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함께하는 힐링 여행
우리나라 첫 보타닉 공원
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
식물 테라피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서울 속 거대한 정원. 열린숲과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으로 나뉘는데, 그 면적만 축구장 70개 크기가 될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에서 내려 연결된 광장에 들어서면 둘레숲 한가운데 있는 넓은 잔디마당을 만날 수 있는데, 서울식물원의 입구이자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열린숲’이다. ‘주제원’은 우리 자생식물로 전통 정원을 재현한 야외 ‘주제정원’과 열대와 지중해의 12개 도시를 대표하는 식물을 전시한 ‘온실’로 구성되어 있다. 온실은 열대와 지중해성 기후로 구역이 나뉘는데, 시원한 물줄기 사이로 엄청나게 많은 열대 식물들이 어우러져 있는 열대존은 마치 열대우림 사이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지중해 지역에서는 이국적인 다양한 느낌의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호수원’은 호수 주변에 산책로와 수변 관찰 데크를 조성한 공간으로, 호수 계단에 앉아 식물원을 조망하면서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마지막으로 ‘습지원’은 식물원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으로, 올림픽대로 위를 가로지르는 보행교가 있어 한강으로 바로 이어진다. 공원 구간인 열린숲과 호수원, 습지원은 24시간 무료로 개방한다.
위치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로 161
철길을 달리는 낭만 자전거
가평레일파크
가평레일파크
가평레일파크
가평에서 출발해 경강역까지 갔다가 원래 자리로 돌아오는 총 8km의 왕복 코스를 달린다. 계절마다 모습을 달리하는 느티나무 터널,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 옛 간이역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경강역 등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자연 속을 달리는 1시간 30분 동안, 철길을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에 눈이 즐겁다. 레일바이크를 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높이 30m의 북한강 철교를 지난다. 수없이 봐온 북한강이지만 철교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은 색다르다. 그렇게 북한강을 지나면 이번에는 나무가 우거진 초록빛 풍경이 펼쳐진다. 풍경에 취해 페달을 구르다 힘에 부칠 때 즈음 경강역에 도착한다. 한적한 분위기의 아담한 역사를 지닌 경강역은 지금은 폐역이 되었지만, 서울 청량리를 출발한 기차들이 닿는 춘천의 첫 간이역으로 사랑받던 곳이다. 영화 ‘편지’에 등장해 유명해지면서 한때 많은 여행자들의 발길을 붙잡기도 했다. 승차권을 구입하던 대합실과 역무실을 개조한 휴게실 안 오래된 의자와 낡은 화목 난로는 기차가 달리던 옛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위치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장터길 14
알파카와 교감하는 숲속 동물원
알파카월드
알파카월드
알파카월드
약 36만㎡의 넓은 자연 속에서 희귀한 알파카를 비롯해 많은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곳. 선한 눈망울과 가늘고 긴 다리를 가진 알파카는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오기 때문에 가까이서 교감이 가능하다. 15분 동안 알파카와 함께 산책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이색적인 체험도 가능하다. 넓은 동물원을 돌아다니다 보면 다리가 아픈데, 이럴 땐 알파카 사파리 기차를 타는 것도 좋다. 탔던 자리로 되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5분 남짓이지만 힘들이지 않고도 동물원의 높은 곳까지 올라가볼 수 있다. 알파카뿐 아니라 사슴, 당나귀, 토끼 등 다양한 동물에게 먹이 주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잠시 쉴 수 있는 벤치와 해먹, 빈 백 소파도 갖추고 있어 숲속에서 바람 소리 들으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위치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풍천리 310
배움이 있는 교육 여행
역사가 숨 쉬는 곳에서의 템플스테이
전등사
전등사
현존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절. 고구려 소수림왕 때인 381년에 창건했지만 몇 차례의 화재로 모두 소실되고 현재의 건물은 조선 광해군 때인 1621년에 재건했다. 대웅보전을 비롯해 약사전, 범종 등 국보 6종을 간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먼저 방을 배정받고 생활한복으로 갈아입은 뒤 사찰 예절을 배운다. 하이라이트는 발우공양이다. 발우는 절에서 스님이 쓰는 밥그릇인데, 여기에 먹을 만큼 적당한 양을 덜어 밥 한 톨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비우면서 무소유와 깨달음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다음 날 새벽 4시 30분에 예불을 올리는 것으로 아침을 열고,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해 일하는 울력을 통해 ‘일하지 않으면 먹지 않는다’는 진리를 배운다. 한 번의 템플스테이로 큰 깨달음을 얻을 리는 만무하지만, 가정에서 벗어나 엄격한 규율 아래 보내는 1박 2일은 아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울림을 준다.
