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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뷰티 아이콘 기은세

기획 · 최은초롱 기자 | 사진 · 지호영 기자

2015. 12. 11

주말 오후 할 일 없이 침대에서 뒹굴며 TV 리모컨을 돌리던 중 누군가를 발견했다. 케이블TV의 뷰티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은데, 예쁘게 생긴 여자가 혼자 카메라 앞에서 신나게 화장품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화장이 망가지는 것도 개의치 않고 얼굴에 직접 제품을 발라가면서 어찌나 친절하게 설명을 하던지 매장이었다면 틀림없이 그 제품을 샀을 것이다. 이 여자는 누굴까, 막연하게 생각했다.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2015 뷰티 아이콘 기은세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기은세’라는 이름을 입력하면 ‘기은세 수지’ ‘기은세 인스타그램’ ‘기은세 화장품’ 등의 연관 검색어가 뜬다. 정말 심플하지만 정확하게 그녀를 설명하는 단어들이다. 기자가 잘 몰랐을 뿐 기은세는 이미 인스타그램에서 수만 명의 팔로어들이 따르는 인기 스타였다. 그녀가 모델로 활동하는 모바일 뷰티 홈쇼핑 업체 ‘우먼스톡’에서 2주에 한 번씩 촬영하는 메이크업 튜토리얼 중 ‘미쓰에이 수지 메이크업 따라잡기’ 동영상은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고등학교 때 잡지 모델로 데뷔 후 연기를 했고, 이제는 인스타그램 스타이자 떠오르는 뷰티 아이콘으로 분주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는 기은세를 만났다.

반가워요. 요즘 많이 바쁘죠.

뷰티 방송 출연 덕을 보는 것 같아요. 그 뒤로 많이 바빠졌죠. 얼마 전에는 잡지 화보 촬영도 했고요. 지난주에는 케이블TV 토크쇼 녹화도 했어요. 오늘도 인터뷰 끝나자마자 다음 미팅 장소로 이동해야 해요.

요즘 은세 씨가 무엇을 입고 바르고 먹는지 알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관심을 실감하나요.



그럼요. 인스타그램도, 메이크업 튜토리얼 촬영도 꽤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거든요. 요리도, 메이크업도 그냥 내가 좋아서 하던 생활의 일부분일 뿐인데, 관심을 가져주시니 그저 감사할 뿐이죠. 인스타그램만 할 때는 밖에서 마주치면 누군지 알아보기는 해도 직접적으로 아는 척 해주시는 분들은 많지 않았는데, 요즘은 멀리서 알아보고 메이크업 동영상 잘 보고 있다고 격려해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화면보다 실물이 더 예쁘다고 칭찬해주시는 분도 있어요.

메이크업에 원래 관심이 많았나요.

제 자랑 같아서 부끄럽지만 원래 손으로 하는 건 뭐든지 잘하는 편이에요. 그래도 연예인이다 보니 혼자 메이크업을 할 일도 없고 잘하는 편도 아니었는데, 드라마 촬영을 하는 도중 담당 메이크업 선생님과 스케줄이 맞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혼자 촬영 현장에 다니게 되었어요. 조금이라도 더 예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서기 위해 이것저것 연습하고 연구하다 보니 자신감과 실력이 조금씩 늘더라고요.

헤어나 메이크업, 스타일링에 있어 ‘이것만은 꼭 지킨다’는 원칙이 있나요.

동영상이나 화보 촬영을 자주 하면서 다양한 옷도 입고 화장도 많이 해 보지만 그래도 저와 가장 잘 어울리는 모습은 내추럴 메이크업이에요. 가끔 센 언니 메이크업을 하고 싶을 때가 있긴 한데, 매번 촌스럽다고 생각했어요. 평소 화장을 진하게 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또렷한 눈매를 만들어주는 아이라이너와 립 틴트는 꼭 챙겨요. 그리고 웬만하면 스케줄이 없는 날에도 예쁘게 하고 있으려고 노력하죠.

