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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Secrets and Lies

김현중 vs. 전 여자친구 이번엔 신생아 DNA 전쟁

글 · 김명희 기자 | 사진 · 조영철 기자 뉴시스

입력 2015.10.20 09:21:00

김현중과 전 여자친구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출산 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폭행 시비와 임신 확인을 둘러싼 갈등,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들은 이번에는 친자 확인 절차를 두고 공방 중이다.
김현중 vs. 전 여자친구 이번엔 신생아 DNA 전쟁

1 김현중의 전 여자친구가 9월 초 아이를 출산한 사실이 알려졌다.

김현중(29)의 전 여자친구 최모 씨가 9월 초 서울의 한 병원에서 아이를 낳은 사실이 알려졌다. 예정일보다 열흘 정도 이른 출산이었지만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널리 알려졌다시피 최씨의 출산에는 복잡한 사연이 있다. 2012년부터 약 2년 동안 교제한 김현중과 최씨는 폭행과 임신 등을 둘러싸고 진실 공방을 벌여왔다. 최씨는 지난해 5월 김현중에게 폭행을 당해 유산됐다고 주장하며 그를 고소했다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취하했다. 올 1월 김현중이 폭행치상 혐의로 벌금 5백만원을 선고받으며 마무리되는 듯했던 이 사건은, 4월 최씨가 김현중을 상대로 16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과정에서 최씨가 지난해 폭행 시비 당시 김현중으로부터 6억원의 합의금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어서 김현중 측은 최씨가 (과거) 임신 및 폭행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합의금 6억원을 받았으며, 합의금 전달 당시 비밀 유지 조항이 있었음에도 이를 먼저 언론에 공개한 부분에 대한 손해배상과 위자료로 각각 6억원씩 총 12억원의 반소를 제기했다.

이런 와중에 최씨는 올 초 또다시 김현중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했다. 김현중과 그의 부모는 최씨의 임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차례 산부인과 초음파실에 함께 들어갈 것을 요구했으나, 최씨 측이 거부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최씨가 아이를 낳음으로써, 임신은 사실이었음이 확인됐지만 아직 아이가 김현중의 친자인지를 확인하는 절차가 남았다. 이번에는 그 문제를 두고 양측이 치열한 공방에 돌입했다.

김현중 vs. 전 여자친구 이번엔 신생아 DNA 전쟁

2 김현중이 친자 확인을 거부한다는 이야기가 돌자 그의 법률 대리인인 이재만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열어 이는 사실이 아니며 김현중은 이미 자신의 DNA 채취를 마쳤다고 밝혔다. 3 군 복무 중인 김현중은 이 변호사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아이에 대한 미안함과 현재의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쟁점 01 김현중은 정말 친자 확인을 거부했나?

최씨의 출산이 알려진 9월 10일, 그녀의 법률 대리인인 선종문 변호사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모자 관계는 출산으로 입증되지만 아버지 쪽은 별도의 확인이 필요하다. 그런데 김현중이 이를 거부하고 있어 최씨가 친자 확인을 위한 소송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현중 측 대리인인 이재만 변호사는 9월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반박했다. 그는 “김현중과 그 가족들이 친자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는 잘못된 얘기를 바로잡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재만 변호사에 따르면 지난 5월 군에 입대해 현재 경기도 파주 30사단에서 복무 중인 김현중은 이미 친자 확인을 위해 출장 DNA 검사를 받았다고 한다. 김현중은 이 변호사에게 보낸 자필 편지를 통해 “아이가 세상에 나오면 연락을 해줄 것으로 알았는데, 기사를 통해 출산 소식을 들었다”며 “내가 친자 확인 검사를 거부한다고 하는데, 나는 군에 있으면서 친자 확인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김현중은 “상대측에서는 아이의 성별만 알려줬을 뿐, 출산 병원조차 알려주지 않았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친자 확인을 하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지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편지에 ‘아이가 태어났는데 여느 아빠처럼 찾아가 축복하지도 못한 채 머릿속으로 아이가 나와는 닮았는지 매일 생각해본다. 평생 단 한 번뿐인 순간에 같이 있어주지 못해 평생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 것 같다. 아이의 얼굴을 보고 싶고 궁금하지만 지금은 참고 당당하게 아빠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다’라고 적어, 현재 상황에 대한 답답함과 아이에 대한 미안함 등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쟁점 02 최씨 측이 유전자 검사 대신 소송을 하려는 이유

이날 이재만 변호사는 “DNA 검사는 각자 가서 해도 된다. 최씨 측도 이러저러한 변명을 하지 말고 신속하게 친자 확인 검사를 받기를 바란다. 또 산모가 출산한 지 얼마 안 된 것을 감안해 유전자 검사 회사 측에 출장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요청했고 그에 대한 비용도 김현중 측이 전부 지급했다”고 알렸다. 김현중 측은 당장 유전자 검사가 어렵다면 아이 혈액형이라도 알고 싶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김현중은 B형이고, 최씨는 O형이다. 두 사람 사이에서 나올 수 있는 혈액형은 O형과 B형뿐인데 현재 혈액형도 안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조속히 유전자 검사를 마무리 짓고 논란을 종식시켜 아이가 소송의 도구가 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최씨 측이 제기하려는 친자 확인 소송이 아이를 위한 길이 아님을 못 박았다.

그럼 최씨 측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친자 확인을 할 수 있는 쉽고 간단한 방법을 두고 왜 소송이라는 복잡하고 어려운 길을 택했을까. 김현중 측의 기자회견 이후 최씨 측 선종문 변호사는 “김현중과 아이가 같이 있는 자리에서 DNA 검사를 하자고 협의를 하려던 건데, 김현중 측이 거절했다. 검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김현중 측의 일방적인 지시를 따를 수 없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김현중 측의 기자회견은 아이를 배려하지 않은 행위다. 한류 스타, 거대 기획사, 대형 로펌이 연합해 아이와 산모의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종문 변호사의 주장을 종합하면 최씨가 친자 확인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녀가 제기하려는 친자 확인 소송 또한 유전자 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법적 테두리 안에서 확실하게 이 문제를 마무리 짓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양측이 아이 문제를 두고 팽팽하게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의 진흙탕 싸움이 어떻게 마무리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디자인 · 이지은

여성동아 2015년 10월 6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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