위치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전등사로 37-41
소설과 함께하는 감성 여행
김유정문학촌
김유정문학촌
소설 ‘봄봄’ ‘동백꽃’ 등의 배경이 된 곳이자, 작가 김유정이 태어나고 자란 춘천의 실레마을에 조성된 곳. 소담한 가정집 규모로 시작했지만 대대적인 공사를 거쳐 마을 형태로 규모가 확장됐다. 소설가 김유정의 문학 세계를 주제로 다양한 전시와 체험 행사가 열리며, 안쪽에는 그의 조카와 제자들의 고증을 바탕으로 복원한 생가도 있다. 작가는 고향을 배경으로 소설을 쓰며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묘사했기 때문에 그의 작품을 읽은 후 이곳을 방문하면 작품도, 문학촌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소설의 한 장면을 재현한 동상도 있고, 군데군데 소설의 문구를 발췌해 적어놓은 표지판들이 있어 관람하는 재미를 더한다. 한복체험방에서 유료로 대여해주는 한복으로 갈아입고 소설 속 주인공이 되어 사진을 찍으며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거나, 공방에서 도자기, 염색, 민화 그리기를 체험해보는 것도 유익하다.
위치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김유정로 1430-14
오래된 책들을 만나는
문발리헌책방골목
문발리헌책방골목
큰길에서 살짝 벗어나 한적한 도로를 걷다 보면 소박한 파란 문이 보인다. 이 문을 열고 들어서면 여느 카페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모습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작은 골목이 있고, 그 골목 양쪽에는 책들이 빽빽하게 꽂혀 있다. 계단을 올라가면 책장 앞에 의자가 놓여 있고, 벽면의 작은 문 너머에는 책장으로 둘러싸인 아담한 방이 있으며, 책장 아래 구석에 테이블이 있는 구조다. 마음에 드는 곳에 앉아서 수많은 책들 중 한 권을 뽑아서 읽노라면 세상과 멀어져 나만의 시간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곳은 대형 서점처럼 검색하면 원하는 책을 찾을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장을 샅샅이 뒤지면서 자신이 원하는 책을 찾고 발견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책을 통해 다양한 세상을 경험해볼 수 있다.
위치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40-21
동심을 자극하는 이색 스폿
환상의 세계로!
피노키오 & 마리오네트 박물관
피노키오 & 마리오네트 박물관
피노키오 & 마리오네트 박물관
동심의 세계를 대표하는 ‘피노키오’와 ‘작은 성모 마리아’에서 어원이 유래된 ‘마리오네트’가 있는 곳. 움직이는 작품인 키네틱이 전시되어 있는 이곳은 세계의 작가들이 만든 피노키오와 마리오네트 작품을 비롯해 공학과 예술이 접목된 오토마타 마리봇 작품들이 전시되어 동화와 현대 미술이 어떻게 만나는지 보여주고 있다.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통로는 피노키오가 고래 뱃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형상화해 실제로 고래 뱃속을 여행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내부에는 다양하게 움직이는 조형물과 커다란 목각 피노키오가 있으며, 안으로 더 들어가면 수십 종의 피노키오 & 마리오네트들이 줄줄이 매달려 장관을 이룬다. 전시장 건물 밖에는 탁 트인 동해 바다를 배경으로 조형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자연과 예술의 조화로운 모습을 보며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위치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율곡로 1441(하슬라아트월드)
별빛보다 반짝이는
수양개빛터널
수양개빛터널
우리나라 최초로 빛을 테마로 조성한 곳으로, 일제강점기 지하 시설물로 건설한 이후 수십 년 동안 방치됐던 터널에 영상과 음향 시설, LED 미디어 파사드 등을 갖춰 복합 멀티미디어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길이 200m, 폭 5m의 지하 터널은 교육, 문화, 예술, 자연 친화, 복합 휴게 등 총 5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어 다채로운 볼거리를 자랑한다. 터널의 문을 열고 들어가 LED 조명으로 둘러싸인 다리를 건너면 빛과 소리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꿈의 세계가 펼쳐진다. 터널 가득 매달린 수천 개의 전구가 색을 갈아입으면서 터널 속은 바뀌고 또 바뀐다. 테마가 바뀔 때마다 마치 다른 시공간으로 이동하는 듯한 기분이 느껴지기도 한다. 빛의 무지개와 몽환적인 빛 터널 등 다채로운 색으로 물들이는 불빛과 영상은 아이는 물론 어른들까지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든다.
위치 충북 단양군 적성면 수양개유적로 390
<하루여행> <이틀여행>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힐링이 되는 국내 여행지를 소개한 책. 각 여행지마다 작가가 느낀 감상과 여행 정보 등이 소개돼 책을 읽으면서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고, 나에게 맞는 여행지를 찾아 직접 여행을 떠나는 참고서로 활용할 수도 있다. 서울역을 기준으로 이동 거리를 계산해 시간 단위로 카테고리가 나뉘어 있다. 황금부엉이.
기획 여성동아 디자인 박경옥 사진제공&참고도서 <하루여행> <이틀여행>(황금부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