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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과 현빈이 만났을 때

EDITOR 김지영 기자

입력 2019.12.26 15:00:01

‘사랑의 불시착’이 ‘사랑의 연결 고리’가 될까. 두 번의 열애설 이후 로맨스 상대로 만난 현빈과 손예진에게 세인들의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손예진과 현빈이 만났을 때
친구와 연인 사이의 어디쯤에 있는 듯하다.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출연 중인 현빈(38·본명 김태평)과 손예진(38·손언진)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그렇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사람은 지난해 1월 두 차례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LA 목격담을 근거로 처음 열애설이 보도됐을 당시 양측은 소문의 내용을 완강히 부인했으나 10여 일 만에 또 다른 LA 목격담이 전해지며 두 번째 열애설이 불거졌다. 이때는 두 사람이 편한 복장으로 현지 마트에서 함께 장을 보는 사진까지 공개됐다. 일각에서는 1월 11일 손예진의 생일을 함께하기 위해 이들이 미국 동반 여행을 간 것으로 추측했지만 양측 소속사는 재차 소문을 부인하며 “남녀 관계가 아닌 동갑내기 친구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현빈과 손예진은 2018년 영화 ‘협상’에 함께 출연하면서 친해졌고 이후에도 계속 친분을 다진 것으로 전해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 12월 9일 두 사람이 나란히 참석한 ‘사랑의 불시착’ 제작발표회에 국내외 취재진의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열애설 당사자와 작품을 같이하는 경우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두 사람은 이번 드라마에서 러브 라인의 상대로 호흡을 맞춘다. ‘사랑의 불시착’은 ‘히트작 메이커’인 박지은 작가와 이정효 PD가 의기투합해 만드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특급장교 리정혁(현빈)의 가슴 설레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이정효 PD는 두 사람을 남녀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동기에 대해 “현빈 씨는 ‘공조’라는 영화에서 북한 형사 역을 했다. 이번 작품이 호흡이 빠른 드라마여서 북한 사투리를 듣는 사람들이 그 말들을 알아듣기가 힘든데 현빈 씨의 발음이 굉장히 정확하고 사투리 톤도 너무 좋아 리정혁이라는 인물을 완벽하게 연기할 적임자로 판단했다. 또 손예진 씨는 그동안 재벌 역할을 한 적이 없어서 이 작품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 PD는 ‘캐스팅 과정에서 두 배우의 두 번에 걸친 열애설 때문에 고민하지 않았냐’는 물음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했다”며 “둘의 케미를 걱정할 필요가 없겠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두 주인공 현빈과 손예진도 대중의 궁금증에 직접 입을 열었다.


손예진과 현빈이 만났을 때
‘협상’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작품을 같이하고 있어요. 연기 호흡이 잘 맞아서인가요. 

현빈 ‘협상’ 촬영 방식이 조금 독특했어요. 서로 다른 공간에서 연기하는 장면이 대다수였어요. 그래서 손예진 씨와 같은 공간에서 촬영하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이왕이면 예진 씨의 매력이 많이 드러날 수 있는 경쾌한 작품에서 만나고 싶었는데 그 기회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어요. 예진 씨는 제게 너무나 좋은 파트너예요. 또 한 공간에서 작품을 같이하다 보니 훨씬 더 많은 매력을 보게 되고, 동료 배우로서도 많은 걸 배우고 있어요. 예진 씨가 아이디어가 많아서 좋은 자극을 받으며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죠. 



손예진 한 배우와 작품을 다시 같이할 기회가 굉장히 드물잖아요. 이렇게 만난 걸 보면 인연이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저는 대본을 보면서 리정혁 캐릭터와 현빈 씨의 싱크로율이 100%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리정혁 역할을 현빈 씨가 꼭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다행히 같이 작품을 하게 됐어요. 영화에서는 연기 호흡을 맞췄다고 보기 힘들 정도로 함께하는 신이 적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호흡을 맞추는 신이 많고 서로 알콩달콩한 모습, 점점 깊어져가는 관계를 많이 보여드리게 돼요. 

