 쓰레기, 수질오염 등 모든 분야에서 접근법 자체를 바꾸려 했어요. 문제가 터지고 나서 해결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전적·근본적 해결법을 찾는 데 집중했죠. 또한 관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방식이 아니라 민관협력을 통해 민간의 자발적인 실천을 이끌어내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접근했어요.
투자도 아끼지 않았어요. 대표적인 사례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악취&미세먼지 통합 관제센터’를 구축한 거예요. 대기오염물질을 과학적으로 관리한 결과 악취 민원이 2018년 대비 약 46% 감소했습니다. 사실 환경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구 자체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요. 국비와 시비 확보를 위해 열심히 발로 뛰었습니다. 이 덕분에 지난 3월 서구 검단천이 환경부 공모에 선정돼 국비 1백15억원, 시비 1백20억원을 포함해 총 2백7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수질개선 사업을 하게 됐지요. 이렇게 고질적인 환경문제를 하나씩 해결해나가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도시, 스마트 에코 시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수도권 매립지 문제와 관련해 지난 3월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을 직접 만나 수도권 매립지 종료를 요청했고, 5월 초엔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계십니다.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환경부가 쓰레기 문제를 슬기롭게 풀 수 있는 해법이 있을까요.
인천시 서구는 지난 30여 년간 수도권 매립지로 인한 고통을 홀로 감내해왔어요.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매립지를 연장한다면 희망이 없습니다. 제가 환경문제를 총괄하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을 만나고,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쓰레기를 배출하는 서울시의 오세훈 시장에게 공개 서한을 보낸 건 말 그대로 필사적인 몸부림입니다. 이는 55만 인천시 서구민의 생존권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수도권 매립지 연장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종료를 전제로 ‘쓰레기 선진화’를 위한 협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수도권 매립지와 같은 대형 매립장만 찾으려 하지 말고, 지금을 기회 삼아 쓰레기 처리의 교과서적 해결책인 ‘발생지 처리 원칙’과 감량·재활용에 우선한 선진화의 실천에 나서야 하는 것이죠.
환경 전문가로서 수도권 매립지 종료를 위한 몇 가지 대안도 제시했습니다.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쓰레기 문제의 주체로서 쓰레기 선진화를 실천하시길 바랍니다. 첫째는 4자 협의체(환경부, 경기도, 인천시, 서울시)가 모여 매립과 소각에만 의존하는 현재의 후진국형 쓰레기 처리 체계를 선진국형으로 바꾸겠다는 선언부터 해야 합니다. 둘째, 쓰레기 선진화의 출발점은 발생지 처리 원칙이에요. 각 시도뿐 아니라 각 시군구에서 자체적으로 쓰레기 감량과 재활용에 대한 세부적 실행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지요. 셋째, 쓰레기 종량제 봉투까지 과학적으로 선별해서 감량과 재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넷째, 재활용산업 육성을 위해 파격적인 지원을 펼쳐야 해요. 마지막으로 이렇게 감량과 재활용을 하면 매립할 물량이 확연히 줄어듭니다. 나머지 물량을 최첨단 열효율과 자원순환 방식으로 소각시키고, 소규모·다각적 방식의 매립장을 구하면 됩니다.
인천시 서구는 지난해 12월 환경부의 스마트 그린 도시 공모사업에 응모해 문제해결형으로 선정됐어요. 지난 3월에는 스마트 그린 도시 비전 선포와 더불어 환경부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는데,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환경부의 스마트 그린 도시 사업은 ‘그린 뉴딜’ 과제 중에서 ‘도시의 녹색 생태계 회복’을 위한 대표 사업입니다. 도시의 기후·환경 문제에 대한 진단을 토대로 다양한 환경 분야 사업을 융복합하는 지역 맞춤형 환경개선 사업이지요. 각종 환경 유해 시설이 집중된 인천시 서구야말로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감량과 재활용 중심의 자원순환 체계로의 전환이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지역이라고 판단했어요. 앞장서서 전국적인 모범 사례를 만들어보고자 지원했고, 자원순환 선도형 스마트 순환경제 커뮤니티 구축 사업을 제안해 선정됐습니다.