자신만의 메이크업 트릭 공개를 부탁할게요.

보통 인조 속눈썹을 눈썹 전체에 붙이잖아요. 저는 눈동자가 있는 부분에만 인조 속눈썹을 잘라서 붙여요. 그리고 마스카라로 볼륨감을 주죠. 눈동자 위쪽에 속눈썹을 붙이면 눈동자가 커 보이는데, 서클 렌즈를 착용한 것 이상으로 효과가 좋답니다.

피부과나 에스테틱을 다니나요? 피부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요.

특별하게 심한 증상이 아니면 주로 홈 케어를 한답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클렌징과 수분 공급인데 국내에 정식 수입되어 해외직구로 구입한 진동클렌저 덕을 제대로 보고 있답니다. 트러블이 많은 피부 타입은 아니지만 환절기가 되면 생기는 각질과 트러블 때문에 고민이었는데, 진동 클렌저를 사용하면서부터 피부과에 드나드는 횟수가 현저하게 줄었어요. 그리고 요즘같이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운 계절에는 적어도 이틀에 한 번 정도는 마스크 팩으로 수분을 보충해요. 비싼 제품보다는 2천~3천원대의 저렴한 마스크 팩을 많이 구입해서 서랍 가득 넣어두고 자주 사용하는 것이 더 좋아요.

2015 뷰티 아이콘 기은세
지금 파우치에는 어떤 아이템이 들어 있나요.

제 파우치는 아주 심플해요. 딸기우유 색과 비슷한 아주 연한 핑크 컬러 블러셔와 립 틴트, 이게 전부예요. 아침에 한 번 메이크업을 하고 나오면 수정 메이크업할 때 파운데이션이나 쿠션 팩트는 더 이상 쓰지 않거든요. 유분이 올라와서 피부가 번들거릴 시간이 되면 핑크 블러셔로 얼굴 전체를 살짝 쓸어주는데, 유분도 잡고 칙칙했던 피부에 생기를 주는 효과도 있답니다.

스튜디오에 들어오자마자 화장품 구경부터 하던데, 정말 화장품을 좋아하나 봐요. 주로 화장품 쇼핑은 어디서 하나요.

화장품 정말 좋아하죠. 그리고 새로운 아이템을 보면 어떤 제품일지 정말 궁금하기도 해요. 쇼핑 장소는 딱히 정해져 있지 않아요. 백화점 매장을 하루 종일 돌면서 테스트를 할 때도 있고, 방송 촬영 중에 테스트해보고 좋은 제품은 기억해두었다 주문을 하기도 해요. 올리브영은 가장 좋아하는 구매 장소인데, 굳이 필요한 것이 없어도 올리브영 간판만 보이면 그냥 지나치질 못해요. 투명 메이크업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컨실러는 올리브영의 모든 제품을 다 테스트해봤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예요.

요즘 핫하다는 연예인 따라잡기 메이크업 튜토리얼 동영상을 봤어요. 양도 많고 내용도 쉽지는 않던데, 대본이 따로 있나요.

메이크업 동영상은 2주에 한 번씩 촬영하는데, 완벽한 촬영을 위해서 녹화 전에 미팅도 하고 학교 다닐 때처럼 혼자 공부도 많이 하죠. 워낙 뷰티를 좋아하기 때문에 동영상 촬영을 준비하면서 알게 된 지식들도 많아요. 사실 메이크업 동영상은 초기에는 반응이 거의 없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반응이 좋으니까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미쓰에이 수지 메이크업 따라잡기 동영상이 많은 인기를 끌었는데, 다음 스페셜 기획으로는 한류 스타인 송혜교나 전지현 메이크업 따라잡기 정도는 해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열심히 건의를 하고 있죠(웃음).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주세요.

