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주인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유쾌한 덕담에 신랑과 신부의 앞날을 축복하기 위해 한파를 뚫고 한걸음에 달려온 하객들의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 지난 12월 8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박서원(40) 두산 전무와 조수애(27) 전 jtbc 아나운서의 결혼식이 열렸다. 박 전무는 예식 1시간 전 기아 흰색 카니발 리무진을 타고 영빈관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여성동아’ 카메라에 포착됐다.
박서원 전무는 박용만 회장의 장남으로, 두산매거진 대표와 광고 회사 오리콤의 부사장을 겸하고 있다. 박 전무는 2010년 이혼했으며 전처와의 사이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우연히 야구장에서 만나 인사를 한 것이 계기가 돼 결혼까지 이르게 됐다. 2016년 jtbc에 입사한 조 아나운서가 방송 진행차 잠실야구장을 찾았다가 두산 구단을 방문한 박 전무를 만났던 것. 이후 교제를 시작한 두 사람은 지난여름 양가 어른들에게 인사 후 결혼 허락을 받고 본격적으로 결혼을 준비해왔다. ‘골프어택’ ‘전 국민 프로젝트 슈퍼리치’ 등을 진행했던 조 아나운서는 지난 11월 jtbc에서 퇴사했다.
재계 유명한 패셔니스타, 야상 점퍼 입고 웨딩 사진 촬영

박서원 전무가 공개한 웨딩 사진. 박 전무는 평소 즐겨 입던 야상을 입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용현 중앙대학교 이사장 부부, 탤런트 홍은희, 오지호, 방송인 정성호 부부, 모델 장윤주 가족등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박서원 전무는 그간 여느 재벌가 자제들과는 다른 튀는 행보를 보여왔다. 단국대를 중퇴한 뒤 2000년 미국으로 건너가 2005년 뉴욕 SVA(School of Visual Arts)에서 유학한 후 2006년 대학 동기들과 광고 회사 빅앤트를 설립한 그는 한국 최초로 세계 5대 광고제(칸 국제 광고제, 뉴욕 페스티벌, 클리오 광고제, D&AD, 뉴욕 원쇼)를 석권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4년에는 미혼모 방지를 위해 ‘바른생각’이라는 이름의 콘돔을, 떨어지거나 상처가 나 상품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과일로 만든 ‘이런쨈병’이라는 잼을 내놓는 등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프로젝트로 이름을 알렸다.
평소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박 전무는 결혼식이 끝난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웨딩 사진을 공개했는데 박 전무는 평소 즐겨 입던 카키색 야상 점퍼, 신부는 한복 차림의 독특한 의상 콘셉트로 다시 한 번 화제를 불러모았다.
재벌가 며느리 된 아나운서들, 내조에만 전념

노현정(왼쪽), 이다희 전 아나운서
사진 김도균 동아일보 사진DB파트 박서원 인스타그램
디자인 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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