현재는 전국의 우수 재활용 시설을 직접 방문해 이미 높은 수준에 올라 있는 국내의 친환경 재활용 기술력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벤치마킹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조직 개편을 통해 ‘스마트 그린 도시 전담팀’을 구성해 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스마트 그린 도시를 위한 ‘자원순환 선도형 스마트 순환경제 커뮤니티 구축’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인천시 서구에서는 ‘자원순환 新 경제모델’을 추진 중인데 이는 크게 공공재활용과 (공공)실질재활용으로 구분돼요. 이 중 공공재활용 부분이 자원순환 선도형 스마트 순환경제 커뮤니티 구축 사업을 활용하는 내용이에요. 공유용기 서비스, 아이스팩 재사용 활성화, 커피박(커피 찌꺼기) 재자원화, 스마트에코 복합센터 구축, 스마트 순환자원 회수 시스템 운영을 통해 소비·배출 단계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원천적으로 감량하는 것을 일컬어요. 이와 더불어 스마트 그린 도시 공모사업과는 별도로 자동선별기(AI 기술·로봇)가 설치된 재활용품 공공선별장을 구축해 선별 효율을 개선하는 과정까지를 공공재활용으로 구분합니다.
(공공)실질재활용은 스마트 그린 도시 구축을 위해 서구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에요. 공공재활용 과정을 거친 폐기물 중 저품질 품목은 폐비닐·폐플라스틱 재활용센터(열분해 시설 등)를 통해 재생연료유나 수소를 생산하는 데 쓰고, 고품질 품목은 재활용품 유통지원센터를 통해 재활용업체 등에 지원해 최종적으로는 재활용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공유용기 서비스 사업은 전국 최초라고 알고 있어요.
코로나19의 여파로 외식 문화가 완전히 바뀌었고, 배달 음식이 증가하면서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하고 있어요. 저희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장례식장이나 배달 음식점 등에 다회용품을 지원하고 회수해 세척까지 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천시 서구에는 이미 40만 명이 넘는 구민이 이용하는 서로e음이라는 멋진 플랫폼이 있잖아요. 그래서 이 사업을 서로e음과 연계해 ‘배달서구’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면서 주문자가 공유용기를 선택하면 캐시백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사업도 추진 중입니다.
스마트 그린 도시 사업이 안착됐을 때 기대되는 효과는요.
스마트 그린 도시 사업으로 약 1백7명의 직접 고용이 창출되고, 연간 3백98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어요. 무엇보다 이 사업을 통해 전국에서 가장 환경이 열악한 인천시 서구가 앞장서서 소각과 매립 중심의 후진적 쓰레기 처리 방식을 벗어나, 감량과 재활용 중심의 선진화된 ‘자원순환 선도도시’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환경정책의 일환으로 4대 하천 복원사업도 진행 중이더라고요.
도심의 하천은 보물과도 같은 자원이잖아요. 서구에는 심곡천, 공촌천, 검단천, 나진포천 등 4대 하천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악취 등으로 인해 방치되어 있었어요. 취임하면서 4대 하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깨끗한 물이 흐르고, 사람들의 발길이 머무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결심하고 하천 전담 부서인 생태하천과를 만들었지요. 4대 하천을 각각의 테마를 담은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노력한 결과 심곡천 4백55억원, 검단천 2백70억원 등 국·시비를 확보했고 악취와 수질오염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인천 서구
인천 서구의 대표 브랜드인 서로e음은 물론 구청장님 행정에는 이음의 철학이 밑바탕이 되고 있는 듯합니다.맞습니다. 단절됨으로 인해 저평가돼온 인천시 서구의 자원을 자원과 잇고, 사람과 잇고, 공간과 이어내며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거죠. 지역화폐 서로e음은 주민과 소상공인을 서로 이으며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이끌었고, 친환경 둘레길 ‘서로이음길’은 단절로 인해 저평가받고 있는 서구의 섬과 하천, 운하, 산을 이으며 도심 속에서 자연을 누리는 치유의 둘레길로 만들어지고 있어요. 또한 생태자전거길, 생태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해 ‘걷고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를 완성해가고 있고요. 흩어져 있는 돌봄 서비스를 통합한 ‘서로이음 아이돌봄’ 시스템도 주민과 기관, 단체를 이어나가는 이음 철학의 연장선에 있다고 할 수 있지요.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어요. 연결과 융합의 시대에 기존의 요소들을 얼마나 잘 잇고, 가치를 재발견하느냐에 따라 내일이 달라지고 행복이 채워진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이음’을 통해 인천시 서구의 가치는 매일 더 새롭게 빛나고 있어요. 이를 통해 구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리는, ‘대한민국의 중심e 되는 서구’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구청장님이 꿈꾸시는 ‘스마트 에코 시티’란 무엇인지요.