지금까지처럼 좋아하는 일들을 열심히 하려고 해요. 어릴 땐 무조건 연기만 하고 싶었거든요. ‘나는 연기자인데 왜 인터넷에 올리는 메이크업 영상을 찍어야 하냐’ ‘나도 연예인인데 왜 다른 누군가를 닮기 위해 메이크업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그저 연기만 고집했죠.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별것 아니더라고요. 내가 지금 잘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마음을 고쳐먹으니 많은 것들이 달라졌어요. 그리고 당장은 연기가 아니라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메이크업 동영상을 찍는 일은 이제 시작일 뿐이니 앞으로는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유명 요리 선생님과 함께 요리부터 테이블 세팅까지 다 보여드리는 유튜브 요리 동영상도 준비 중이랍니다. 그 밖에도 계획한 일들, 하고 싶은 일들이 많으니 지켜봐주세요.

2015 뷰티 아이콘 기은세
1 디어베리 베리쥬이시 슬리핑 젤 얼굴에 바르고 자면 다음날 한결 촉촉해진 피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젤 타입 수면팩. 50ml 1만9천5백원.

2 겔랑 빠뤼르 골드 래디언스 파운데이션 SPF 30+++ 사용감이 가볍고 촉촉해서 피부가 답답하지 않다. 30ml 11만4천원대.

3 정샘물 에센셜 물 크림 산뜻한 리퀴드 제형이 바르는 순간 크림으로 변하면서 피부를 촉촉하게 만든다. 30ml 3만5천원.

3 STEP TO TAKE

안 한듯 한듯 ‘완벽하게 자연스러운’ 풀 메이크업의 비밀은 컨실러!

2015 뷰티 아이콘 기은세
STEP 1 내추럴 메이크업의 핵심 컨실러

1 리퀴드 타입 컨실러를 눈밑, 미간, 콧등 위에 점을 찍듯 바른다. 파운데이션을 바른 후 얼굴 전체에 컨실러를 톡톡 두드려주면 얇으면서 커버력 있는 피부 표현을 할 수 있다.

2 스틱 타입 컨실러를 눈 밑 다크서클 부분과 하이라이터가 필요한 부분에 넓게 바르고 1단계 컨실러와 그러데이션 처리에서 티 안 나게 밀착시킨다.

3 끝이 뾰족한 펜슬 타입 컨실러로 점이나 작은 잡티를 꼼꼼하게 커버한다.

1 2 더페이스샵 컨실러 듀얼 베일 아이보리 베이지 4.3g+1.8g 1만9백원.

3 맥 스튜디오 크로마그라픽 펜슬 1.36g 2만6천원.

STEP 2 얼굴에 생기를 주는 블러셔

1 크림 타입 핑크 블러셔를 볼 중앙에 톡톡 두드려 바른다.

2 파우더 타입 코럴 컬러 블러셔를 전체적으로 바른다.

3 가장 밝은 핑크 컬러 블러셔로 볼 중앙에만 포인트를 줘 생기를 더한다.

1 루나 3D 블러셔 #02 4g 1만6천원.

2 슈에무라 치크 글로우 온 M521 4g 3만5천원대.

3 토니모리 크리스탈블러셔 밀키핑크 6g 5천2백원.

STEP 3 러블리한 핑크 립

1 누디한 컬러 립스틱을 전체적으로 발라 입술 톤을 잡아준다.

2 촉촉한 핑크 틴트밤을 입술 라인에 가볍게 바른다.

3 핑크 컬러 립 크레용을 입술 안쪽에 발라 그러데이션한다.

1 맥 립스틱 크렘 드 누드 3g 2만9천원.

2 정샘물 에센셜 틴티드 글로우 립 핑크 글로우 4g 1만8천원.

3 바닐라코 키스 콜렉터 립 크레용 Honey 2014 2.5g 4천원.

디자인 · 이지은

스타일리스트 · 안수명

헤어 · 윤보라(헤움)

메이크업 · 노화연(헤움)

제품협찬 · 겔랑(080-343-9500) 더페이스샵(080-050-3300) 디어베리(02-547-5717) 루나(080-024-1357) 맥(02-3440-2782 바닐라코(080-225-6500) 슈에무라(080-022-3332) 정샘물(080-816-7671) 토니모리 (080-356-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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