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스웨덴에서 온 열여섯 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는 뉴욕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Climate Action Summit 2019)에 참여한 전 세계 정상들을 향해 일갈했다.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고 각종 공약은 남발하면서 왜 실질적인 행동은 하지 않느냐는 어린 환경운동가의 호소는 듣는 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뉴욕에 모여 #ClimateStrike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환경보호를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외치기도 했다. 뉴욕에서 진행된 회의에 참여하기 위해 그레타는 스웨덴에서 480km 바닷길을 장장 15일에 걸쳐 태양광 보트를 타고 이동했다고 한다. 그녀의 이런 행보는 어찌 보면 너무도 당연하다. 환경을 망가뜨린 것은 어른들이지만 그 피해는 고스란히 그레타의 세대가 떠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일회용품 대신 사용할 수 있는 패키지프리 제품들.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착한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파타고니아는 미국의 대표적 친환경 기업으로 블랙프라이데이에 ‘우리 재킷을 사지 마세요’라는 파격적인 캐치프레이즈의 광고로 유명세를 탔는데 내용은 이렇다. 환경에 영향을 주는 이 재킷은 물론 다른 것들도 사기 전에 깊이 생각하고 적게 소비하기를 바란다는 것. 광고에 사용한 재킷은 친환경적으로 만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만들기 위해 많은 자원이 들어간다. 그러니 꼭 필요하지 않으면 이 재킷을 사지 말라는 것. 한번 구입하면 오래 입자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파타고니아는 입던 옷이 해지면 새롭게 디자인을 덧대 업사이클링해주는 서비스도 진행한다. 소비가 미덕이란 것은 옛말, 지금은 꼭 필요한 소비만 해야 할 때다.

리빙 매거진에서 10년 동안 기자로 일했다. 뉴욕에서 요리학교 졸업 후 글을 쓰면서, 건강하게 요리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게으른 플렉시테리언(때에 따라 고기도 먹는 베지테리언)으로 살고 있다.
기획 한여진 기자 디자인 이지은
사진제공 인스타그램 패키지프리

*제로 웨이스트는 깨끗하고 건강한 세상을 꿈꾸는 여성동아의 친환경 기사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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