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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6월 25일 SNS에서 자신을 비난한 네티즌에게 보낸 메시지다. 한 네티즌이 JTBC ‘팬텀싱어3’에서 자신이 응원하던 참가자가 탈락하자 심사위원중 한 명인 옥주현을 비난하는 메시지를 보내며 사태가 불거진 것. 옥주현이 법적 대응을 언급하자 네티즌은 “정말 진심으로 정중히 사과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옥주현은 “상대를 때리고 칼로 찌르고 미안하다 사과하면 좋은 마무리입니까”라며 선처가 없다는 강경한 의사를 내비쳤다.
![옥주현 인스타그램 악플러 대응.](https://dimg.donga.com/ugc/CDB/WOMAN/Article/5f/05/17/16/5f0517161904d2738de6.jpg)
옥주현 인스타그램 악플러 대응.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7월 2일 아이돌 그룹 있지(ITZY)에 대한 악플러를 고소한 사실을 알렸다. JYP 관계자는 “아티스트 및 회사의 명예 및 이미지를 훼손할만한 악의적인 댓글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제보도 받고 있다. 강경 대응할만한 사안으로 판단될 경우 법무팀을 통해 고소와 고발 등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 막히자 SNS로 찾아가는 악플러들
![2019년 10월 설리의 사망 이후 다음을 시작으로 포털 사이트들이 연예 뉴스 댓글을 차단하자 악플러들이 스타들의 SNS로 향하고 있다.](https://dimg.donga.com/ugc/CDB/WOMAN/Article/5f/05/16/18/5f05161817b8d2738de6.jpg)
2019년 10월 설리의 사망 이후 다음을 시작으로 포털 사이트들이 연예 뉴스 댓글을 차단하자 악플러들이 스타들의 SNS로 향하고 있다.
악플 배출 통로가 막히고 강경 대응이 이어지면서 악플이 줄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낙관은 이른 분위기다. 악플러들이 환경에 적응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은의 변호사는 “연예 뉴스 댓글 폐쇄로 피해자에게 쏟아지는 악플의 총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특히 악플이 다수 여론처럼 여겨지면서 대중이 이에 동조하게 만드는 것을 차단하는데 기여했다”면서도 “악플러들이 법적 대응을 받는 일들이 늘어나면서 교묘히 법망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행동한다”고 지적했다.
연예 뉴스 댓글창 대신 악플러들이 찾은 곳은 SNS. 인스타그램 등지에서 연예인 개인 계정으로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는 방식이 대표적인 예다. 싫어하는 연예인에 대한 반응을 볼 수 있다는 점은 물론 명예훼손이나 모욕죄로 처벌이 어렵다는 점도 악플러들을 DM으로 부르는 요인이 된다.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하는 가수 홍진영의 언니 홍선영 씨는 7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 동안 악플러가 보낸 DM을 공개하며 “당분간 집에 있어야겠다. 급우울해진다”는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솔직히 동생이 홍진영인 거 외에는 잘난 게 뭐가 있어요”라는 내용과 함께 각종 인신공격이 담겨있었다.
최초롱 변호사는 “악플로 인해 명예훼손이나 모욕이 성립하려면 불특정다수가 해당 표현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공연성’이 성립해야 한다. DM은 상대방만이 볼 수 있기 때문에 공연성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해당 죄목으로는 처벌이 어렵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 등 주요 SNS 기업 본사가 외국에 있어 악플러 신원 확인에 품이 많이 든다는 사실도 대응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연예인들의 각양각색 악플 대처
![악플러에게 강경하게 법적 대응을 언급한 옥주현.](https://dimg.donga.com/ugc/CDB/WOMAN/Article/5f/05/16/80/5f051680170ed2738de6.jpg)
악플러에게 강경하게 법적 대응을 언급한 옥주현.
![2013년부터 악플러에게 선처 없이 강력대응을 이어가고 있는 아이유.](https://dimg.donga.com/ugc/CDB/WOMAN/Article/5f/05/17/32/5f0517320037d2738de6.jpg)
2013년부터 악플러에게 선처 없이 강력대응을 이어가고 있는 아이유.
장기적으로는 ‘디지털매너’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은의 변호사는 “포털의 댓글란 폐쇄에 그치지 말고 악플러에게 제대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학교나 직장 등에서 디지털상에서의 매너에 대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 뉴시스 사진제공 인스타그램, EDAM엔터테인먼트,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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