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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스마트 팜에 도전하는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참치에서 상추까지 #회장님은 다 계획이 있구나!

EDITOR 김명희

2020. 04. 21

스마트 팜을 둘러보는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스마트 팜을 둘러보는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스물여섯 살에 원양어선 선장으로 태평양을 누비던 청년의 꿈은 국내 굴지의 식품 기업을 거쳐 이천의 농장에 다시 둥지를 틀었다. 김재철(85) 동원그룹 명예회장은 여든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좋은 먹거리’를 찾는 여정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맨손으로 일군 동원산업의 50주년 창업 기념일에 쿨하게 은퇴를 선언하고, 새로운 일을 찾겠다던 그는 경기도 이천 동원그룹 연수원 옆에 농장을 조성하고 수경재배를 통해 프리미엄 상추를 재배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된 이곳에서 재배된 상추는 동원F&B의 ‘청미채’라는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들과 만난다. 이에 대해 동원그룹 관계자는 “농업에 진출해 대규모 농장을 운영하려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기술 투자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농업 기술을 개발해 국내 농가에 보급하며 국가 농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명예회장이 조성한 스마트 팜의 모습.

김 명예회장이 조성한 스마트 팜의 모습.

농업고등학교(강진농고) 출신인 김 명예회장은 평소 주변 지인들에게 “농업을 통해서도 충분히 생계가 유지되는 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추려면 국내 실정에 맞는 스마트팜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며 “향후 경쟁력 있는 기술을 농민들에게 보급해 양질의 농산물을 생산하게 되면, 동원이 유통망을 만들어 매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대한민국 농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 팜 조성을 지휘한 김 회장은 정기적으로 농장에 들른다고 한다. 한번 오면 반나절은 머물면서 직원들과 공장 운영 현황과 새로운 재배법 등에 대해 토론도 한다고. 평생 ‘음식 동원’을 화두로 삼아온 그의 고민은 이제 ‘농업의 경쟁력을 높여 좋은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선순환 구조 창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진제공 동원F&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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