촬영에 들어가기 전 작품에 대해 서로 상의한 적이 있나요. 

손예진 서로 대본을 같이 받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상의한 적은 없어요. 

두 번의 열애설이 있고 나서 로맨스의 상대로 호흡을 맞추는 게 부담스러웠을 법도 한데요. 

현빈 어떻게 하다 보니 열애설이 났는데 저희는 그때도 지금처럼 웃어넘겼어요. 그게 작품 선택에 영향을 끼치거나 불편한 적은 없어요. ‘협상’으로 친분이 쌓였던 상태고,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고 싶었던 배우여서 흔쾌히 이 작품을 선택했습니다. 

손예진
저도 마찬가지예요. 현빈 씨와 로맨틱 코미디든 멜로든 작품을 같이하고 싶었는데 대본이 너무 좋아서 (현빈 씨가) 함께한다고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만 했던 것 같아요. 


손예진과 현빈이 만났을 때
현빈 씨는 ‘공조’에 이어 이번에도 북한 군 역할을 맡았어요. 그때와 다른 변주를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현빈 ‘공조’의 임철령처럼 리정혁도 단단하고 묵직하고 강인한 캐릭터지만 군인 외적인 모습이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해요. 그 다른 지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따뜻하고 순수하고 순박한 면과 허당기 있는 모습도 보여주면서 리정혁이라는 인물을 매력적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손예진 제가 예상했던 그 모습 그대로인 거 같아요. 하하하. 

현빈 씨 스스로도 리정혁과 싱크로율이 100%라고 생각하세요. 

60% 정도 비슷한 것 같아요. 리정혁이 가지고 있는 성격 중 하나가 많이 표현 안 하고 말수가 그리 많지 않거든요. 그런 면이 저와 비슷한 것 같아요. 

윤세리 캐릭터와 손예진 씨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인가요. 

손예진 멜로 영화에서 어두운 역할을 많이 하다 보니 저를 그런 이미지로 생각하시던데 실제로는 발랄하고 엉뚱한 면이 많답니다. 윤세리는 저보다 더 발랄하고 긍정적인 캐릭터고요.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면서도 그 모습이 얄밉지만은 않죠. 최근 몇 개월 동안 그런 윤세리로 살다 보니 70~80%는 비슷해진 것 같아요. 

현빈 거의 100%에 도달했어요. 예진 씨도 인정했듯 실제로는 기존의 이미지와 굉장히 다른 면이 내재돼 있는 배우예요. 그런 면이 이번에 많이 드러날 거예요. 

윤세리를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손예진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촬영할 때는 캐릭터가 땅에 발을 딛고 있어서 내추럴한 모습으로 생활 연기를 보여드리려고 했어요. 반면 이번 작품은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해서 비현실적으로 비칠 수 있는 부분을 그럴싸하다고 믿으며 몰입하실 수 있게끔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촬영하고 있죠. 

‘절친’ 공효진 씨가 출연한 드라마가 대박이 났어요. 이번 작품이 그 시청률을 넘을 수 있을까요. 

손예진
저도 ‘동백꽃 필 무렵’을 이번 작품을 촬영하면서도 틈틈이 시청했어요. 공효진 씨는 저와 친분이 있는 언니이기도 하지만 배우로서도 굉장히 존경해요. 이번에 연기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느낌이 들어 (공효진 씨에게) ‘정말 대단하다, 존경한다’는 문자 메시지도 보냈어요. 저희가 ‘동백꽃 필 무렵’을 이길 수 있을까요.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 장면 한 장면 열의를 다해서 찍고 있습니다. 많은 기대와 성원 바랍니다. 

현빈 ‘사랑의 불시착’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의 설렘과 따뜻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드라마예요. 그 따뜻함과 설렘이 시청자들에게 오롯이 전달되길 바랍니다. 예쁘게 봐주세요.


사진 김도균 디자인 김영화 사진제공 tvN




여성동아 2020년 1월 6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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