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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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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명희 기자

2020. 06. 12

나이 드는 게 좋은 사람은 없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늙게 마련이다. 슬기로운 노년 생활을 위한 고민과 준비가 필요한 이유다. 막연히 두렵게만 생각하던 노년을 즐겁고 가치 있게 보내는 이들의 삶이 길잡이가 되어줄 듯하다. 

‘백세일기’는 철학자 김형석 교수가 펴낸 책으로 지나온 한 세기의 무게가 담긴 단단하고 빛나는 삶의 고백이다. 김형석 교수는 매일 밤, 작년과 재작년의 일기를 읽고 오늘의 일기를 쓴다. 그렇게 충만한 삶의 시간을 새기고, 과거에 머무르기보다는 어제보다 더 새로운 내일을 살기를 꿈꾼다. 그러한 노 교수의 글엔 앞선 100년이란 세월의 무게가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단단하고 성실한 삶의 조각들이 반짝인다. 그가 나이 듦, 건강, 가족, 그리움, 신앙, 사랑, 사회, 소박한 일상 등을 주제로 건네는 70편의 따뜻한 글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는 크고 작은 문제의 답을 찾아가는 데 영감을 준다. 
글 김형석/김영사/1만5천원 

‘아이 캔 두! 김칠두!’는 시니어 셀렙 김칠두가 데뷔 2주년을 맞아 펴낸 자서전이다. 잇단 사업 실패로 빈털터리가 돼 노동판을 전전하다 딸의 권유로 모델학원에 등록, 모델로 승승장구 중인 그는 인생에 ‘늦은 때’는 없다며 실패를 두려워 말고 기꺼이 도전하라고 조언한다. 
글 김칠두/은빛/1만5천원 

‘고잉 그레이’는 흰머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레이 헤어를 선택한 계기부터 나이, 직업 모두 다르지만 고잉 그레이를 결정한 그녀들의 이야기에서는 당당함이 묻어난다. 
글 주부의 벗, 옮긴이 박햇님/블루무스/1만5천원

‌글 사진 이언화/남해의봄날/1만8천원

‌글 사진 이언화/남해의봄날/1만8천원

월인정원, 밀밭의 식탁

우리 밀로 베이킹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한 ‘월인정원’이 지리산자락 오래된 마을에 살며 만난 위로와 감동의 순간들을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책으로 풀어냈다. 푸른 밀밭을 흔드는 바람부터 초록 잎 사이에 박힌 붉은 앵두, 산 아래 작은 개울의 투명한 얼음까지 일상에서 만난 소박한 것들이 이웃 농가가 길러 낸 밀과 어우러져 천연 발효빵과 유채꽃 파스타, 햇감자 와플, 통밤빵, 당근 케이크로 변신하는 경이로운 순간과 마주할 수 있다. 


‌글 이수정 이다혜 최세희 조영주/ 민음사/1만8천원

‌글 이수정 이다혜 최세희 조영주/ 민음사/1만8천원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영화 프로파일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와 영화 전문기자 출신 이다혜 작가가 16편의 영화를 통해 영화 속 범죄 유형을 살피고 이에 대처하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짚어본다. ‘가스등’ ‘적과의 동침’을 통해 사랑이라는 얼굴로 가장한 가정폭력의 실체와 양형제도의 문제점을 들여다보고 ‘미저리’ ‘걸캅스’를 통해서는 스토킹 방지법과 온라인 성범죄 단속을 위한 제한적 함정 수사의 필요성을 제시하며 ‘숨바꼭질’을 통해 빈곤 계층 혐오에 대해 살핀다. 


‌글 이도우/위즈덤하우스/1만5천원

‌글 이도우/위즈덤하우스/1만5천원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 

드라마로도 만들어진, 시골마을 낡은 기와집에 자리 잡은 작은 서점의 이야기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를 집필한 이도우 작가의 산문집. 스스로를 “기억의 호더(Hoarder, 축적자)” 같다고 말하는 작가는 지나온 모든 시간 속의 이야기들을 놀랍도록 선명하게 기억한다. 그리고 그 기억을 바탕으로 자신이 만난 인연, 감정, 언어, 감동 등에 대해 따뜻하게 풀어놓는다. 




‌글 이태훈/동아일보사/1만5천원

‌글 이태훈/동아일보사/1만5천원

통뇌법 혁명 : 중풍 비염 꼭 걸려야 하나요 

비염과 중풍, 치매의 상관관계에 대해 연구해온 저자는 코 숨길과 목뼈 속의 물길(뇌척수관)을 열어주어 중추신경계와 자율신경계를 정상화시키는 치료법을 개발했다. 이 길을 바로 잡아주면 비염과 축농증은 물론이고 중이염과 이명, 안구건조증, 편도선염도 해결된다고. 저자는 큰 교통사고를 당한 후 정상 생활이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을 받고도 재활에 성공해 27년째 한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 홍중식 기자 디자인 최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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