스마트 에코 시티는 기존의 개발 방식, 즉 이전의 것을 갈아엎고 새로 만드는 천편일률적인 개발과는 다릅니다. 도시의 특색을 살리면서 그 안에서 가치 있는 요소를 찾아내고, 최대한 환경과 생태를 살리며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스마트한 기술을 입혀나가는 것이지요. 이를 위해 인천시 최초로 총괄·공공 건축가 제도를 도입하고 ‘스마트 에코 건축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초석을 다졌어요. 도시 디자인과 공공 건축부터 동네 자투리땅 활용, 정거장 디자인 하나까지 모두 스마트 에코 아이디어를 적용해나가고 있습니다.
일례로 현재 조성 중인 ‘느티나무 300 숲길’의 경우, 경서3구역 도시개발사업을 하면서 도로 확장 공사로 제거되는 느티나무 3백 그루를 재활용해 웅장한 숲길을 만드는 내용이에요. 지금까지 개발사업 구역의 가로수는 수목으로의 가치가 높아도 여러 가지 이유로 폐기 처리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어요. 그 나무들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해 인근 공촌천변에 숲길을 만들고 있어요. 버려질 나무로 도심의 공기를 맑게 하고, 휴식과 힐링 공간을 만들고, 비용 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것이죠. 또 하나 하나금융그룹 본사가 빠르면 8월에 시공에 들어가요. 지난 2019년 11월 하나금융그룹 본사의 인천시 서구 유치를 약속하는 자리에서 함영주 부회장님께 “새로 들어서는 건물이 스마트 에코 모델형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었는데 그 사항이 설계에 전폭 반영됐습니다. 스마트 에코 시티를 향한 도약에 하나금융그룹 본사까지 힘을 보태면서, 발걸음이 한층 빨라지게 됐어요.
구민들을 위한 정책을 펼치기 위해서는 소통이 필수입니다. 이를 위해 특별히 힘쓰고 있는 부분은요.
인천시 서구에는 민원 소통 플랫폼인 ‘소통1번가’가 있어요. 쇼핑부터 업무까지 모든 일이 모바일에서 이뤄지는 트렌드에 맞게 서구청 홈페이지를 모바일에 최적화된 형태로 개편하고, 수많은 단계를 거쳐야 했던 민원 처리 절차도 간단히 통합해 구청과 구민 사이의 거리를 확 좁혔지요. 아울러 인공지능(AI) 챗봇 ‘서동이’를 통해 24시간, 3백65일 공백 없는 민원 상담으로 구민의 답답함을 해소하려고 신경 쓰고 있어요.
저는 항상 소통과 현장 중심 행정을 강조하고, 답이 없고 막막하게 느껴질 때면 현장에 직접 찾아가 소통하며 해답을 찾곤 해요. 코로나19로 인해 예전처럼 현장을 자유롭게 누빌 수 없어 아쉽네요. 앞으로도 구민의 목소리를 듣고, 구민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해답을 찾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구청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진 김도균
제작지원&사진제공 인천서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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