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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헌 · 류이페이의 국경 넘은 사랑

글 · 김지영 기자 | 사진 · 영화 ‘제3의 사랑’ 제작사 뉴시스 류이페이 SNS

입력 2015.09.15 15:36:00

한중 톱스타 커플이 탄생했다.
중국 영화 ‘제3의 사랑’에서 남녀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춘 송승헌과 류이페이가 최근 연인 사이임을 밝힌 것. 결혼을 기대해도 좋을 만큼 사랑의 감정을 진지하게 나누고 있는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와 대륙 여신 류이페이의 특별한 매력을 취재했다.
송승헌 · 류이페이의 국경 넘은 사랑
2000년대 초부터 한류열풍을 이끈 장동건, 이병헌, 원빈, 배용준에 이어 미혼 배우 송승헌(39)도 머잖아 ‘품절남’ 대열에 합류할 듯하다. 그동안 그 흔한 염문설조차 뿌리지 않았던 그가 데뷔 20주년을 맞은 올해, 처음으로 사랑에 빠진 사실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그를 사로잡은 여성은 중국의 인기 배우 류이페이(劉亦菲·28). 국내에서는 2011년 ‘천녀유혼’을 리메이크한 동명 영화 홍보차 내한했을 당시 ‘제2의 왕조현’으로 불리며 한복을 입고 기자회견에 참석해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는 미녀 스타다.

데뷔 20년 만에 첫 열애설 그리고 열애 인정

두 사람의 교제는 8월 5일 중국 연예 매체 ‘진민성탐’의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영화 촬영을 계기로 연인 사이가 된 두 사람이 함께 차를 타고 상하이에 있는 류이페이의 별장에 들어가 하룻밤을 보냈으며, 송승헌은 이곳에서 류이페이의 어머니와 조부모를 만나 인사를 나눴을 정도로 진지하게 만나고 있다’는 것이 요지.

이러한 내용이 보도된 직후 송승헌은 소속사를 통해 연인 사이가 맞다고 인정했다. 그의 소속사 더좋은 이엔티 관계자는 “두 사람은 지난해 영화 ‘제3의 사랑’ 남녀 주인공으로 함께 촬영하며 가까워졌고 현재도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 촬영이 끝난 후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이후 계속 연락하며 좋은 감정을 쌓았다”고 전했다. 류이페이는 중국 SNS인 웨이보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지금은 두 개의 하트 ♡♡를 올려요.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송승헌의 소속사 측은 “두 사람의 교제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일 뿐 중국 매체의 보도처럼 부모를 만나 인사하고 결혼을 준비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는데, 송승헌이 적지 않은 나이인 만큼 두 사람이 결혼을 염두에 두고 진지한 만남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는 이들이 적잖다. 중국 매체의 추측성 보도에도 송승헌이 즉각 연인 사이임을 인정한 점과 최근 그가 공식석상에서 한 말이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송승헌은 7월 말 엄정화와 호흡을 맞춘 영화 ‘미쓰와이프’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어제 열린 배용준 씨의 결혼식에 가서 정말 부러웠다. 배용준 씨가 그렇게 행복해하는 건 처음 봤다. 어제만큼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부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8월 12일 송승헌이 ‘제3의 사랑’ 홍보차 류이페이와 함께 후난위성TV ‘천천향상’ 녹화에 참여해 한 말도 화제가 됐다. 류이페이와의 교제를 인정한 후 처음으로 동반 출연한 이 자리에서 그는 류이페이를 향해 “나는 사실 욕심이 많은 사람이 아닌데 너를 보니깐 욕심이 난다”고 조심스럽게 고백한 것. 물론 이런 사실이 알려진 후 송승헌의 소속사 관계자는 실제 고백이 아닌 “영화 속 장면과 대사를 재연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제3의 사랑’ 이재한 감독 “두 사람 잘되기를”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의 징검다리가 돼준 건 영화 ‘제3의 사랑’이지만 이들은 이전 한 행사장에서 우연히 만나 이미 안면이 있었다. 그런 두 사람이 ‘제3의 사랑’을 통해 재회한 것도 우연이었다. 중국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제3의 사랑’은 재벌 2세 린치정과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변호사 쩌우위의 가슴 절절한 사랑을 그린 멜로 영화로, ‘포화 속으로’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등을 연출한 이재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년 전부터 ‘제3의 사랑’을 준비해온 이 감독은 린치정의 섬세한 감성을 연기할 적임자로 송승헌을 일찌감치 캐스팅했다. 이후 그의 상대 배우로 물망에 오른 여배우 가운데 류이페이를 쩌우위 역으로 기용했다. 이 감독은 “류이페이에게 좋은 느낌을 받아 캐스팅했다”며 “미모도 빼어나고 연기도 참 잘한다. 자유로운 영혼이고 감수성도 뛰어나다. 카메라 앞에서 섬세한 감성과 대단한 집중력을 보여주고 에너지가 넘치는 배우”라고 류이페이를 평가했다. 또 류이페이의 매력으로 “아름답지만 털털하고 가식이 없다. 인간적이고 정이 많다. 사람들을 좋아하지만, 고독하다”는 점을 꼽으며 “류이페이와 함께한 촬영은 아주 좋은 작업이었다. 앞으로도 작품을 같이하자고 서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영화 촬영은 지난해 진행됐다. 이 감독은 “송승헌과 류이페이의 케미스트리가 좋아 두 사람 간의 세대 차를 느낄 수 없었다”며 “류이페이가 상당히 성숙한 편이어서 나이 차를 신경 쓰지 않더라”고 전했다. 나이 차를 의식하지 않기는 이 감독도 마찬가지. 감독으로서의 권위보다 함께 일하는 이들과의 파트너십을 중시하는 그는 “송승헌, 류이페이와 촬영하는 내내 친구처럼 편하게 지냈다”며 “두 사람 모두 예술적, 감각적으로 나와 궁합이 잘 맞아서 셋이서 촬영하는 짬짬이 식사도 같이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이 두 사람과 자주 어울린 사실은 최근 인터넷에 공개된 사진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송승헌과 류이페이가 영화 촬영 기간에 사석에서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긴 여러 사진 속에 이 감독이 끼어 있었던 것. 하지만 이 감독은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핑크빛 기류를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촬영 중 세 사람 모두의 생일을 치렀어요. 류이페이, 송승헌, 저 순으로. 케이크도 준비하고 선물도 주고받으며 모두 즐겁게 생일 파티를 했는데 그때도 별다른 기미를 느끼지 못했어요. 두 사람이 사귀는 것도 교제 기사가 난 뒤 송승헌과 류이페이에게서 연락을 받고 알았어요. 두 사람 모두 ‘미리 말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두 사람과 함께 있는 제 사진이 많이 노출돼 걱정하기에 ‘괜찮다. 축하하고 축복한다’고 말해줬죠. 두 사람이 잘되기를 바랍니다.”

