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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 사이클의 바통을 이어받은 다음 타자는 솔 사이클의 홈 피트니스 버전인 ‘펠로톤(Peloton)’이다. 피트니스계의 넷플렉스로 불리는 펠로톤은 솔 사이클 멤버였던 존 폴리 부부가 만든 회사 이름이면서, 태블릿이 부착된 사이클을 활용한 운동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반스앤노블’의 전자상거래 부문 사장을 역임한 존 폴리는 아이를 낳은 후 육아 때문에 시간을 내 솔 사이클을 할 수 있는 센터를 찾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비싼 수업료를 내고도 참여할 수 없는 것이 불만이었던 그는 이를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펠로톤을 한마디로 말하면 집에서 할 수 있는 솔 사이클로,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니터에 매일 20개의 새로운 클래스가 열리는데 이를 집에서 직접 라이브로 참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클래스에 참여하고 있는 다른 참가자들과 소통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운동이라는 게 스스로 알아서 하기는 퍽 어려운 일 아니던가. 스크린을 통해 선생님의 채찍질(?)과 주변에 함께하는 이들의 격려와 경쟁이 더해진 펠로톤은 현재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내가 원하는 강의를 골라서 들을 수 있고, 지금까지 한 운동의 결과가 기계에 기록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한 가지 망설여지는 점이라면 3백만원에 육박하는 펠로톤 자전거의 가격. 이 스마트한 자전거의 구입이 부담스럽다면 매달 일정 금액을 내고 태블릿 PC나 스마트폰 앱으로 수업을 구독해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운동 결과를 기록하는 등 펠로톤만의 장점을 누리기는 어렵다. 펠로톤의 인기가 더해가면서 1백20만원대로 가격을 낮춘 노르딕 트랙, 프로폼 같은 저렴이 버전 스마트 자전거가 등장하기도 했다.
특수 거울 보며 운동하는 ‘미러’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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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피트니스 센터를 오가는 일은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든다. 그런데 개인 공간에서 수준 있는 강사의 클래스를 내 맘대로 고를 수 있다니 얼마나 매력적인가. 세상이 발전하는 만큼 운동법 역시 점점 더 스마트해지는 듯하다. 더 솔직히 말하면 저절로 운동시켜주는 기계가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말이다.
오영제의 뉴욕 트렌드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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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매거진에서 10년 동안 기자로 일했다. 뉴욕에서 요리학교 졸업 후 글을 쓰면서, 건강하게 요리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게으른 플렉시테리언(때에 따라 고기도 먹는 베지테리언)으로 살고 있다.
기획 강현숙 기자 디자인 이지은 사진제공 펠로톤 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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