송승헌 · 류이페이의 국경 넘은 사랑
류이페이의 후견인은 10조원 가진 자산가

송승헌 · 류이페이의 국경 넘은 사랑
이미 김태용 감독과 배우 탕웨이, 채림과 배우 가오쯔치가 부부의 연을 맺어 한중 연예인 커플의 탄생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송승헌은 2000년대 초부터 장동건 · 이병헌 · 원빈과 함께 중국에서 한류 열풍을 주도해온 한국의 4대 천왕이고, 류이페이는 현재 자오웨이 · 판빙빙 · 탕웨이와 함께 중국 연예계를 이끌어가는 대륙의 4대 여신이기에 또 한 번의 한중 톱스타 커플의 탄생은 두 나라에서 연일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류이페이를 흠모해온 중국의 남성 팬들은 두 사람이 사귄다는 소식을 접하고 혐한기류가 우려될 정도로 큰 충격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두 사람의 이름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인기검색어 순위에 연일 오르며 송승헌의 마음을 훔친 류이페이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졌다.

류이페이는 1987년생으로 10세 때 부모가 이혼한 뒤 어머니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학창 시절을 보냈다. 뛰어난 영어 실력에 미모까지 출중한 그는 15세이던 2002년 중국으로 돌아와 드라마 ‘금분세가’로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영화 ‘사대명포’ 시리즈와 드라마 ‘신조협려’로 스타 반열에 올랐다. 2008년 할리우드로 진출해 성룡 · 이연걸과 함께 영화 ‘포비드 가든’을 찍고, 2011년에는 ‘천녀유혼’에서 원작의 여주인공인 왕조현보다 아름다운 미모를 뽐내며 ‘제2의 왕조현’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모았다. 2012년 영화 ‘초한지 천하대전’과 ‘조조 황제의 반란’으로 대륙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그는 2013년과 2014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톱 100’에 2년 연속으로 선정되며 중화권 최고의 미녀 배우임을 만방에 알렸다. 가수 비도 그의 빼어난 미모를 극찬한 바 있다.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영화 ‘노수홍안’ 기자간담회에서 상대 배우 류이페이에 대해 “처음에 너무 예뻐서 당황스러웠다. 중국어 대사를 하려고 수없이 연습하고 외웠는데 얼굴을 보자마자 다 잊어버렸다”고 말한 것.

류이페이의 어머니 외모와 류이페이의 아버지 재력도 화제가 됐다. 한때 류이페이의 아버지는 집 크기가 축구장 4개를 합친 규모고 자산이 10조원에 이르는 중국 상위 0.01% 부자 진금비로 알려졌다. 하지만 류이페이의 친아버지는 프랑스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외교관이며, 진금비는 류이페이가 어머니와 함께 미국 이민 생활을 마치고 돌아올 무렵부터 도움을 준 후견인으로 확인됐다. 류이페이가 연예계에 데뷔해 좋은 작품에 출연할 수 있도록 도운 사람도 진금비라고 한다.

평소 류이페이가 아버지라 부르며 따르는 진금비는 2002년 ‘포브스 차이나’가 뽑은 중국 자산가 순위에서 2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진금비는 류이페이 어머니의 남자친구로 알려져 있지만 두 사람이 재혼을 하거나 공식적으로 연인 관계를 인정한 적은 없다.

이처럼 두 스타의 가족에게까지 관심이 쏠릴 정도로 엄청난 화제를 모은 ‘세기의 사랑’ 덕분에 영화 ‘제3의 사랑’에 대한 현지의 관심은 한층 커졌다. 이들의 교제가 영화 인지도를 높여 관객몰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최근 일반인을 대상으로 중국에서 열린 시사회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 감독은 “영화를 보고 관객들이 무척 놀라더라. 전체적인 느낌과 두 사람의 연기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는 평가가 쏟아졌다”면서 “지금까지는 반응이 좋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낙관했다. 한화로 7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블록버스터급 멜로 영화 ‘제3의 사랑’은 9월 30일 중국에서 개봉된다.

디자인 · 최진이 기자

여성동아 2015년 9월 6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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